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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상냥한 김현중의 크리스마스 팬미팅 2022. 12. 14. 본문

우주신이야기

[후기] 상냥한 김현중의 크리스마스 팬미팅 2022. 12. 14.

천사들의모후 2022. 12. 21. 11:59

낮공연이 예정 시간보다 늦게 끝났고 아침 점심 제대로 못 먹은 상태여서 다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요기

각자 먹고 싶은 걸 골라 먹었는데 나는 진짜 아무것도 먹기 싫어서 비타민 음료 하나만 마셨다.

그래도 뭔가 기운이 생긴 것 같았고, 자리는 2층이라서 시야가 확 트여 기분이 좋았다.

상냥한 현중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며 밤 공연을 맞았다.

 

예쁜 초록색 니트를 입고 등장한 현중

슈트를 입은 현중은 슬림 깔끔 완벽한 바디 라인이었다면 초록 니트를 입은 현중은 완전 다른 몸 라인을 보여줬다.

니트는 넓은 어깨, 탄탄한 가슴과 팔뚝 근육을 숨기지 못하고

낮공연의 타이틀 남자다운 현중 보다 더 남성미 뿜뿜

암튼 초록 니트를 입은 멋진 현중의 등장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곡 '담벼락'을 시작해야 하는데 기타에 문제가 생긴 듯 다시 무대에 라이트가 켜지고

일렉 기타의 문제인지 어쿠스틱 버전의 '담벼락'으로 바꾼다고 말하고

밴드 멤버들 준비하는 동안 '담벼락'은 중학교 시절 본인의 추억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1. 담벼락

2. PURE LOVE

 

낮 공연은 팬들에 파묻혀 있어서 조심스러웠다면 밤 공연 자리는 2층이라 무대에서 멀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더 신나게 더 자유롭게 야광봉을 흔들며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불렀다.

 

https://twitter.com/MurdererQ

https://youtu.be/pwlLc57Q30s

 

3. WIND SONG

 

기타 연주하는 현중은 정말 멋지다.

자리가 멀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는데, 양말과 신발은 지금 처음 봤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썼던 팬미팅 의상

https://youtu.be/wbTP_mvEaH0

 

 

4. SNOW PRINCE

 

무대 중앙에서 밝은 빛과 함께 등장하는 현중, 밝은 초록 니트와 너무 잘 어울렸던 귀엽게 멋진 현중의 무대였다.

 

 

 

5. U

 

2층에서 바라본 그린 팬라이트의 물결.

U 할 때마다 모두의 팬라이트가 현중을 향한다.

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2층 자리가 나쁘지 않았다.

 

6. Expecto Patronum

 

신나는 멜로디와 가사까지 매력 있는 Expecto Patronum

러닝러닝뿐 아니라 노래 전부를 열심히 따라 불렀다. 

 

'곤방와'로 인사를 나눈 현중과 팬들

낮공연 이야기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마무리하면서 팬들 웃겨주는 현중

현중의 유머가 너무 유쾌하고 즐겁다.

 

https://youtu.be/xQxWQnuwb_U

 

'빙글빙글' 노래할 때 야광봉은 막 돌리고

띠리디리딩 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앉아주고

'딴딴딴따 딴따단'은 대통령이나 장군이 등장할 때 나오는 소리인데

이 노래가 울려 퍼지면 눈치 보지 말고 즐겨야 한다고 당부

 

7. 빙글빙글

 

야광봉은 빙글빙글 열심히 돌렸고, 노래도 신나게 따라 불렀고, 띠리리리딩도 열심히 했다.

덕분에 한껏 고조된 공연장 분위기!!!

 

MC 토모 등장

 

일본어를 전혀 못하던 시절 현중은 야사시이(상냥한)와 야라시이(야하다)가 헷갈렸던 일화가 있었다고 

토모 역시 한국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인스타에서 토모를 발견한 현중이 토모에게 DM을 보냈는데 답을 안 해줘서

회사를 통해 토모를 팬미팅 MC로 초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냥한 현중은 팬들이 정말 원하는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고 하면서 객석의 팬들에게 기회를 줬다.

첫 번째 팬은 백허그

두 번째 팬은 무대 위에서 자신만을 위해 노래 불러달라고 요청 

세 번째 팬은 Day Dream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누구라도 당첨되면 이런 이벤트를 해줘도 되는지 묻는 현중

단호하게 '안된다'라고 말하는 팬들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안된다'고 한다며 상냥한 현중은 팬들의 의견대로 안 하겠다고 ㅎㅎ

 

현중이 가장 그리운 것은 '악수'

지금까지 현중은 팬들이 이런 이벤트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나를 위해 CD 사주려고 이런 이벤트를 하는 줄 알았다며

팬들이 원하는 것을 알았으니 코로나 제한이 풀리면 악수회, 백허그 등 뭐든 하겠다.

한 사람을 위해 노래도 불러줄 수 있다고

 

내년 1월에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할 계획인데

그땐 여행비자로 올 예정이므로 버스킹을 할 때 우연히 만나도 절대 돈을 내면 안 된다.

만나면 하트를 보내달라.

우연을 가장해 따라다니는 팬도 있을 수 있을 텐데, 진짜 우연히 길거리에서 팬들을 만나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현중

 

가격 맞추기 게임하는 현중

현중은 규동 가격을 기준으로 모든 물가를 맞출 수 있다며 자신 있다고 했다.

여러 물건 중 합산해서 3000천엔 맞추기 도전

별거 아닌데 재밌게 해주는 현중

결과는 3400엔 이어서 실패

벌칙은 NiziU ”Make you happy” 따라 하기

 

https://youtu.be/LqQbx_qMoao

 

더 이상 춤추라는 말 안 나올 정도로 열심히 준비해서 2024년 여름에 댄스 콘서트를 일본에서 하겠다고 약속하는 현중

3월 오사카 공연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면 꼭 악수를 해드리고 싶다고

이렇게 팬미팅 게임이 끝나고 공연이 이어졌다.

 

8. SONG FOR A DREAMER

 

늘 곁에서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께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노래하겠다고  

현중은 여러분들을 위한 노래라고 했지만 여러분이 아닌 날 위한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들었다.

 

9. 悲야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 공방이 반복되는 현실

비를 맞으면 찝찝하고 기분이 안 좋아질 수 있지만 

사랑비라고 생각하고 나의 슬픔과 눈물을 씻어준다고 생각하면 똑같은 비가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여러분이 지치고 힘들 때 사랑비를 내려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

 

상처받으면 숨고 피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

현중은 상처받더라도 사랑을 선택해 더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래라고 이해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현중은 상처받고 힘든 팬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니

이 노래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10. Hello My Daddy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만든 노래

 

현중 퇴장하고 영상으로 공연이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팬들의 계속되는 박수에 다시 등장

 

11. Same Old Story

https://youtu.be/BVt7GSsWBfU

 

따뜻한 공연이었다고 말하는 현중

팬 여러분들도 따뜻한 기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며

마지막 앵콜 곡 '담벼락' 불러줬다.

 

https://twitter.com/MurdererQ

12. 담벼락

 

담벼락 춤 함께 추면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2시간 꽉 채운 공연, 따뜻했고 행복했다.

공연 끝나자마자 옆자리 팬이 열심히 야광봉을 흔들고 노래도 따라한 나를 현중이 바라봐줬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이 없다.

현중이 날 볼 때 나는 1층 객석을 찍고 있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딴짓하고 있어서 바라본 것이 아닐까? ㅎㅎ

 

공연이 끝나니 배가 고팠다.

일본 팬들 도움으로 드디어 편의점을 벗어나 맛있는 식당에서 즐거운 뒤풀이를 했다.

허그보다는 악수가 더 좋았다는 팬들의 경험담 듣고 편지에 꼭 쓰기로 했다.

뭐가 되었든 2023년은 공연과 이벤트가 많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틀 내내 거의 잠을 못 잔 탓에 낯선 일본의 호텔에서도 행복한 마음으로 꿀잠을 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