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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장난스런 키스] 15회 본문

드라마 장난스런키스

김현중 [장난스런 키스] 15회

천사들의모후 2014. 10. 28. 07:47

 

 

 

 

 

 

 

 

 

 

 

 

 

 

 

 

 

 

캡쳐 출처 : 이누님 감사합니다.

 

승조...

어머니 맘대로 정하신 내 결혼식은 다음주 수요일...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 끝나고 군대다녀와서 한다는데, 등떠밀리는 기분이다.

유부남이라고 표시하고 싶어 번쩍이는 반지로 족쇄를 채우고 비싼 예복을 입고 '신부보고 웃으세요' 하면서 인증 사진 찍어놓는 일...

이것이 결혼인가?

귀찮고 화가나서 결혼해도 너만 못본다. 못맞춰준다. 결혼하자는 말 왜했는지 후회막급이다. 라는 말이 나와버렸다.

하니에게 미안한 마음, 장인어른 모시고 할머니 어머니 찾아뵙는 걸로 대신하기로 했다.

"할머니, 손자사위 맘에드시죠? 하니 벌써부터 말 안들어서 큰일이예요. 그래도 걱정마세요. 제가 잘 데리고 살께요."

난 여전히 하니를 놀리고 장난치는 것이 재밌다. 진짜 여의도, 뚝섬으로 신혼여행을 갈 수는 없으니까 하니가 가고 싶어하는 제주도에 가기로...작은 일에 기뻐하고 좋아하는 하니는 정말 사랑스럽다.

은조가 결혼전날 머리도 나쁘고 덜렁이고 수영도 못하면서 뛰어들고 아무리 구박받아도 좋다고 웃는 하니와의 결혼...잘하는 일이라고 말해주었다. 맞아 은조야. 나도모르게 절로 웃음이 나온다.

하니는 결혼식에서도 반지를 떨어뜨리며 사고를 쳤고, 은조에게 팬션 키스의 진실을 들었는지 결혼식에서 내게 먼저 키스를...

어머니는 내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했던 어릴적 사진을 공개했다. 이 두 여인 때문에...정말 미치겠다.

하니와 신혼여행에서 만큼은 단둘이 잘 지내고 싶었는데...와인과 샴페인을 잔뜩 마시고 먼저 잠든 하니를 보니 내 결혼생활은 절대 지루하지 않고 늘 긴장감이 넘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니야~넌 귀여워. 가끔...이쁠때도 있어. 어쩌다...근데 왜 니가 좋지? 별로 이쁘지도 않고 어쩌다 귀여운데 왜 항상 보고 싶을까? 너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하니...

어차피 같이 사는데 이왕이면 결혼해서 같이 사는 것이 남들 보기에도 좋고 이쁠 때 하라고...

너무 갑작스럽고 좀 당황스럽지만 너무 좋다.

예복과 드레스, 반지만 맞추면 되는데 승조는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 결혼하자는 말 후회막급이라고...진심일까?

어머니는 이쁜 그릇도 꺼내 보여주시고 나보다 더 좋아하시는데 난 걱정이되서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아빠 전화받고 가게에 나가보니 승조가 기다리고 있다. 승조가 아빠에게 먼저 할머니와 엄마한테 인사드리고 싶어 했다고...

"엄마 나 이렇게 속깊고 멋진 승조랑 결혼해. 아빠 고마워. 이렇게 잘 키워줘서..."

결혼식을 앞두고 떨고 있는 내게 은조가 결혼선물로 비밀을 알려줬다. 팬션에서 승조가 잠든 내게 키스를 했다고...

승조가 사실 나 많이 좋아했구나. 아주 오래전 부터...아 행복해!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왔다. 남태평양같은 바다와 오픈카, 너무 이쁜 호텔 무엇보다 배우보다 잘생기고 똑똑한 신랑 백승조와 함께...

근데 이곳에도 방해꾼이 있다. 신혼여행 온 신부인데 왜 우리 승조에게 눈독을 들이는지...신경쓰이고 화가난다.

나도 모르게 와인과 샴페인을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 신혼여행이라고 왔는데 사진도 못찍고 승조와 단둘이 있지도 못해 마지막 날이니 만큼 단둘이 다니기로 승조랑 약속했는데 옆방 신랑이 또 방해를...신부가 아프면 병원엘 데려가지 왜 승조를 부르는거야? 아프다는 그쪽 신부를 만지는 승조의 손...참을 수가 없이 화가난다.

바닷가 벤치에 앉아있는 나를 찾아온 승조, 난 웃는게 이쁘단다. 내가 웃고 있은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그래? 난 몰랐어.

승조야 바보같이 굴어서 미안해. 나 진짜 너한테 어울리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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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아끼면서 보고 있는데...이제 마지막 한편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 승조 보면 볼 수록 멋있고 속깊고 괜찮은 사람이라...탐난다.

하니가 좋은 캐릭터임엔 틀림없지만 승조가 너무 잘나서 하니가 참 많이 부족해 보였다.

그런데 승조엄마 말씀대로 넘치면 나누고 부족하면 채울 수 있는 승조와 하니여서 더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은조말대로 아무리 구박해도 좋다고 웃는 하니여서 다행이고

가끔 귀엽고 어쩌다 이뻐도 웃는 것이 이쁘고 그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하니를 아내로 택한 승조가 똑똑하긴 똑똑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