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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 1화 - 준우를 중심으로 본문
그동안 어딘가 존재할 것으로 추측만 무성했던 이정의 하경 산수화가 오늘 한국으로 들어와 최초 공개됩니다.
이 산수화는 병인양요 당시 직지심경과 함께 프랑스로 넘어가 지금까지 프랑스의 한 유명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프랑스 박물관측의 압력으로 한국 언론 공개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그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정부와 문화재청의 끈질긴 구애 끝에 약 150여년만에 고국땅을 밟으면서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정 선생의 산수화 공개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지금 알려지지 않았던 이정의 새로운 산수화를 공개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코드 제로 코드 제로
지금 당장 모든 출입문 통제해.
[시간을 멈추고 등장한 준우]
오랫만에 집으로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준우는 건물을 빠져나와 멈춘 시간을 돌려놓는다]
오늘 공개되기로 했던 이정의 알려지지 않은 산수화가 의문의 도난을 당하며 그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경찰은 1년전 경주 황룡사 불상 공개때와 동일한 수법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장물아비 : 야 넌 도대체 뭐 어쩌길래 저거 흔적도 없이 맨날 갖고 오는거냐?
준우 : 뭐 영업비밀
장물아비 : 치 너 임마 조심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이야.
준우 : 내가 뭐 그냥 원숭인가
장물아비 : 하 야 그나저나 저거 세상에 다시 나올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는데?
준우 : 그래도 고향에 와 있는게 더 좋지 않겠어요?
장물아비 : 아휴 모르겠다. 나는. 어쨌든 저거 제자리에 갖다 놀려면 시간이 필요해
준우 : 네 늘 그랬듯이. 알아서 잘 부탁해요.
장물아비 : 알았어. 임마
준우 : 아, 비! 아~아니, 물! 빗물인지 무슨 물인지 모르겠는데, 물 떨어져요. 천장에서. 고쳐줘요.
장물아비 : 야 나가. 이제~ 너 계약기간 끝난지 한참됐어.
준우 : 아니, 지금 월세 올려달라는 뭐 그런거예요?
장물아비 : 아 귀찮어 나가라고. 나 그 방 창고로 쓸꺼야.
준우 : 아니, 무슨 집주인이 이렇게 책임감이 없어요?
장물아비 : 억울하면 나가라고 임마. 하하 나 방금전에 건물주 같지 않았냐? 하하하
준우 : 아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아휴~집 없어서 서러워 살것나.
장물아비 : 아이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흠
부동산 : 아~어서오세요.
준우 : 집 좀 보러왔는데요?
부동산 : 집이요? 아우~잘왔네. 잘왔어. 집 많아요. 다들 남향이고, 햇빛도 잘 들고 물도 콸콸콸 나오고
준우 : 제가 햇빛을 싫어해서. 지하는 없나요?
선아 : 있어요. 지하! 빛 한줄기 안들지만 쾌적하고 집주인까지 착한 그런 집 있습니다. 저희 건물에.
선아 : 이쪽으로
선아 : 어떠세요? 좋죠? 지하치고 이정도 평수 나오는 방 없습니다.
준우 : 도배는 해주나요?
선아 : 안해도 되요. 이거 도배한지 얼마 안된건데...
선아 : 아이고 뭐 도배야 하면되는거고...근데 왜 꼭 지하를?
준우 : 햇빛들어오는 걸 별로 안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제가 하는 일이 햇빛이 없으면 더 좋기도 하고
선아 : 아, 네. (속으로)무슨일을 하는데 햇빛이 없으면 더 좋다는거야?
(선아의 생각) 돈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고 혹시...
준우 : 오늘 그놈을 작업한다. 가자.
똘마니들 : 네 형님
선아 : 그럴 수 있지. 충분히 가능하지.
혹은...
선아 : 안돼. 안돼. 아니지. 아니지. 달건이건 연쇄살인마건 지금 나한텐 상관없다. 월세만 안겨줄 수 있다면
준우 : 저기요. 저기요. 계약하겠습니다.
선아 : 하시죠. 계약. 어 이방은 보증금 1000 에 70. 아니 65. 65만원. 천에 65.
선아 : 아마 이동네 최저가일겁니다. 음, 지하로는 이정도 물건 없을걸요?
선아 : 오케이. 천에 60. 그 밑으론 제가 계약 안하고 맙니다.
준우 : 네, 알겠습니다.
선아 : 뭐야? 뭘 알겠다는거야?
선아 : 오케이. 500에 60?
선아 : 500에 55?
준우 : 조금 더 돌아보고 오겠습니다.
선아 : 아, 알았어*3 알았어요. 500에 50. 그 밑으로는 절대 안되요.
준우 : 네, 계약금 바로 입금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아 : 에이씨, 쪼잔한 놈
선아 :(속으로) 왜이렇게 짐이 없어? 진짜 이상한 놈인가?
준우 : 저기요.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예요?
선아 : 아, 그보다 뭐하시는 분이세요? 직업이?
준우 : 왜요?
선아 : 그러니까, 저희 건물 모토가 가족같은 삶이라서
301호 : 뭐하세요? 건물주님. 제가 알기론 오늘이 오른 이자 납입하는 날로 알고 있는데
선아 : 아 하하하. 이쪽은 301호 사는 가.족같은 세입자. 올라가서 얘기해요. 301호
선아 : 직업? 뭐하시는 분인지 아직 제가 못들어서
준우 : 그걸 꼭 말씀드려야 되나요?
선아 :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건물 모토가 가족같은 삶이라서
선아 : 잠시만요. 네. 사장님. 배달 대타요? 얼마? 15만원이요?
[선아의 무례함에 준우의 빡침이 느껴진다.ㅋㅋ]
[이상한 꿈을 꾸는 준우, 놀라 깨어난 준우는 물을 마시고 싶은데 물이 없다.]
물 사러 나간 준우, 선아의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시간을 멈춘다.
준우 OST 새삼스럽게 더는 놀라지 않으려 해. 언제나처럼 운명은 결코 내편은 아닌것을
준우 OST 흐릿한 기억 이대로 찾지 못한다 해도
준우 OST Oh just for my love 달라지는 나야
준우 OST Oh just for my love 난 다시 태어나
준우 OST 세상을 미워할 시간에 이제 나는 널 떠올려 웃어본다.
선아 : 이거 어떻게 한거예요?
준우 대사 정확하게 듣고 싶어하시는 해외팬분들 부탁이 있어서
준우 대사 중심으로 캡쳐하고 대사를 적어봤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림 ㅋㅋ
일단 시작했으니까 드라마 본방은 본방대로 즐기면서 기록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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