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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김현중 [감격시대] 14회 본문
"정재화 저놈 스탠다드가 일국회 은행인줄 알면서도 돈을 빌린거로구나. 건방진놈.
진짜 방삼통의 주인이 누군지 곧 알게 될꺼다."
"오늘이 영미조계 검문일인가? 우리조계는 언제지?" " 5일후입니다." "오늘 당장 시행하게 해라."
"양쪽 한꺼번에 검문을 하게 되면 방삼통 사람들 대부분이 크게 다칠텐데요?"
"다치고 깨져봐야 누가 주인인지 잊지 않을꺼 아니냐?"
"사장님~큰일났어요. 지금 우리 애들 다 잡혀간다말이예요."
"방삼통이 미쳤나? 왜 갑자기 따블로 검문을 실시하고 난리냐구요?"
"검문을 해도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 할꺼아니야" "야 안에있는 계약금 다 들고나와 기름쳐발라야 할꺼 아니야?"
"황방 이 빌어먹을 늙은이가 정말...넌 쫌이따보자"
정태는 방삼통 거리에 쫒기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정태는 본능적으로 맞고 끌려가는 방삼통 사람들을 구하기위해 순포와 맞서 싸운다.
말에탄 순포 날라차기
박치기
24대 1
열받은 순포대장 칼까지 들고 나서는데 단숨에 제압하는 신정태
방삼통 사람들 만세를 부르는데...
"저새끼 신정태 이번 일로 재난교도소에 끌려가 죽게되도 다 당신들 잘못이야."
"저새끼 공부국 경비위원회에 던져버려."
"제가 왜 경비위원회에 가야됩니까?"
"야 신정태 조선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여기가 조선땅인줄 알아?
똑똑히 들어. 여긴 방삼통이고 우린 조선국적도 일본국적도 없는 난민이다."
"누가 죽여도 어디 하소연할데 없는 무국적자 주제에 조계의 신같은 존재인 순포를 팼다."
"대장님. 여기 철없는 놈 잡아 대령했습니다. 죽이던지 살리던지 대장님 맘대로 하십시오."
"이새끼 체포야"
"방삼통 불심검문 어떻게 할껀지 대답해주십시오"
"양민증이 없는 방삼통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영미조계와 프랑스조계에선 각 지정한 날짜에만 검문을 한다는 원칙.
지난 20년동안 지켜진 그원칙말입니다.
"그 원칙을 깬 놈이 누구더라. 클럽상하이를 담보로 일국회 은행인 스탠다드 뱅크에서 돈을 빌린 건 니놈아니야?"
"고작 그깐 일 때문에 저 물먹이려고 이러신겁니까?"
"니놈한텐 고작일지 모르지만 클럽상하이는 일국회에 어떤 돈도 받지 않는다는 지난 20년간의 약속을 깨뜨린거란 말이야"
"그럼 제가 일국회에서 빌려온 돈 갚으면 참견 안하시는 겁니까?"
"내가 방삼통에 바라는 건 단 하나야. 오롯이 조선인들의 거리로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일국회의 그림자도 냄새도 흘려들어와선 안돼. 그리고 임대 수익을 7할로 올리겠다."
"지금도 상권이 죽어서 빌빌거리는 판에 7할은 안됩니다."
"황방의 늙은이가 정재화 길들이기에 나섰나 보네"
"진정한 방삼통의 주인이 누군지 보여주려했는데 신정태 그놈이 깨박을 냈으니..."
"오히려 설방주에게도 신정태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꺼야."
"니가 상하이 매 아들이라며? 상하이 매처럼 영웅이 되고 싶었던 거냐?
감히 국적도 없는 난민주제에 조계순포에게 대들어?"
"지켜주고 싶었을 뿐이야. 이제 내가 지켜줄꺼야."
"다시는 그런 생각하지마라. 니들처럼 나라도 비빌 언덕도 없는 놈들은 아무것도 못지키니까"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해드릴게 이거밖에 없어서리 저희가 더 죄송하디오.
아 기카고 방삼통에서 사람들 구하느라고 순포들이랑 싸우는거 다 봤습네다."
"아 근데 월매나 속이 다 후련하던지 내레 20년만에 속이 뻥뚫리는 것 같았습네다.
그때는 잡혀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응원했더랬습니다.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 딸때보다 더 신이나서 응원했디오.
"아버지 뭐가 옳은거죠. 뭐가 옳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방삼통 사람들 불안한 신분 삶의 희망이 없는 그들을 지켜주고 싶은 정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스럽기만 한데...
그때 자객이 들어와 정태를 덮친다.
상하이 곳곳에 정태를 노리는 놈들이 있다.
"영감님 우리도 주둥이만 놀리지말고 십시일반 모금 운동이라도 해야하지 않캈습니까?"
"뭐 신정태를 꺼내달라고?"
"무슨 짓을 해서라도 우리 정태 꼭 구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방법을 알려주세요. 돈이 부족하면 돈을 벌께요.
노래하라면 노래하고 춤을 추라면 춤을 출께요. 시키는 건 뭐든지 다할테니까 제발 방법만 알려달라구요."
"신정태 모금행렬이야. 그날 신정태가 순포들하고 싸울때 사람들 표정 기억나?
상하이 매 아저씨 이후로 희망이 없던 사람들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떠올랐어. 가슴을 조리면서 두근두근
응원할 사람이 생긴거지. 어쩌면 신정태가 방삼통의 새 희망이 될지도 몰라."
"방삼통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그랬지? 그럼 신정태부터 니 편을 만들어. 안그럼 넌 절대 방삼통의 주인이 될 수없어."
"고맙네 재화 난 자네가 한방해줄꺼 믿고 있었네." "이 은혜 잊지 않고 꼭 갚을께요."
"당연히 갚아야지"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보석을 신청하다니 그자가 누군가 정재화 그자인가?" "일국회 지회주입니다."
"지난번엔 지회주가 날 초대했으니 이번엔 지회주를 초대해서 오랜 옛이야기를 나눌까하는데 받아주겠소?"
"대신 신정태는 먼저 방삼통으로 돌려보내는 걸로 합시다. 누구에게 빚을 질지는 그 아이에게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소?" "그렇게 하시죠."
"신정태 나와 석방이다."
"아이구 이러다가 애 생기겠네."
"그 계집아이에게 지 어미 료코에 대해 얘기해 줄까 한다."
"그럼 죽은 지회주 어미를 이용해서 가야는 물론 일국회 기둥인 덴카이까지 잡겠다는 계획이십니까?"
"다시는 일국회 따위가 상하이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해야지 다시는."
정태한테 필요한건 휴식이지 먹을 것이 아니라니까 다들 나가요
"심한 타박상하고 어깨에 금간 것 말고는 괜찮아. 그나마 다행이다.""감사합니다."
"이제 적당히 맞고 다녀요. 옥련이 애간장 녹는꼴 보기싫으면"
"나 땜에 고생 많았지?"
아니. 니가 거기 들어가 있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게 그게 제일 비참했어."
"니가 기다려줘서 내가 나온거야."
"제 어미를 죽인자가 누구입니까?"
"신이치"
"날 미끼로 풍차형님을 죽여놓고 신의주 도비패까지 깡그리 무너뜨린 것도 모자라서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러는건 뭐야?"
"이유? 없다. 넌 그저 제거되어야 할 운명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수련이 게을렀군." "많이 늘었네."
"한가지만 묻자 가야를 위해서야 일국회를 위해서야? 가야는 일국회 패권 다툼엔 관심없어
가야를 위해서라면 가얀 놔줘라 부탁이다."
"그건 그녀의 결정일 뿐 니 놈 걱정이나 해라"
"난 형님들 복수하기 전까진 죽을 수가 없어. 알아?"
신이치 치사하게 정태의 다친 어깨만 공격하는데...
신이치 일국의 검이란 자다.
몸이 성치않은 신정태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게. 할 수 있겠나?
네 방주님. 가자
"오랫만이구나 신이치" "왕백산 그대가 낄 싸움이 아니다."
"나 역시 황방의 보물을 지키려 할 뿐 그대 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더 가까이 오면 황방과의 전쟁으로 간주하겠다."
"지금은 일국회 신분이 아닌 개인적인 원한이다. 자넨 빠지게"
"말했지않는가? 황방의 이름으로 보물을 지켜야 한다고"
"그렇다면 황방과 일국회의 이름을 걸자는 건가?"
"이 싸움에서 진자는 깨끗하게 상하이를 떠나는거야."
"봤어?"
"저거이 철사장이야. 저거 한방이면 시퍼렇게 멍이들지"
아버지 죽음이 황방의 왕백산과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된 정태가 어떻게 움직일지...
정재화가 어떻게 정태의 마음을 얻으려 할런지...정태가 어떤 방식으로 방삼통의 주인이 될런지...
황방의 설두성은 료코의 죽음에 대해 가야에게 뭐라 말할지...
가야는 어떻게 행동할지...공공조계 정보국 국장으로 등장한 아오끼는 어떻게 정태를 괴롭힐런지...
궁금하다. 정태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결정으로 내리고 어떻게 움직이고 싸워이기는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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