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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래를 꿈꾸고 싶다...

천사들의모후 2016. 1. 17. 14:03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금요일 저녁 초대받아 놀러간 후배 집, 응팔을 보고 있다.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아무리 봐도 끝이 안나는 드라마!

듣기로 100분짜리 방송을 주2회 방송했다고 한다.

내가 본 것은 19회였고, 두 부부가 TV를 보지 않는 내게 응팔의 앞부분을 설명하느라 고생했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졌고 감동코드를 넣어 드라마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 그러니 너무 악평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난 한마디 했다.

"100분 짜리 드라마를 매주 2편씩 만들어 냈다고?

대한민국이라 가능한 일이고 펑크안내고 드라마 나간것만으로도 충분히 배우와 제작진들은 인정받아야 하고

나 응팔에 감정없어. 다만 그런 제작현실과 추억팔이만 하는 분위기가 답답할 뿐이지 "

 

응팔이 끝나고, 1988년도부터 2016년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나누느라

그리고 암담한 미래를 걱정하느라

우리의 수다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

 

 

 

내가 어린시절, 사극은 물론 625 전후 이야기와 경제개발 성공신화를 담은 드라마들이 유행했었다.

나도 TV보는 걸 좋아했었기에 아마도 즐겨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요즘 희망이 없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건지

누군가의 과거 미화와 찬양을 위해 일부러 그러는건지

옛날부터 원래 그랬왔는지 잘 모르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과거에 유행했던 노래들을 리메이크하거나 제작이 쉬운 경연대회류만 방송하는 가요계

문제가 많았던 지난 시절중 근본적인 문제는 회피하면서 추억팔이만 하는 드라마판

그런 것이 반복되고 있다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다.

 

여러 드라마가 있는데 이런 류의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이 속상하고

전혀 이 나라가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다.

 

그래도 안 망하고 이 나라가 굴러가고 있는 것은

응팔 주인공 같은 국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착하게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 아닐까?

국민들은 모두 애국자이며 제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는데

모든 분야의 리더가 문제인 것 같은 안타까움

 

아무리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도

이 나라의 산업구조와 경제 체질 자체가 변화해 나가지 못한다면

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변화의 추세를 읽어내고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기업과 정부 그리고 언론이 주도해 나가야 하는데

영 딴짓만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나의 답답함에 그 누구도 관심가져주지 않겠지만,

모두가 응팔에 열광하는 분위기라서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는 한마디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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