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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만 바보인가?

천사들의모후 2011. 9. 3. 14:37

*** 꽃미남 가수 성공시대 [한겨레21/2011.09.05 제876호] [안인용의 아이돌 코드 내용중 일부]

아이돌 그룹 ‘SS501’의 대표 미남이었고 지금은 솔로로 나와 ‘솔로 가수 대표 미남’을 맡고 있는 김현중이다. 김현중도 김원준처럼 흠잡을 구석이 없는 미남이다. 김현중은 빼어난 미모뿐 아니라 여러 차원을 넘나드는 정신세계로도 유명하다. 특히 그의 고등학교 시절은 토크쇼에서도 자주 언급된다. 서태지를 동경해 기타를 배우고, 서태지처럼 고등학교를 자퇴했으며, 청소년 록밴드에 몸담았다. 록밴드를 시켜준다고 해서 소속사에 들어갔지만 알고 보니 아이돌 그룹이었다는 얘기도 스스럼없이 한다. 김현중도 김원준처럼 기타를 칠 줄 아는데다 대단히 잘생기기까지 해서 자연스럽게 연예인이 됐고, 지금 아시아 전역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기분나쁘게도 이 글을 쓴 기자는 잘 생긴 두 가수를 비교하면서 연기력이 부족해 그나마 '신비주의 연기자'영역으로 훌쩍 날아가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

 

몇몇의,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의 평론이 대중의 의견으로 일반화되고 그대로 기사화되는 것이 당연한가? 요즘 정말 헷갈린다.

울스타의 연기력 문제에 있어서...난 늘 바보가 된 기분이 든다.

 

국내외에서 지후가 신드롬을 일으켰고 장키 역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두 드라마를 통해 울스타의 팬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외국 팬들이 정말 많다.

이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그럼...지후와 승조의 팬들은 오로지 잘생긴 외모 때문에 그에게 빠져들었는가?

잘생겼는데...부모의 사고와 할아버지에게 버려진 상처받은 지후가 잔디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너무나 잘 표현했고...

잘생겼는데...까칠 도도 시크한 천재가 자신의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잘 표현해 냈기 때문에 빠져든 것이다.

드라마 연출 대본등의 수많은 문제가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그나마 살아남은 캐릭터였다.

캐릭터대로 캐릭터에 빠져들게 표현하면 되는 것이 연기아닌가?

 

그의 연기가 완벽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면이 분명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그 캐릭터에 빠져들기엔 충분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내가 팬이어서 이렇게 평가하는가?

팬 아니었는데 두 드라마를 보고 팬이 된 사람들은...그럼 뭔가???

 

연기력 논란은...전적으로 부족한 연기력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제대로 보고 부족하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어느 한부분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면서 성장시킨 보기 드문 연기력을 보였다. 

경력이 많은 연기자들도 캐릭터가 흔들리는 연기를 많이 보이는데...그 열악한 상황속에서 꽤 훌륭한 연기를 보였다고 난 생각한다.

 

이제 겨우 두작품을 한 연기자이다.

알다시피 아시아의 별로 떠오르는 한류스타이다.

뭣땜에 흠집을 내려하는지 모르겠다.

 

남 눈치 보지말고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솔직했으면 좋겠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바로 social referencing을 통해 감정과 행동을 모방하고 배운다.

그래서 사회화되고 사회적 규범에 따라 살아가도록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행동은 조절하되 느낌과 감정은 솔직해야 한다. 그래야 정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뭐가 좋다고 하면 나는 싫은데 좋다고 말하지 말자.

내가 좋다고 느끼면 좋다고 말하고 부족했다고 느끼면 그때 부족했다고 말하자.

남이 싫다고 하니 난 본적도 없지만 나도 싫어라고 말하면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대중은 바보가 아니다.

모두가 최고라고 말하는 연기자의 연기가 내눈엔 맘에 안들 수 있다.

반면 대중의 인기를 얻은 스타라면...적어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정말 발연기를 했는데 단지 잘생겼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명의 안티가 쓸 만한 글을 한겨레에서 보게 되다니 어이없다...기자라면 책임감있는 기사를 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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