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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내가 본 KIM HYUN JOONG JAPAN TOUR "INNER CORE" in TOKYO 본문
힘차게 응원하려고 박카스 사서 마셨다.
박카스의 힘인지 김현중의 마법인지 공연내내 지치지 않았다.
공연 옆자리에 앉은 일본팬이 직접만든 정성가득한 손가방
예뻐서 허락받고 찍었다.
현중에게 직접 전달한 카드♡ 우리 "행복하자"
도쿄의 첫밤은 비가 내렸는데 공연당일날 아침은 화창하고 상쾌한 날씨 덕분에 더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는데 7시가되니 눈이 떠졌다.
그래도 컨디션은 나쁘지않았다.
공연갈 준비를 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카페에서 편지쓰기
여행출발 전날 카드를 샀고 미리 써보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준비에 바빠서 그냥 카드를 들고왔다.
나고야 공연 본 이야기와 건강하게 투어 잘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벼운 마음으로 카드를 썼다.
동네 구경하면서 도쿄의 거리를 걷고
롯폰기에 들러 든든하게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고 늦지않게 나카노역으로 이동했다.
복잡한 도쿄 지하철이지만 역마다 친절한 역무원들이 있어서 무사히 공연장까지 잘 왔다.
힘내서 응원 열심히 하려고 박카스 한병씩 마시고 생수 한병씩 들고 공연장으로 고고~
내자리는 2층 10열이고 둘러보니 맨뒷줄 구석 끝자리까지 빈자리가 없어보였다.
나고야 공연장보다 훨씬 큰 느낌이고 더 높고 무대가 먼 느낌!
무대중앙에만 모니터(?)가 있고 좌우에는 없는...
더구나 1층 팬석도 앞부분만 보이고 2층 팬들이 더 많이 보이는구조였다.
자리욕심없었고 팬들로 가득 찬 공연장에 1인이라는 사실이 그저 행복했다.
내옆자리 팬분과 인사를 나눴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하시는 분이셨다. 한국에 2번왔었고 치바(?)에 사신다는 그팬분 덕분에 도쿄공연 시작전후가 외롭지 않았다.ㅋㅋ
드디어 공연시작!
[유어스토리] [너만은 잊을수없어] [always & forever] 를 불렀는데-노래순서는 나중에 확인하고 틀리면 수정할께요.
Always~ 노래 제작할 때 함께 했던 분들이 공연에 와주셨는데 그 시절 생각도 나고 제작당시 상황도 기억난다며 좋은곡 제작해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팬들도 박수!
잠시 옷 갈아입으러 들어간 중간에 나오는 영상 속 글이 눈에 들어왔다.
"당신들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심장이 쿵!
내스타가 일본에서 공연을 해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팬들이 존재의 이유라니...아니야 반대야. 네가있어서 팬이 있는거야!
계속 다시 무대에 세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왔지만 팬이 너의 존.재.의.이.유.라니...
현중아~너라서 이 팬들이 기다린 거야.
너란 사람이 없다면 여기 팬들은 그저 널 그리워하는 팬도 아닌 팬이 되었을꺼야. 우리 불쌍하게 만들지않고 이렇게 멋진 무대로 돌아와줘서 고맙다!!!
원래 타임캡슐의 편지를 세장씩 읽는 코너가 있었지만 읽어보니 첫째 건강하게 군대 잘 마치고 돌아와라 둘째 끝까지 기다리겠다 셋 힘내라 라는 내용이라고...(이 부분은 나중에 좀 정확하게 수정할께요)
이 세가지를 다 하고 돌아왔으니 편지를 읽기보다 노래를 더 불러주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공연에서 불러준 노래중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나고야에서 못들었던 고맙다!
혼또니 혼또니 혼또니 혼또니 혼또니 아리가또라고 말하는 현중
밴드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연주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짠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또 감동적인 곡은
도쿄공연에서 처음 부른 stay here
스탭의 실수로 갑자기 반주가 나와버린 그래서 중단했는데 스탭이 미안하다고 현중에게 바로 사과하고있는 그런 상황.
이너코어에서 처음 부르는 노래라 서프라이즈 무대였는데 스탭이 실수한...어쩌면 화가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을텐데 오히려 스텝은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팬들에게 잘 설명하고 상황을 너무 잘 수습하는 모습이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너무 멋있었고 노래는 cd보다 더 좋았다.
그다음 인상적인 곡은 브레이크 다운
멋진 곡인줄 알았는데 진짜 힘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물론 언브레이커블 까지 부르고 현중은 헉헉 숨을 몰아쉬었지만 ㅋㅋ 진짜 공연장의 열기가 대단했던 무대였다. 아마 연습때는 그런 느낌 아니었을지도...
리와인드 앨범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타이틀곡 정하기 힘들었다면서 자기가 가장 좋아했던 곡은 wake me up이라고...
팬들은 무슨 노래가 좋냐고 물었는데 rewind, stay here, wake me up 다 나온...
현중은 타이틀곡이 제일 좋다고 말해줘야하는거 아니냐며 핀잔을 주며 팬들 놀리고 장난치는ㅋㅋ
그의 유머를 일본팬들도 다 알아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확실히 나고야때보다는 목상태가 안좋은 하지만 노래는 너무 잘했다. 솔직히 남은 공연이 10회만되도 걱정 안할텐데...좀 걱정이 된다.
사실 이동하면서 공연을 보기만해도 무지무지 피곤한데 말이다.
그래도 표정도 밝고 즐기는 것이 느껴지고 팬들도 행복해하니 그럼된거다 싶은...
그런데 교토 추가공연 소식!
사실 공연중에는 그것이 일본 헤네치아 한정 인줄 몰랐다.
나고야공연때 팬 한분이 이너코어 스탭 티셔츠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공연중에는 못알아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모니터링하면서 이해한듯...
그래서 추가공연때 스탭 글자 대신 헤네치아라고 쓴 티를 제작해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자비로...
그때는 팬들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그저 고맙게 느껴졌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굿즈로 제작해서 팔면 팬들이 더 마음 편안할듯 싶다.
왜 회사가 제작하지 않고 자비로 해야 하는지 뭔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팬들 마음 헤아려준 김현중 최고!!!
그리고 공연 마지막에 배용준 소개ㅜㅜ
그야말로 기분 팍 잡치는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란 사실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상품성 확인하러 온 사업가에게 네가 아무리 망가뜨리려해도 그는 건재하고 이렇게 팬들과 멋진 공연을 한다는걸 보여줄 수 있어서 통쾌하기도 했다.
그래도 씁쓸한 기분은 어쩔수없었다.
다른 팬들도 그랬는지 마지막 1초까지 김현중과 앵콜을 연호하며 멋진 공연을 잘 마무리했다.
그리고 배웅!
모든 팬들이 휴대폰을 들고 촬영 준비!!!
나도 사진을 찍어야하나? 편지를 줘야하나? 잠깐 고민했다.
내가 편지를 전하는 것이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다가 받을만하면 가져갈 것이고 아니면 말지 싶은 마음에 난 편지를 선택했다.
긴 기다림끝에 나타난 내스타 김현중!
현중씨~라고 부르자 눈 마주침.
잠시 망설이는 손! 하지만 본능적으로 쏙 빼가는...
내스타 김현중이 내편지를 가져갔다. 하하하
주변 일본팬들이 축하해주시고 나도 모든 것을 이룬 기분이 들었다.ㅋㅋ
다들 공연장을 빠져나가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음, 너무 많은 감정이 날 울컥하게 만들었는데 눈물 바로 닦고 밖으로 나왔다.
가을처럼 찬바람이 부는 도쿄의 밤은 미소띤 수많은 팬들의 얼굴처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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