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KHJ "INNER CORE" 나고야 + 도쿄 공연을 가게 된 이야기

원래 나고야 도쿄공연을 갈 계획이 없었다.

처음 "INNER CORE" 투어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스케줄 확인하면서 갈 수 있는 시간을 빼려고 몇번을 살펴보았는지 모른다.

무조건 한번은 가야지 맘먹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일 때문에 도저히 주중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토요일 공연 중 한번만 가는 걸로 결정했다.

그래서 내 공연 티켓 확보하고 비행기 호텔 예약 완료

내 티켓 구하면서 다른 팬분들 공연티켓도 함께 부탁을 했다.

오사카, 요코하마, 도쿄, 카가와 등등

티켓팅 도와주신 일본팬분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티켓을 구해주셨는데

도쿄공연 티켓 확보가 쉽지 않았다.

1장은 구했는데 나머지 1장은 일본헤네치아 선행예매에서 계속 떨어져 일반예매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일본팬분께서 도쿄는 지방같지 않아서 티켓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걱정하시고,

본인이 못구할 수도 있으니까 다른 분께도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

그래서 또 다른분께 도움을 청했다. 여.기.저.기.

드디어 일반예매 하는 날!

도쿄공연 티켓을 확보했다는 연락이 왔다.

아~다행이다. 그런데 결재한 티켓이 모두3장이다. 2장만 필요한데...

어쩌지?

티켓이 있다면 음~결심했어!

내.가.가.야.지.

도쿄 공연 티켓을 부탁한 팬 두분께 어찌어찌 티켓 1장이 남아서 내가 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혹시 폐가 되지 않는다면 일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그분들은 토요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토요일부터 일본에 가는데 왜 나고야 공연을 안가냐?고 물었더니

미안해서 부탁을 못했다며 나고야 공연티켓도 구할 수 있냐고....

그래서 급하게 나고야 공연 티켓도 구했다. 3장 ㅋㅋ

내가 합류하면서 그 두분은 도쿄행 비행기표 취소하고 나고야행 비행기로 다시 예약해야했고

호텔도 다 취소하고 모든 일정을 다시 짜야했다.

덕분에 비행기 취소 수수료 십몇만원도 날리고...

나도 미친듯이 비행기 예약하고

우편으로 받기로 했던 도쿄공연 티켓은 나고야 공연에서 받기로 약속 변경하고...

이 모든 일이 도쿄공연 티켓이 한장 더 확보된 이후 한나절만에 다 이뤄졌다.

일단 모든 결재를 마치고 공연을 가기로 한 이후 정신을 차려 생각해보니

분명 내가 처음에 도쿄공연을 못간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뭐지?

월요일이라 그랬나?

그럼 왜 나고야 공연은 못간다고 생각했을까?

추가공연이어서 처음 일정에 없어서 그랬나?

아~일요일이 꼬맹이 생일이다.

그래서 나고야 토요일 공연을 못간다고 생각했구나.

어쩌지?

이미 다른 팬분 비행기 취소시키고 나고야 도쿄공연 티켓까지 다 확보했는데...

내가 공연을 가고 싶어서 정신이 나갔었구나.ㅜㅜ

그런데 내걱정과 달리 가족들은 의외로 여행 잘다녀오라고 쉽게 허락해주었다.

가장 미안한 마음이었던 꼬맹이도

"엄마 나한테 왜그래?"라고 말했지만 곧 쿨하게 "진짜 괜찮다"고 마음 편하게 해줬다.

미리 계획하고 사고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3박4일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다.

알고 있긴 했지만 여행같이 갈 만큼 편안한 사이는 아닐 수 있는데 ㅋㅋ

무조건 여행에 합류하겠다고 했을 때 환영해준 두분! 고맙습니다.

내가 끼어드는 바람에 비행기 취소 수수료까지 내야 했고

여러모로 불편했을텐데 전혀 그런 내색 없이 편하게 대해줘서 고마웠어요.

직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삶의 공통점도 없는 세여자가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하나 만으로 4일 낮밤을 같이 보내고 밤을 새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시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가능했죠.

좋은 시간 좋은 추억 만들어준 두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인간적으로 멋진 사람들 알게 되어 행복했어요.

이 모든 일의 원인 제공자인 내스타 김현중! 

공연후 그 많은 사람들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김현중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또 한번 그런 생각했답니다.

우리 다 개개인으로 보면 절대 이렇게 쉬운 사람들 아닌데...너한테만 쉬운 팬인듯ㅋㅋ

누군가의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란거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무대위 당신은 진짜 멋짐 폭발이고 2시간의 공연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너무 행복충만했어요.

스쳐지나가는 땅이고 싶은 내스타 김현중

팬들에게 진짜 바라는 것이 없는데 팬들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고...

팬들도 당신에게 진짜 바라는 것이 없어요.

지금처럼 무대위에서 행복하기를 그리고 당당하게 당신의 길을 걸어가기를

그저 그 길에 동행하면서 응원하고 싶을 뿐...

생각해보면 그래서 스타와 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다른 그 무엇이 아닌 서로의 존재!

존재 자체가 존재의 이유

그 핵심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스타와 팬

이번 투어 다녀와서 절실하게 느꼈어요.

그래서 더더더 행복!

내스타님아~

7월엔 진짜 공연만 딱 보고 올 예정이예요.

한번더 "INNER CORE" 공연을 볼 수 있으니 아마도 그날까지 내 행복지수는 매일매일 상승할 듯

날 웃게 만들어 준 내스타 김현중! 건강하고 행복해져라~행복해져라~행복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