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후기] 남자다운 김현중의 크리스마스 팬미팅 2022. 12. 14. 본문

우주신이야기

[후기] 남자다운 김현중의 크리스마스 팬미팅 2022. 12. 14.

천사들의모후 2022. 12. 20. 12:28

https://twitter.com/MurdererQ

1. 담벼락

 

새로 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현중

십수 년 전 그의 실물을 처음 보았을 때 깜짝 놀랐던 그날이 떠오를 만큼 완벽한 모습이었다.

슈트를 갖춰 입은 현중은 그야말로 PERFECT

역시 아무리 잘 찍은 사진도 그의 미모를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첫 등장부터 그의 외모에 압도되었다.

 

2. PURE LOVE

 

일본 v'er의 PURE LOVE에 들썩들썩

 

3. WIND SONG

 

이 기타 연주가 큰 감동을 줬다.

분명 연주가 틀릴까봐 조마조마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기타 연주에 마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연주도 훌륭할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한 세월에 이 곡에 담긴 추억까지 떠오르면서

그 감동이 더해졌다.

 

4. SNOW PRINCE

 

얼마 전 모 아이돌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한다는 기사를 봤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크리스마스 팬미팅에서 snow prince 무대를 보니 새삼 꼬꼬마 현중 시절이 떠올랐다.

아이돌 데뷔시절의 현중은 몰랐으니 그때의 영상이 떠오른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 같다.

17년의 세월이 흘러 더 성숙하고 더 멋있어진 현중의 snow prince

크리스마스 팬미팅에 너무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5. U

 

아름다운 야광봉 물결 그리고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노래

그냥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6. EXPECTO PATRONUM

 

이 곡이 너무 좋다.

진짜 마법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러닝러닝을 외치면 정말 내 스타에게 달려갈 수 있을 것 같고

슬플 때 김현중의 이름만 부르면 다 해결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팬미팅이 아니라 공연처럼 진행되었고, 그것도 충분히 좋았는데

남자 MC가 미나상을 외치며 등장했다.

 

"남자답고 상냥하고 위트가 풍부하고 지적이고 온화한 데다 귀여움까지 갖춘 남자가 여기 있습니다"라는 타이틀의 팬미팅

 

현중은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팬들은 모두 현중을 가리켰다.

우리에게 현중은 그런 사람이다.

남자다운 성향인 현중은 팬들이 원한다면 다른 모습까지도 보여주고 싶다는 뜻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는데

본 투 비 상냥하고 위트 있고 지적이고 온화하며 귀여운 현중인걸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진짜 그렇게 보인다면 엄청난 연기력을 지닌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솔직히 말해서 본인은 남자답다고 하는데 남자인 척 하는 현중의 모습이 가장 어색했다.

물론 지금은 어린시절 현중에 비해 많이 성숙했고 깊어졌고 정말 멋진 남자가 되었지만 ㅎㅎ  

암튼 현중은 정말 팬들이 본인에게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았고

레터 박스에 원하는 것을 편지에 써서 넣어주면 남자답게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했고, 좋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 레터 박스라니, 편지 안 써왔는데 ㅋㅋ

 

MC 토모는 13년전 현중과 같은 소속사였고, 한국 아이돌 에이스타일의 멤버였다고 한다.

연습생 시절 현중 선배가 말 걸어줄 때 굉장히 남자다웠었다고 

현중도 MC 토모가 후배여서 그런지 굉장히 편한 것처럼 보였다.

남자다운 말 몇마디를 토모가 알려주고 현중이 따라 하기도 했는데

일어를 몰라서 남자다운지 잘 모르겠고

그저 만화 영화에 나오는 남자처럼 목소리 깔고 말하는 현중이 귀여웠다.

그리고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https://twitter.com/MurdererQ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너무 멀어서 현중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스크린을 봐야 했는데

스크린 화면에 잡힌 현중의 팔뚝은 울끈불끈 하지 않았고 매끈해 보여서

그다지 남자다워 보이지는 않았다.ㅋㅋ

 

게임 내용은 55g의 손수건에 물을 적셔 200g이 된 수건을 꽉 짜기

55g에 도전한 현중의 무모한 도전 그래도 재미있었던 것은

99g이었는데 화면에서는 거꾸로 66g으로 보였다.

66은 현중의 생일, 현중의 숫자

도전엔 실패했는지 몰라도 모두 너무 즐거웠다.

 

인스타에서 퍼왔어요. 촬영해주시고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칙은 BTS의 다이나마이트 댄스 커버

세 번 보고 따라 하는 현중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세상에, 내 가수 김현중은 아이돌이었지.

맞아. 춤선이 예쁘고 섹시했던 댄스 가수였어.

그런데 어쩜 저렇게 금방 빨리 외울까?

그저 놀라웠다.

 

현중은 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몸이 기억하는 걸 보면 가수로서의 피가 있긴 있는 것 같다

현중의 댄스 커버에 나뿐만 아니라 팬들이 환호했고

환호하는 팬들 모습을 보고 현중은 39세 여름에 생애 마지막 댄스 콘서트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3월 오사카에서 The END of a DREAM 공연이 있다고 알려줬다.

 

MC 토모 퇴장하고 제미니 밴드 들어오고

팬들에게 빙글빙글 댄스 알려주는 현중

https://youtu.be/J5-gLs0-X90

 

7. 빙글빙글

 

다이나마이트 댄스에 또로로로롱 춤을 함께 춘 현중과 환호하는 팬들

야광봉의 빙글빙글이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고 현중의 댄스가 팬들을 더없이 즐겁게 해 줬다.

다시 한번 댄스 설명하는 현중 그리고 따라 하는 팬들

팬들 모습 보면서 현중도 아주 만족해했다.

지금까지 봐 왔던 그 어떤 모습보다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현중

매 공연마다 빠지지 않고 이 노래를 하겠다 약속

팬들도 굉장히 열심히 춤을 따라 해야 할 것 같다.

 

한껏 고조된 분위기인데 다음 곡이 song for a dreamer 

이 분위기에서 부르기 어려울 것 같다고 super fire와 빙글빙글을 한번 더 부르겠다고 제안

서현이 너무 남자다운 것 같다고 한마디 했지만 현중의 의견대로 진행 ㅎㅎ

 

8. SUPER FIRE

 

곡 시작하기 전 현중의 휘파람 소리도 너무 매력적이다.

 

9. 빙글빙글

 

벌써 앵콜한 느낌 ㅎㅎ

예정된 공연시간은 이미 다 흘러 공연장 측에서 10분 남았다고 알려준 것 같은데

현중이 덜 쉬고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하면서 팬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 현중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한 시간 이야기하다 보니 역시 오랜만에 만난 가족 같다고

우리들의 꿈 그리고 우리가 가야 될 길, 그 길을 위해서 현중이 불러주고 싶은 노래
'Song for a dreamer'

 

10. SONG FOR A DREAMER

 

내게 첫 공연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노래는 바로 이 song for a dreamer 였다.

게임, 춤, 토크 등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역시 노래가 주는 감동이 가장 큰 것 같다.

 

11. Hello My Daddy

 

노래 부르는 내내 팬들에게 받은 반려동물 사진으로 만든 영상이 상영되었다.

그리고 오늘 리허설부터 팬미팅 장면들을 짧은 영상으로 오늘의 공연을 정리해줬다.

팬들의 박수와 함께 다시 현중 등장

 

예정대로 진행된 것이 별로 없다고 준비한 것과 전혀 다른 공연이 되었다고 말하는 현중

이것이 바로 남자다운 현중의 매력이라고 ㅎㅎ

원래 마지막 곡은 super fire 였는데 사랑의 비를 내려주고 싶다고 마지막 곡 悲야 소개

 

12. 悲야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짧은 인사와 함께 퇴장한 현중

밴드 멤버들과 다 함께 마지막 인사를 하지 않아서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없었나 싶었지만 이후 3회 공연까지 다 함께 하는 인사는 없었던 걸 보면 원래 함께 인사하는 건 없었던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뭔가 후련하고 뿌듯한 느낌인데

팬미팅이 끝나고 나니 많이 웃었고 많이 즐거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첫 공연은 압도적인 현중의 비주얼 때문에 더 만족스러웠고 

잠시 잊고 있었던 현중의 매력 - 머리도 좋고 춤도 잘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놀라웠고

기타리스트 현중의 매력, 깊은 감성을 담아 노래하는 가수 현중

그리고 뭣보다 공연하면서 함께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갖게 해 줬다.

 

잠도 못 자고 새벽부터 달려간 일본

순간순간 피로가 몰려왔는데 안 졸았다는 것이 기적

멀쩡한 정신으로 이 공연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다 현중의 능력 덕분이다.

이 공연이 끝이 아니라 저녁 공연이 남아있어서 우울하지 않고 더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