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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 7화 - 준우를 중심으로 본문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 7화 - 준우를 중심으로

천사들의모후 2018. 12. 5. 15:00









"미안해요. 나 많이 늦었죠?"

"아니요. 35분 35분 밖에 안늦었어요."

"미안해요. 지하방. 대신 오늘 두접시 먹어요."




"근데 왜 여기 서 있어요?"



"네?"






"아니 35분을 기다리면서 왜 줄 설 생각을 못했을까?"



"미안해요."




"미안해요. 내가 많이 늦어서"




"네. 아주 많이 미안하겠어요." "네. 많이 미안해요."



"따라와요."





"저 쪽에 앉을까요?"



"혹시 저 때문에 많이 화난(꼬르륵)"



"참 솔직한 사운드네요."





"화난 거 아니죠? 지하방"



"저 화난 적 없는데" "

"그럼 아까부터 왜 아무말도 안하고, 정색하고 막 그래요?"






 "미안해요. 제가 이런 쪽으론 많이 서툴러서"




"아니예요. 내가 많이 늦었는데 뭐. 그래도 아쉽다. 거기 진짜 맛있는데라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제가 줄서서 기다릴께요."

"다음? 다음 언제?"(선아 벨소리가 울리고)




"시급 따블?"



"가 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나 못가 미안 친구야' "오늘 지하방 밥도 못사줬는데 가긴 어딜가요."




"저는 괜찮은데"




"저는 진짜 괜찮은데"

"나도 괜찮다구요. 근데 진짜 괜찮겠어요? 지하방"




따따블 기대하고 알바하러 간 선아, 노쇼 덕분에 알바비는 날아가고 대신 수경에게 글을 보여준다.

수경은 단박 선아가 지하방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선아의 기억 속 준우






"같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래, 마침 쉬는 날이면 이런 날 같이 나가서 같은 건물 사는 사람들끼리 단합대회 하고 좋잖아"





"근데, 제가 몸이 좀 안좋아서"





"콜록콜록"



















"뭘 그렇게 적길래 사람 오는지도 몰라요?"

"아이고 놀래라."



"아, 이거, 사실은 내 꿈이 작가에요. 그동안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상황들 때문에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지만"




"아~ 그렇구나."



"근데, 어떤 내용인데요?" "네?"



"소설. 어떤 내용이냐구요?"



"저기, 그게"



"아직 비밀. 다 쓰면 지하방한테 제일 먼저"





"네. 꼭 보여주세요. 제가 그때까지 참으면서 응원하겠습니다."



"어 뭐야. 응원한대. 닭살이다."




"아 근데요. 언제부터 꿈이 작가였어요?"





"한판 붙읍시다."



"네?"



"깔끔하게 단판 승부 어때요?"





"뭐, 그럽시다."





"아,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지하방, 공격 한번도 못해보고 끝나는 거예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 한방 가 보겠습니다."





"딱"








"지하방. 이런 사람이었어요?"




"아니, 그게"



"내가 왜 쳤지?"





"딱"







"인섭아, 너 이겨서 좋겠다." "제가 또 알까기에 일가견이 있죠." "지하방. 요고 요고"



"뭐 어때요. 질 수도 있죠. 반칙은 비밀로 해드릴게요."







"됐구요. 식사나 하세요."





















"무슨 일 있어요?"









"우리 고아원 봉사갔던 그날"



"이상하게 나한테 이 아이 목소리가 들렸어요."



"또 얘들하고 싸웠어?"




"몰라. 그냥 밥 좀 먹자" "너 계속 왜 이러는건데" "무슨 상관이야 니가"




"무슨 일 있어요?"



"아니요"



"식사하세요"













"내가 뭐 도와줄꺼 없어요?"





"이 아이, 나 같다고 해야되나?"



"이상한 놈이 이상한 애를 챙기네요."



"어디가 이상해요? 그런 능력 가진 거 대단한거예요. 그러니까 어디가서 주눅들지 말고"



"고마워요."






"일단 아드님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저희도 유감스럽습니다."



"허나 어떻게 하시겠어요? 고아원 상대로 소송걸꺼라고 하시던데"




 그냥 이 착하고 순진한 아저씨가 드리는 합의금 받으시고 깔끔하게 정리하시는게 따님의 미래에 더 좋은게 아닐까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예요?" "고맙다고 누나가 고맙다고"




"감사합니다."








"나 저번에 화숙이 집에 왔을 때, 지하방에 내 노트 놓고 온 것 같은데 한번만 찾아봐 줄 수 있어요?"








"지하방, 노트 찾았어요?"







한장 한장 캡쳐하면서 순간 순간 변하는 내스타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너무 즐겁고 놀랍다.

정말 섬세한 연기인데, 진짜 이렇게 까지 다 계산하며 연기하는 것인지 자연스럽게 이런 표정이 나오는 것인지

어느 쪽이든 대단한 것 같다.

성큼 성큼 성장하는 내스타를 지켜보는 일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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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놀면서 7kg 늘었다는 것도 너무 인간적이고

어마어마한 햄버거 앞에서 다이어트 실패를 외치는 것도 너무 귀엽다.

일단 여행 즐기길.

여행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운동 열심히 하길

100g도 빼기 힘들어하는 나에게 다이어트 비법 같은 건 없으니까 ㅎㅎ

연예인에게 살 찌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겠지만

모처럼 마음 편한 것 같아서 참 좋다.

이 시간 맘껏 즐겨.

내스타 당신은 그럴 자격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