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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14년 11월... 본문

나의 이야기

가을 2014년 11월...

천사들의모후 2014. 12. 1. 22:58

 

 

2014년 11월은 횡성, 목포, 평택, 강화 그리고 서울 곳곳을 다녔다.

예쁜 성당도 가고 고즈넉한 사찰에도 다녀오고 바다도 보고 산도 보고...

남편과 단둘이 여행도 가고 온 가족이 함께 템플스테이도 다녀오고...

여럿이 혹은 혼자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이 보고 많이 먹었다.

 

신부님 말씀도... 스님 말씀도... 참 좋았다.

오랜 세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공부하고 수련하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자잘한 고민들 욕심들 내려놓게 되는데

문제는 집에 돌아오는 순간 잊게 된다.

 

템플스테이 가서 새벽 예불을 마치고 벽보고 참선을 하는데...

남편 생각도 하고 울 이쁜 딸들 생각도 하고 현중이 생각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리가 저려올 때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난 어려서부터 잘 못해도 야단 맞거나 지적 당하지 않고 잘할때 칭찬 많이 받으며 살아왔다.

시험 운도 좋아서 늘 실력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 같고,

쉬운 것은 없었지만 원하는 걸 하나씩 얻으면서 살아왔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지금의 내 인생...

정말 사는 내내 운이 좋았구나 싶다.

스님이 절대 욕심내지 말고 살라고 했는데...앞으로도 사는 동안 내내 운이 좋았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 돌아다니고 차분히 올 한해를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은데...

벌써 시작된 송년회 모임 때문에 매일 과식하게 생겼다.

그래도 하나씩 정리하고 하나씩 계획하며 올 한해 잘 마무리해봐야지.

 

12월 첫날 눈이 펑펑 내렸다. 마지막 날엔 올 한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로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