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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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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모후 2014. 9. 15. 20:14

김현중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네.

잘했어.

지는것 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지는 것이 최선이었을꺼야.

 

이제 진짜 끝낸거지? 축하해.

널 사랑하지 않는 여자랑 결혼 안한 것 만해도 천만 다행이다.

평생 힘들뻔 했는데 짧게 힘들고 끝냈으니 축배라도 들어야겠다.

이제 여자보는 눈 좀 키워봐라.

어쩜 그렇게 여자보는 눈이 없냐?

 

나 사실, 김현중이 상할까봐 엄청 걱정했었어.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것 처럼 보이고 

치명적인 외상보다 더 무서운 내상으로 김현중을 잃을까봐 무서웠다.

그런데 네가 잘못한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은 것 같다.

내 바람은 이것으로 내면의 상처는 덜 받길....

원래 잘못한 만큼만 벌을 받아야 딱 효과적인데 연예인인 죄로 잘못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는다면...

더 충격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내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

왜 그런거 있잖아.

폐차 수준의 사고였는데 가벼운 타박상 vs 차는 멀쩡한데 사망사고ㅠㅠ

그렇게 해석하고 네가 널 용서하길 바래.

 

팬덤이 시끌시끌할꺼야. 당연하지.

팬바보라면서 너처럼 팬들 속상하게 하는 스타도 별로 없지않을까?

그런데 이번 일은 팬들을 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게 눈에 보여서 슬펐다.

모두 네가 잘못했다고 난리인데 왜 구석에 몰린 쥐새끼 같이 불쌍해보이는지...그 상황이면 고양이라도 물어야 하는데...

안그러는 널 보니 딱 너 다웠다.ㅠㅠ

넌 진짜 뭘 믿고 쿨한 척 멋있는 척 이 엄청난 걸 다 안고 가려는거야?

모든 걸 다 버릴 용기가 있다니 그 점은 멋있다. 인정

그런데 나 남았다.ㅠㅠ

 

난 걱정안해.

그 누구의 도움없이 너 혼자 여기까지 왔어.

그래서 너만 괜찮으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꼭 힘내라.

잘난척 하지말고 정신과 상담도 꼭 받고 술 많이 먹지 말고 축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하던대로 일상을 잘 유지하길 바래.

부디 잘 견뎌줘.

널 기다리는 일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PS. 행여나 혹시나 이번 일로 떠날 팬분들...조용히 떠나주세요.

팬이 안티가 되면 더 무섭다는데...악플 안다는걸로 의리 지켜주시면 땡큐, 남은 팬들에게 상처 안주시면 더 땡큐입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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