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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주절주절... 본문
영화를 많이 보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분명히 본 건데 내용이 전부 생각나지 않을 때도 많고, 제목과 내용이 헷갈릴 때도 많다.
그래서 그냥 시간 나는대로 기억하고 싶은 영화들을 포스팅 하는데...다섯편의 영화를 보면 하나 정도 올릴까 말까
포스팅을 했던 영화들은 그래도 기억을 하는 편인데 어제 꼬맹이랑 영화 이야기하다가 내가 본 영화이고 포스팅까지 했는데 생각이 안나서...
블로그를 다시 찾아 보게 되었다. 내 기억력을 탓하며...
그 글에 쓰여져 있는...그래서 다시 읽게 된 내 답글...
11월 초...모팬분이랑 비밀글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쓴 긴~답글이다.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면서 답답하고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 그래도 견디고 기다리는 이유, 왜 김현중을 좋아하기 시작했는지까지...
구구절절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
전 기분이 롤러코스터 였어요. 아주 괜찮은 날도 많았고 아주 가라앉는 날도 많았어요.
생각하고 생각했는데...그 어떤 상황에서도 김현중을 놓을 수 없다가 결론이었어요.
왜 김현중이 좋았는지 계속 생각해봤는데
전 연기하는 그의 눈빛이 좋았고 그의 유머가 좋았고 그의 노래가 목소리가 춤이 좋았어요.
그는 친절하고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그를 잘 알기 이전에 팬이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고소내용이 다 사실이라해도(사실도 아니지만) 전 김현중을 싫어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더라구요.
제가 좋아했던 모습들 계속 기억하고...
그날그날 김현중이 생각나는대로 좋아한다고 계속 말할꺼예요.
남 눈치안보고...
전 군입대 전에 꼭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모습 보고 싶다는 마음도 없고
그저 덜 상처받았기를...잘 견뎌내기를...잘 쉬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장키 다시보니 아깝더라구요.
장키 다 보고나서 감격시대 포스팅 해놓았던 걸 다시봤는데 더 아깝더라구요.
그런데 전 욕심내고 싶지 않아요.
잘 쉬면서 비우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요.
입대전에 앨범 하나 던져주고 가면 좋겠어요.
그리고 입대전에 꼭 팬미팅은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아닌 사람중에서 정말 순수하게 진심으로 잘되길 평안하길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해준 유일한 사람이 김현중이예요.
그를 좋아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전 받는 사랑에 익숙한 사람이란걸 깨달았어요. 주는 사랑에 게을렀던 제 모습 많이 반성했죠.
김현중 팬이 되기 이전에도 전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살았는데...완전 착각이었던 거죠.
이런저런일 겪으면서 많이 철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중이 덕분에 인생공부 많이 하고 있어요.ㅎㅎ
암튼 현중이는 지금 이순간을 열심히 살고 있을꺼예요.
팬들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죠.
우리 가끔 징징거리고 보고싶다 투정도 부리면서 잘 기다려봐요. 곧 좋은 모습으로 짠 나타날꺼예요.
...................................
그날, 그냥 막 써놓은 비밀글이라 수정하고 싶은 부분도 많지만 그대로 복사 ㅋㅋ
불과 한달 반 정도 지난 글이다.
그때도 지금도 아깝고 속상한 마음은 있지만...
내가 바라던 대로 김현중의 새 앨범이 곧 나올 것이고 일본 전국 투어도 한다.
미리 걱정하지 않고 부풀려 걱정하지 않는 것이 나의 최대 장점이다.
힘들었겠지만 그는 그 시간을 잘 견뎠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어느새, 새 노래를 녹음하고 투어 준비를 하다니...너무+너무 고맙다.
주말에 친구들이랑 송년회 하면서 들은 말,
정말 아무생각없이 해맑다고...
오랜 친구들이 날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왜 생각이 없냐? 넓고 깊지는 못해도 생각은 있고, 다만 쓸데없는 걱정을 안하는 것 뿐이지.ㅋㅋ
초긍정 마인드라 덜 지치는 것 같다. 우하하하~
여기에 써 놓으면 꼭 이뤄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의 스타 김현중~군 입대전에 팬미팅은 꼭 하자. 한국에서...
...................................
오랜 친구들 말이 맞는 것 같다.
난 긍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정말 아무생각없어 보이는 것 같다.
진짜 남들이 하는 걱정과 내가 하는 걱정은 좀 다른 것 같다.
어릴때 젊었을때는 걱정을 정말 많이 하고 살았었는데, 내가 걱정하던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에 집중하고 살다보니 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 것 같고 뒤돌아보면 억세게 운이 좋았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내 걱정을 누군가 대신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에고~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정말 잘 모르겠다.
현중아~지금까지 네 생각이 나는 순간 난 널 위해 기도했어.
네가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이겨낼 힘을 달라고...
그동안 넌 잘 견디고 잘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너에게 도움이 되는 팬이고 싶은데...뭘 어떻게 해야 널 위한 건지 잘 모르겠어.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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