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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 8화 - 준우를 중심으로 본문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 8화 - 준우를 중심으로

천사들의모후 2018. 12. 6. 17:59


"뭐 좋은 일 있어요?"



"그럼요. 너무 너무 좋은 일 있어요."



"그나저나 우리 언제 갈까요? 이번에 제가 꼭 확실히 살께요"



"그럼 비싼거 먹어도 되요?"



"당연하죠. 엄청 비싼거 먹어요. 우리"





'그거 알아요? 이젠 왜 내 시간이 그쪽으로 흘러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여기서 빛이 났다구?"




"이 안에 무슨 건전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 빛이 난거 맞어?"



"에휴 난 모르겠다."




"제가 전에 이거 어디서 왔는지 좀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참, 노인네를 쥐어짜요. 야 인마 내가 니 시종도 아니고?"




"아, 죄송해요."



"이 팔찌 별 볼일 없는줄 알았더니 오래된 거드만"



"내 알아봤는데 신라시대 정도로 추정되더라구"



"정 궁금하면 경주라도 다녀오던가?"










"다 본거죠?"




"네"





"거의 다."







"저 당분간 경주에 좀 다녀올 것 같아요."



"경주요?" "네."



"얼마나?"




"글쎄요. 그건 가봐야 알 것 같은데"

"네"선아 속마음 ('근데 이걸 나한테 왜 말하지? 내가 걱정될까봐? 혹시 지하방도 나를?')




"저기"




"저 없는 동안에 화숙이랑 성준이 한테 가 봐줄 수 있어요?



"제가 약속했는데 갑자기 경주 내려가는 바람에 못 지킬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이렇게 집주인한테 부탁하러 온 거예요."



"아 그게 아니었구나. 역시나."



"네?"

"아니요. 아닙니다. 제가 가볼께요."



"고마워요."




"그럼, 글쓰는데 방해되니깐 전 이만..."

"아휴, 매정한 사람"



"아, 그리고 저 경주갔다오면"



"그때 비싼거 사기로 했던 약속 꼭 지켜요!"



"그땐 제가 줄 잘 서고 있을께요."


















"세상엔 말로 머리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지금 당신이 당하고 있는 것 처럼. 한번만 더 그 여자 앞에 나타나면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 모조리 다 겪게 해줄께요."






쾅!






"이거 꿈 아니에요."













"이젠 두번 다시는 그사람이 괴롭히지 못할꺼예요." "모르겠어요. 지하방 도움 또 받아도 되는건지."




"왜요?"





"이거, 진짜 우리 아빠 싸인 맞거든요. 그럼 이 돈 때문에 누군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건데..."




"글쎄요. 지난 6년간 그 빚은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죠. 내가 좀 빡세게 살긴 했죠."







"이젠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요. 그래야 집주인이 쓰고 싶다는 그 소설 나한테 보여줄 수 있으니까."



"고마워요. 지하방"




"그런데 소설은 왜 쓰기 시작한거예요?"









"도망 칠 곳이 필요했어요. 갑자기 다가온 아빠의 빚도, 죽음도, 그시절의 김선아가 도망갈 곳이 필요했어요. 쉴틈 없이 바쁜 하루중에 유일하게 나에게 허락된 짧은 시간, 그 시간속에서는 행복해지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썼어요. 언젠가는 그 시간이 내 시간이 될 날을 기다리면서"



"내가 도망쳤던 곳은 멈춰진 나의 시간이었어요.




"그 시간속에서 나는 무언갈 계속 찾고 있었어요. "




"그래서 오래된 물건에 집착하고 매달리고 그렇게 시간을 허비했었죠."




"누군가 한테는 소중했을 시간이 나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집주인 덕분에 멈춰진 나의 시간이 의미를 갖기 시작했어요."





"외로웠던 나의 멈춰진 시간에 의미를 갖게 해줘서 고마워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지하방"














"화숙이랑 성준이 한테는 잘 다녀왔어요?"




"화숙이? 성준이? 그게 누구예요?"







"근데 왜 기억을 못하지?







"당신 누구야?"



"안녕? 나 신이야!"





준우를 연기하는 김현중의 섬세함이 볼 때마다 놀랍다.

이렇게 준비하고 연기하고 난 뒤,

그 캐릭터와 헤어져야 할 때, 진짜 섭섭하고 우울할 듯 하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후쿠오카 공연에서 하면서 팬들은 연기자가 아니라서 그 마음 모른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찾아봐야 겠다.ㅎㅎ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앨범 준비와 투어 생각 뿐인 것 같지만...


내스타님아~ 당신이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오늘 하루 열심히 삽시다. 그리고 내일도...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평화가 오겠죠.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