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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KHJ "INNER CORE" in NAGOYA 공연 전후이야기 본문
실제 비행시간은 짧지만 출국수속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2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해서
일본이 아무리 가깝다해도 시간은 많이 걸린다.
난 설레이는 마음에 잠을 못잤는데 일행 한명은 바빠서 또 한명은 아파서 30분밖에 못자고 왔다고 했다.
바쁜 사람은 일단 한국을 떠나면 일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도 여행은 피곤한 일이라 사실 걱정이 되었다.
9시 출발 비행기였지만 7시 전후로 일행 모두 공항에 도착했고 출국수속 마치니 면세점 쇼핑할 시간도 없었다.
일본팬에게 줄 작은 선물 하나 사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시간은 짧아서 기내식 먹고 영화 한편 보니 나고야에 도착했다.
일본에 열번쯤 다녀간 것 같은데 나고야는 처음이다.
공항의 규모가 크지 않은 듯 보였는데 비행기가 작아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입국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금방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공항에서 제일 먼저해야 하는 일은 나고야 지도챙기기
한국어 지도만 있으면 소용이 없다.
반드시 일본어 지도도 함께 챙겨야 현지인에게 물어볼 때 TAXI 탈 때 도움이 된다.
그래서 지도를 두개 챙겼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반가웠다.
지도챙기고 바로 Meitetsu Line을 타고 나고야 역으로 출발
나고야역까지는 30분만에 왔고 나고야역에서 호텔까지 5분거리인데 우리는 호텔 찾는데 한시간쯤 걸린 것 같다.
일단 일본의 환승 역은 크고 복잡하다.
미로처럼 복잡한 지하상가(?) 같은 곳에서 방향을 찾지 못해 얼마나 많이 걸었던지...
호텔을 찾기까지 두사람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너무 열심히 찾아 알려줬다.
일본에서 길을 물어볼 땐 좀 한가한 사람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미안할 정도로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찾아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은 점심
체크인 시간 전이라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먼저 먹었다.
호텔 로비 바로 옆 레스토랑에서...
에슐리 같은 느낌의 레스토랑인데 일본 여성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인지 대부분 여성들이었고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인데도 좀 기다려야했다.
점심 든든하게 먹고 일본팬을 기다렸다.
오늘 공연티켓과 도쿄공연 티켓 그리고 부탁한 앨범을 가져다 주시기로 했다.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호텔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우리만 헤매는 것이 아니란 것에 급 공감대 형성 ㅋㅋ
3시 체크인 시간이 다 되어 앨범과 짐은 룸에 옮겨두고
야광봉과 티켓만 챙겨서 공연장으로 출발했다.
나고야역까지 5분거리지만 일행이 4명이니까 택시를 탔다.
공연장까지 나고야역에서 한정거장인데 택시로 가니 생각보다 오래걸렸고 비용도 꽤 나왔다.
그래도 공연전에 지치면 안되니까 컨디션 유지를 위해 투자했다고 생각한다.ㅋㅋ
공연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이너코어 야광봉을 샀고
일행은 앨범도 사고 물도 사고...
바로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2시간을 꽉채운 공연
무대 위 내스타 김현중과 열심히 응원하는 1층의 팬들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좋았다.
팬들과 함께 노래따라부르고 실컷 응원하고 현중의 이야기에 크게 웃다보니 어느새 끝나버린...
아니 벌써 끝이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쉬움도 잠시 배웅의 시간
안내하는 스탭의 지시대로 공연장 밖 복도에 질서정연하게 앉아있는데
나만 다리 아파하는 것이 아니었다.
일본팬분들도 앉아있는 것은 힘들어했다.
그래도 안전하게 질서를 지켜야 하니까 참는 것일 뿐...
긴 기다림 끝에 짧은 배웅을 했다.
멋짐 폭발하는 무대위 김현중과 달리 카리스마는 무대에 두고 온 듯 눈앞의 현중은 또 너무 다른 느낌이었다.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현중은 그 짧은 순간 친절하고 다정하면서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지나갔다.
덕분에 내기분도 더 UP↑
행복충만한 상태로 기분좋게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나고야의 이자카야에서 공연뒤 뒷풀이
일본팬과 우리 일행은 나고야 공연 뒷풀이를 함께 하기로 했다.
메뉴는 어제 현중이 먹었다는 데바사키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서 시원한 나마비루와 데바사키 그리고 다양한 안주들
무엇보다 현중의 공연뒤 흥분을 함께 나눴다.
현중의 라이브 공연 자체가 너무 좋았고 나고야 팬들 응원이 대박이어서
공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일본팬분께 현중의 편지글이나 중간에 일본말로 해서 못알아들었던 부분에 대한 설명도 듣고...
정신없이 먹고 정신없이 수다떤 시간이었다.
일본팬분이 10시에 신칸센을 타고 집에 가셔야 해서
우리의 뒷풀이도 10시까지...
일본팬분을 나고야 역까지 배웅해드리고
우린 예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공연때 나눠준 DATV 광고지의 현중사진들, 나고야역 야경, 예쁜 커피숍과 근사한 호텔방
호텔로 들어온 우리 일행들
너무 피곤했는데 흥분해서 잠은 안오는 상태였다.
호텔에 와이파이가 되니 쌓여있는 카톡 문자들도 보이고...
다들 가족들과 카톡 혹은 전화통화하면서 현실감각을 찾으려 애써야했다.
나도 가족들에게 간단하게 생존신고 하고 재빨리 씻고 누웠다.
나고야 호텔의 야경은 너무 아름다웠고
머리속엔 공연의 여운이 가득했다.
그 기분 만끽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교통비, 티켓값, 밥값 그리고 기타 여행경비 계산해 결산하기
남은 기간 회계정하기 내일 일정 정하기ㅋㅋ
나고야에서의 첫밤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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