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2018 월드투어 HAZE in Tokyo 공연 전후 이야기

일본 HAZE 티켓팅

일본 HAZE 공연 선행예매 시작일이 2월 5일이었다.

도쿄가 첫공연이라 무조건 가야지 맘먹고 티켓팅 부탁을 했다.

그땐 오사카 공연도 가려고 함께 신청했었다.

팬덤 규모에 비해 공연장이 작은 편이라서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을 듯 했다.

그래도 티켓 구하기 전에 항공권이랑 호텔 예약 끝내놓고 일본팬에게 졸랐다.

꼭 구해달라고...

여러명의 일본 팬분들께서 도와주셔서 처음에 신청했던 티켓을 모두 구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ㅎㅎ

태국 HAZE 티켓팅

TOKYO공연 당일 일본시간으로 정오에 태국공연 티켓팅이 있었다.

태국 HAZE 일정 발표되자마자 오사카 공연 포기하고 태국공연을 가기로 맘먹었다.

티켓팅 도와줄 태국의 누군가가 없으므로 내가 직접 티켓팅을 하려고 한국에서 티켓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회원가입도 해놓고 다른 공연 티켓팅 연습도 해보고...

티켓 오픈 되자마자 앞자리부터 열심히 눌렀는데 아무래도 내가 늦은 듯 다음과정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하나 둘 자리가 사라지고 초조한 마음에 나도 아무자리나 막 누르며 좌석 맨 뒤까지 클릭 클릭

단5분만에 전석 매진

허탈했지만 내 티켓 한장은 꼭 있을꺼라 믿고 공연장 갈 준비를 했다.

사실은 한국에서 티켓팅 도전했던 팬이 있어서 걱정을 덜했는지도...

하지만 한국에서도 실패했다는 소식에 급 우울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트윗에 태국공연 티켓 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TOKYO 공연장을 향해 출발했다.

트윗의 위력은 대단해서 도쿄에서의 2회 공연이 모두 끝난 직후 태국티켓은 모두 구할 수 있었다.

미국, 인도, 태국팬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다.

모두 모두 땡큐^^

편지

내가 내스타 김현중을 만나러 갈 때 꼭 챙겨가는 것은 편지다.

딱히 할 이야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적곤 하는데

이번엔 출국 전까지 바빠서 편지지 살 시간도 없고 편지 쓸 시간도 없었다.

공항가서 사야지 했는데 이 역시 여의치 않았고

토요일 일본 도착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편지지가 눈에 띄지 않았다.

관광엽서라도 살까 싶어 도쿄도청 전망대에도 가보았지만

신데렐라 엽서만 있을 뿐 제대로 된 카드나 편지지가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에 있는 편지지를 하나 샀다.ㅋㅋ

넘 성의 없어 보였지만 어쩔 수 없었고...

대신 한글자 한글자 사랑과 행운을 담아 커다란 종이를 가득 채웠다.

예쁜 스티커라도 사서 붙이고 싶어서

공연전까지 하라주쿠 일대를 휘젓고 다녔지만 헛수고였고

대신 일본팬이 나눠준 선물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떼어 붙였다.ㅋㅋ

종이가 커서 이런저런 이야기 쓰다보니 쓸데없는 이야기도 많이 한 것 같은데

내스타 김현중 너님을 너무 사랑해서라고 이해해주길...

뒷풀이

1부 첫공연 끝나고 저녁공연까지 2시간 남짓 시간이 있어서

일행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었다.

3시 공연 시작이지만 다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

나도 그렇지만 팬들 대부분 공연전엔 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타고 오시는 팬들도 그렇고 공연전 굿즈라도 사려면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하니

공연전 팬들은 이미 지치게 되는 것 같다.

암튼, 점심을 못먹은 팬이 많아서 응원 목소리가 남미 공연보다 작았나 싶기도 ㅋㅋ

변명하자면, 난 공연 끝날때까지 전혀 배고프지 않았고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응원했다. ㅋㅋ

내스타님아~ 남미 팬들이랑 비교하지마. ㅋㅋ

도쿄 낮공연 티켓 구해주신 일본팬과 오사카 티켓 양도 문제로 공연장에서 만난 한국팬 한분

그리고 우연히 만난 또다른 한국팬까지 4명이 함께 움직였다.

토요일 오후 안그래도 사람많은 하라주쿠 일대에

공연 끝나고 나온 수천명의 헤네치아들이 합쳐지니 줄 안서있는 식당이 없었다.

일본팬분께 무조건 줄 안서고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해

골목 안에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햄버거도 맛있었지만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점심은 한국팬 두분이 사주셨다.

두분~잘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2부 공연 끝나고 본격적인 뒤풀이를 했다.

도쿄공연은 처음부터 나 혼자갈 예정이었지만 오사카 공연은 다른 일행과 함께 갈 예정이어서

티켓 구할 때 여러 팬분의 도움을 받았다.

일본팬들도 구하기 어려운 공연티켓을 힘들게 구해주신 팬들이 너무 고마워서

공연끝나고 수고해주신 분들 모두 모시고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계획했었다.

원래는 일본팬 6명과 함께 할 예정이었는데

두분이 컨디션이 안좋으시다고 해서 공연장에서 헤어졌고

낮에 만난 한국팬 두분이 합류해서 예약한 대로 7명이 뒤풀이 장소로 이동했다.

뒤풀이 장소는 깨끗하고 조용한 레스토랑이었는데 교토식 가이세키 요리가 나왔다.

서울 HAZE 공연때 한정식을 대접했더니 이번엔 내게 일본정식을 소개하고 싶었나 보다.

교토식 가이세키 요리를 처음 먹어봐서 진짜 맛있는 집인지는 잘 모르지만,

음식이 예쁘고 깔끔하고 다양하게 나왔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

뭣보다 내스타 김현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너무 즐거웠다.

막차 시간까지 우리의 수다는 이어졌다.

선물

일본팬 두분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이번에 티켓팅 도와주신 또다른 일본팬 4분

그리고 공연장 오가며 만난 일본팬분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다.

일본에서 나온 내스타 김현중 CD, 지역특산품인 과자, 직접 만든 쿠키, 팬들이 직접 제작한 사진, 열쇠고리, 계산기 등등

내스타 덕분에 만난 사람들과 좋은 인연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

이번 오사카 공연티켓 양도때문에 처음 만난 한국팬분은

지난 이너코어 도쿄공연때 티켓을 구해주셨던 분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이인데 공연티켓 구한다니 선뜻 도와주셨던 분

기회가 된다면 꼭 식사대접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티켓 양도도 할 수 있고 밥과 수다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함께 식사했던 6명 모두 오사카 공연에 가신다고...

오사카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인사나누는데 너무 부러웠다.

모두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