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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참외

천사들의모후 2016. 6. 17. 11:01

여름 대표 과일 중 하나인 참외!

엄마가 참 좋아하셨다.

덩달아 나도 참 좋아했다.

과일 좋아했던 울 식구들

아빠가 매번 청과물시장에서 제철과일을 박스째 사다주셨고

특히 참외철엔 참외가 떨어지는 날이 없었는데

다 엄마에대한 애정표현이셨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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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돌아가신 이후, 난 참외를 잘 안산다.

엄마생각이 나서

요즘 뒤늦은 집들이 중

과일 살 것이 없어서 참외를 샀는데

손님들 다녀가신 이후

남은 과일들이 줄지않고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

 

내가 참 좋아하는 참외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데 먹을수가 없다.

 

어린 날 보며 "엄마는 네가 참 좋아"라고 말해주는 예쁜엄마가 나도 참 좋았다.

병들어 주름지고 마른 엄마의 모습보다 멋을 한껏 부려 눈부시게 아름답고 건강했던 엄마의 모습이 더 많이 생각난다.

화장품이었는지 향수였는지 모르지만

폭안길때 엄마냄새가 너무 좋았었다.

엄마가 가진 물건들이 다 좋아보이고 다 예뻐보였던...

어른이 되면 엄마처럼 예뻐지는줄 알았던 나

엄마를 안닮아서 서러웠다.ㅋㅋ

가족들위해 새벽마다 촛불켜고 기도하던 엄마의 뒷모습도 그립고...

 

뜬금없이 냉장고에서 시들어가고 있는 참외를보니

엄마생각이...

 

엄마! 나 잘살고있어.

엄마가 그립고 보고싶지만

엄마가 많이 사랑해준 덕분에 난 어떻게하는 것이 사랑인지 아는것 같아. 고마워요.

어제 아빠가 오래된 쌀로 떡을 하셨다고 가져오셨어.

미숫가루랑...

복지관에서 인기짱이라고 걱정말라시는데

여전히 저렇게 멋진 아빠를 두고 엄마는 왜 그렇게 서둘러 이세상을 떠난거야?

엄마~나도 엄마처럼 울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고 아빠처럼 멋지게 살려고 해.

하늘에서도 내걱정은 안하지? 걱정마!

난 잘지내니까...

엄마가 내엄마여서 너무 행복했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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