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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월드투어 덕분에 온 마닐라, 넷째날 다섯째날 이야기 본문

나의 이야기

김현중 월드투어 덕분에 온 마닐라, 넷째날 다섯째날 이야기

천사들의모후 2023. 5. 1. 20:04

넷째 날은 일찍 일어나야 했다.

호텔 체크 아웃하고 투어를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제 마트에서 장 본 망고, 파인애플, 에그파이, 커피로 호텔 룸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일기예보는 흐릴 거라고 했는데 해가 쨍쨍, 푹푹 찌는 날씨였다.

투어 기사와 가이드가 9시 30분에 픽업하러 왔다.
오늘은 필리핀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인트라무로스 투어
호텔에서 마닐라 대성당까지  약 40~5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필리핀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 아침부터 북적이는 활기찬 시장과 거리, 도로를 가득 채운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에 마차까지 필리핀을 관광하고 있다는 느낌이 제대로 들었다.

우린 마닐라 대성당에 내리자마자 가이드와 함께 마차에 탔다.

마부 할아버지는 유창한 한국말로 거리 곳곳을 설명해 주셨다.

이 건물은 시청이었는데 지금은 신문사, 여기는 감옥이었는데 지금은 술집. 여기는 서울대학 같은 필리핀 제일 좋은 대학교, 여기는 공대 강의실, 여기는 술집, 여기는 기숙사, 여기는 일본이 어린아이들을 학살한 장소 등등

재밌게 구석구석 잘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처음 내려주신 곳은 성어거스틴 성당
혼례미사를 준비 중인 모습이었다.
과거 스페인 신부님이 성당에 필리핀 아이들을 숨겨줘서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이야기

성당 제대뒤에 신부님이 안치되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유럽의 성당들과 마찬가지로 성당 곳곳에 안치되어 있는 여러 분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었다.

다음은 성당 바로 옆에 있는 까사 마닐라를 갔다.
스페인 양식의 대저택으로 당시 2층만 해도 엄청난 부자였다는데 이 집은 3층이었다.

고급지고 세련된 가구와 인테리어, 남편과 아내의 방, 연회장 그리고 부엌까지 너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건물과 분수가 있는 앞마당 덕분에 신랑신부의 야외촬영 장소로 유명하다는데

실제 필리핀 신랑 신부를 만났다.ㅎㅎ

 

마차를 타고  플라자모리노스 공원 앞에 내렸다.

공원을 지나 포트 산티아고를 관람했다.

그리고 필리핀 영웅 호세 리잘이 갇혔던 감옥과 공개 처형된 장소 등 리잘과 필리핀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도 둘러보았다.

교과서에 리잘이 쓴 글이 있는데 다 외워야 한다고...
이날 학생들이 정말 많았는데 역사체험장소라서 학생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고, 국가 장학금 자격 심사등의 시험이 있는 날이어서 학생들이 더 많다는 설명을 들었다.

우리 여행을 도와준 필리핀 가이드는 12남매중 4째인데 바로 밑에 여동생이 오늘 시험보러 갔다는 이야기, 막내가 아들인데 6살이라는 이야기, 가족들 사이에 당뇨병이 많다는 이야기, 필리핀이 350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여서 모계쪽으로 스페인 피가 섞여 있다는 이야기, 어제 오늘 날씨는 필리핀 현지인에게도 많이 더워서 힘들다는 이야기, 일본과 싸운 기간은 3년 밖에 안 되는데 잔혹한 학살이 많아서 지금까지도 일본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다는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문제는 필리핀 가이드가 한국말을 잘 못해서 가이드라고 하긴 좀 애매했지만 유명 관광지는 네이버 검색하면 다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처음 마차를 탔던 장소인 마닐라 대성당에 와서 성당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냥 성당은 다 멋있는 것 같다.

마닐라 성당 앞에 동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 스페인 왕이 천연두 백신을 필리핀에 들려와서 많은 생명을 구해서 세운 동상이라고 한다.
꽤 더운 날씨였지만 재밌게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딤섬이 유명하다는 골든베이에서 점심을 먹었다.
딤섬과 베이징덕 그리고 볶음밥, 과하게 잘 먹었다.

친구가 디저트 뮤지엄에 가고 싶다고 해서 콘라드 호텔로 갔다.

디저트 뮤지엄은 사진 찍기 좋아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겐 별로였지만

예쁜 카페 비싼 디저트 먹었다 생각하면 나쁜 선택은 아닌 걸로 ㅎㅎ

나흘동안의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마사지를 받기로 했고, 예약받은 곳이 너무 붐벼서 약간 기다려야 하는 우여곡절 끝에 마사지를 받았다.
사실 마사지를 처음 받아보는 일행이 있어서 불편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릴랙스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콘라드 호텔 라운지에서 바다멍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던 걸로 ㅎㅎ

다섯째 날 이야기는 별거 없다.
공항으로 이동해 페소로 환전했던 돈 다 쓰려고 면세점 쇼핑을 했고,  공항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필리핀에서 마신 커피 중 제일 맛이 없었고 ㅋㅋ
약간의 연착으로 늦게 출발했지만 무사히 인천공항에 잘 도착했다.
비행기 타자마자 내 가수 김현중 노래 듣느라 잘 몰랐는데 비행내내 우는 아이가 있었고, 라면 먹다 국물에 데인 아이가 있어서 시끌시끌했다는 이야기를 인천공항에 내려서 들었다.
비행 내내 난 자다 깨다를 반복 했지만 내 가수 노래 들으며 잘 버텨냈다.
비행기에서 내려 집에 올 때 까지만 해도 쌩쌩했는데 침대에 눕자마자 깊이 잠들어버렸다.

내 가수의 행복한 공연, 최고의 공연을 누릴 수 있어서 행복했고, 필리핀의 역사,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고, 잘 보고 잘 놀고 잘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여행이었다.
이 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한 사람 = 내 가수 김현중
정말 고맙다!!!

그리고 여행을 진심으로 함께 즐겨준 내 친구들

고마워♡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