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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감격시대] 12회 본문

드라마 감격시대

김현중 [감격시대] 12회

천사들의모후 2014. 2. 23. 13:50


"바보냐? 아저씨가 살았던 곳이 방삼통이고 방삼통이 곧 아저씨였는데 장례식을 치룰꺼면 

당연히 방삼통에서 치뤄야지 왜 황방안방에서 치루겠냐구?

그리고 우리 아저씨 상해에서 평생 남 뒤치닥거리만 하고 살았는데 죽어서도 그러라구? 아저씨 고향에도 못가고"



정태는 황방의 안방이 아닌 방삼통에서 장례를 치뤄야 한다는 소소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진짜로 가짜는 아닌 모양이네"



"설방주님 시신 얼굴 확인하셨으면 면담 좀 하시죠. 방삼통 정재화"



"기어이 보셔야겠소?" "상하이 매가 아니군요."



"자상으로 인한 경동맥 파열과 과다출혈 이게 직접사인이야. 

이 멍들은 죽기전에 생긴 것 같은데 이정도 내부 출혈이면 구지 칼을 맞지 않아도 숨이 끊겼을 정도인데..."



"상하이 매가 만든 방죽에서 헤엄치던 미꾸라지가 이제 제법 이무기가 됐네. 그래 인정해주마"

"클럽상하이 관리권 유지시켜 주시고 방삼통이 제구역이라는 것도 조계7인방한테 확인시켜 주십시오"



"클럽 상하이 관리권은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야"

"그럼 어쩔 수 없네요. 내일 7인방 어르신들 모시고 상하이매 시신 부검내용을 발표해야겠습니다."

"이 멍자국 좀 보시죠. 황방의 부방주 왕백산이랑 붙어서 생긴 자국입니다. 

이 멍자국이 말입니다. 이상하게 죽은 영출이 형님 몸에도 똑같이 있다말이죠"



"아버님 마음의 고향 방삼통 거기가서 아버님 장례 치뤄야지. 

우리 방주님께서 아버님 장례식은 방삼통에가서 치루는게 좋은것 같다고 흔쾌히 허락하셨네"



"그래도 되겠습니까?"

"내 자네 아버님에대한 흠모의 정만 생각했지. 방삼통 사람들의 절절한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네. 정말 미안하네"

"아닙니다. 제가 더 죄송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상하이 매 형님께서 이 방삼통에 다시 돌아온 날입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여러분이 먹고마시는 모든 비용은 이 정재화가 책임질테니까 

마음껏 먹고 마시면서 우리 영출이 형님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기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 이리로 모셔온 것만해도 효도한거야."



"상하이 매는 방삼통의 정재화의 어깨에 내려 앉았다. 일국회는 아직 칼을 뽑지 않았다."



"열살때 상거지 새끼로 방삼통에 기어들어온 내가 딱 25년만에 이 방삼통을 집어삼킨 날이야"



"검두개에 의한 자상 그로인한 경동맥 절단과 과다출혈이 직접 사인인건 맞아. 

멍이 있는 곳을 부검을 해보니까 심각한 내부 출혈이 있었어. 그게 간접사인이야."

"설마 했는데 이게 황방잡는 목줄이었어."




"1922년 러시아 혁명때 공산당 피해서 나온 난민들인데 중국에서도 다 안받아주는걸 

영출이 아저씨가 받아줘서 방삼통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야."



"방삼통 난민 아이들한텐 상하이 매 아저씨 몸을 만지면 아저씨처럼 강해지고 아프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거든. 

아저씨가 그런 존재였어. 방삼통 사람들에게"



"야 이놈아 죽은 사람 붙들고 있으면 뭐해 니 속만 썩어문들어지지. 

가서 미운정 고운정 없는정 있는정 다 훌훌 털어버리고 니 애비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자"



"나 더이상 아버지 미워하지 않으니까 다 잊어버리고 편히가요. 슬픈 것도 아픈 것도 다 잊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가요.

아버지. 가지고 갈 좋은 기억은 있어요? 없으면 이 기억 하나만 가지고 가요. 아버지 아들이랑 딸이 단 한번도 

아버지 잊어본적 없다고 많이 보고 싶어했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이 기억 하나만 가지고 가요."




"정태야 이 바다가 압록강이랑 이어져 있겠지? 그럼 아저씨 내가 보내드려도 돼?"



"아저씨 힘든 일 아픈일 다 잊어버리시구요. 좋은 세상 가셔야되요. 

좋은 세상 가셔서요 우리 엄마 만나면 저 잘 살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꼬박 20년만에 클럽상하이를 되찾을 기회를 잡았는데..." 

" 정재화 그 뱀같은 놈이 상하이 매 시신에서 니 흔적을 찾아냈어. 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맡길 뿐이다. 

그리고 그날 너의 행적을 기억하는 놈이 있다면 지워라. 이일이 마무리 되면 정재화 그놈도 지운다."

"그 말씀은 신정태를 키우시겠다는 말입니까?" 

"그아이 지금 한낱 늑대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백수의 왕이 될 것이다."

"제가 대련에서 만났을 때 그아이는 그저 구상유취였을 뿐입니다." "그아일 시험하고 싶은게냐?" 

"죽여도 좋습니까?" "그뿐이라면 죽여도 좋다"



"이제 어떡할꺼야? 아버지 장례도 끝났잖아 이제 어떡할꺼냐구. 떠날꺼야?"

"아니 여기 있을꺼야. 아버지 죽인자를 찾을꺼야. 아버지 품에 한번도 안겨보지도 못하고 원망만 하고 살았던 것 같애. 

그게 분해. 돌려줄꺼야. 아버지 잃은 자의 마음이 어떤 건지 똑같이 느끼게 해줄꺼야.

'복수같은거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 그게 널 더 힘들게 할꺼야."



"여기 방삼통이 한쪽은 프랑스 조계지고 다른 쪽은 공공조계지 땅이거든. 두 조계 공무국에서 한달에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신분증 검사를 하는데 그때마다 방삼통사람들은 반대편 조계지로 몸을 숨기는거야."



"그러다 붙잡히면 어떻게 되는데?"




"괜찮아?"



"왜 아무연락도 안했어? 너한텐 우리 엄마 말숙이 목포댁 아줌마가 아무것도 아니었어? 

나 압록강 건너다가 우리엄마 죽고 나 도와주던 사람도 죽어서 맨손으로 거기 묻었거든. 

그래서 너한테 부탁하려고 신의주로 돌아갔는데 넌 어디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더라. 

명월관도 일본인들 손에 넘어가고 오라는 사람도 숨을 곳도 아무 것도 없었는데 나 꼬박 6개월 신의주에 있었어. 

혹시 네가 돌아올까봐. 보고 싶었던 만큼 원망도 커졌으니까 나한테 큰 기대 않는게 좋을거야."



"아파? 소리라도 지르지 그랬어. 왜 이제왔냐구?"

"그럼 안되잖아요. 아직 그사람 심장에서 흘러나오던 피가 이 손에 가득한거 같은데 

게 너무 죄스러운데 제가 어떻게 그래요? 그럼 안되는거잖아요."





"상하이 매 시신을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상하이 매가 어떻게 죽은거죠?"

"검 두개에 의한 자상 그로인한 경동맥 절단과 과다출혈"

"그게 전부는 아니었을텐데요? 혹시 내부 장기가 손상된 흔적은 없었나요?"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당신 누가 우리 형님을 죽인지 알고 있는거지?"

"대답해. 상하이 매를 죽인자가 누구야? 쌍비검 그럼니가?"



저 놈 신정태 아니냐? 대하식당 옥련이한테 딱 붙어서 물배달하고 다닌답니다.



"뭘 자꾸 기웃거려? 옥련이도 배달나갔거든." "내가 언제 기웃거렸어?"



"뭐하는거야? 저인간 옥련이 좋아하는거야? 내가 아니고?"



느닷없이 칼을 든 자객이 정태를 덮친다.




"당신 누구야? 우리 아버지를 죽인자가 당신이야?"



"신이치의 일본 검법과 다르다. 왜 다르지?"





정태는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방삼통에 남았다. 아버지를 죽인자를 찾기 위해서...그리고 정태는 옥련이의 마음을 다시 얻고 싶다.

클럽상하이와 방삼통을 손에 쥔 정재화는 기존의 계약을 모두 자기식으로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가야를 만난 정재화는 신영출을 죽인자가 가야임을 눈치채는데...

과연 정재화는 황방에 의해 지워질런지...신영출을 죽인 자를 찾아낼지 궁금하다. 그리고 정태는???


12회 최고의 씬은 정태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장례식 장면이었다. 늘 언제나 그랬듯이 정태가 나오고 정태가 움직여줘야 드라마가 재미있다. 그래서 다음 회가 더더더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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