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위해 태어난 사람...

새삼 가톨릭 교리가 궁금해졌다.

난 어려서 영세를 받았기 때문에 교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엄마와 할머니만 먹는(?) 영성체를 나도 할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감에 성당을 열심히 다녔던 기억밖에 없다.

 

여쭤보니 예전 어르신들은 358가지의 교리문답을 외우고 신부님 면담(찰고)을 통과해야 세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찾아보니...첫 질문부터 넘 어렵다.

 

Q.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태어났습니까?

A. 사람은 천주를 알아 공경하므로 영생을 얻어 무한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아~우리는 행복을 누리기 위해 태어났구나...

난 내가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태어났으니까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했을 뿐...

 

너무 길고 어려운 교리문답...

다 읽기도 전에 김현중의 일본 잡지(STARAZ Vol.1)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 ㅋㅋ

 

Q. 김현중의 [감격시대]는 언제 시작인가요?
A. 저는 태어날 때부터 [감격시대]였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행복해지기위해 태어나잖아요. 그러니까 지난 일은 후회하지않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거예요. 제 [감격시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될거예요.

 

당연하다는 듯이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나잖아요" 라고 말하는 김현중

그런가??? 그렇구나...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태어났구나...

 

난 과거나 미래보다는 오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야 하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매일매일 오늘이 행복했기 때문에 큰 후회도 미련도 없다. 먼 미래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도 않고...

내가 뭣도 모르고 오늘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란 노래가 있는데 알고보니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누리기 위해 태어났다. 다만 내가 몰랐을 뿐...

내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하느님을 알고 공경하고 있다는 것도 다행이고

늘 행복하려고 노력해왔다는 것도 다행이다.

더불어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는 김현중이 내스타여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