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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친구...

천사들의모후 2011. 12. 27. 11:53

거의 20년만에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남편 대학친구의 대학원 동기가 그 친구의 남편인데...서로 연락 잘 안하는 세남자가 다리가 되어 고등학교때 친구와 통화할 수 있었다.

이 친구...고등학교때 한번도 같은반을 한적도 없는 그런 친구다.

고등학교 1학년때 5명의 친구와 정말 친했다. 365일 그 친구들과 행복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5명의 친구...이후 수십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 친구는 1학년때 옆반이었던 기억...날 참 많이 좋아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하지만 특별히 뭘 함께 한 기억은 없다.

 

대학을 갔는데 대학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왜그리 낯설던지...

늘 수업이 끝나면 친구의 대학에 가서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놀기도 했는데...그러면서 그 친구와 친해졌다.

남편과의 데이트도 주로 그친구 학교에서...둘 다 등록금 반을 떼어 그 학교에 내야 한다고 말하곤 했었다. ㅋㅋ

 

그 친구는 나의 결혼식에 왔었고...바쁜 생활로 인해 전혀 연락을 못하고 살고 있었다.

 

늘 내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연말이 되니 더 많이 생각이 나더라는...또 나에게 자기는 어떤 친구였는지 궁금하더란다.

결혼식에서 남편의 친구를 본 기억이 있어서...그분은 독일에 계시는데...어렵게 어렵게 연락을 할 수 있었다는 친구.

울 남편 출장중에 세번이나 연락을 했었다고 하는데...전화안되는 아프리카에 출장 중이었던 울 남편...덕분에 오늘 연락이 되었다.

 

친구야~ 일단 기억해주고...찾아줘서 고마워.

나도 네생각 가끔 하면서 살았다.

날 좋아해주는 거 알았거든.

나와 내 친구들 바라보는 네 눈빛 나 다 기억하고 있어.

넌 좀 남다른 아이였어. 진지하고 늘 바르고...그래서 살짝 재미없고 ㅋㅋ

그래도 진심으로 날 아끼고 위한다는 느낌을 준 그런 어떤 한 장면이 아주 오래도록 내맘에 남아...나도 너 생각하며 고마워했었다.

이렇게 연락이 되었으니 이제 오래도록 함께 하자.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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