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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고맙고 고맙습니다...

천사들의모후 2014. 7. 24. 08:54

 

 

남편의 생일

 

지난 토요일 시댁에 다녀왔다. 시부모님께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1차 생일파티를 했다.

일요일 오후 시동생부부와 비싼 요리 먹고 올림픽공원 산책ㅋㅋ나름 2차 생일파티...

바쁜 남편과 두아이들의 시간을 어렵게 맞춰서 어제 저녁 3차 생일파티를 했다.

드디어 오늘, 조촐한 생일상을 차려줬다.

 

뭐든지 서툰 신혼때 하도 밥을 제대로 안해줬더니 새밥만 해줘도 좋아하는 남편

쌀밥에 미역국만 끓여줘도 넘 좋아한다.

 

각자 바빠서였는지 너그러워서였는지 정말 많이 사랑해서였는지 모르지만 우리 부부는 안싸우고 서로를 잘 다독이며 살아온듯

 

내가 잘하는건 내버려두기 + 잔소리안하기 뿐 인데 말많은 여자 질색이라며 다 괜찮다는 남편...두딸을 낳아준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남편, 말을 예쁘게해서 고마운 남편이다.

 

내생일은 한달이나 남았지만 벌써 생일선물을 받았다.ㅋㅋ

난 선물을 꼬박꼬박 챙겨받는 편인데

남편은 마음을 담은 편지를 달라고...

아이들도 남편도 갖고싶은 것이 없는 것인지 돈이들어서 그런건지 물건보다는 편지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받은 오늘 아침 꼬맹이의 편지...내가봐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남편은 꼬맹이의 편지가 제일 맘에 든것 같다.

큰딸은 불어로...가르친 보람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ㅋㅋ

내가 준 생일카드가 젤 비싼건데 눈길을 끌지도 못했고 감동을 주지도 못했다. 카드 내용은 만족스러워 하는 듯해서 다행 ㅋㅋ

 

꼬맹이...아빠가 엄마의 남편이 되어줘서 고맙단다.ㅋㅋ

여보~나도 나랑 결혼해줘서 내남편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생일축하해요. 늘 건강하고 원하는 일 하나씩 이루면서 재밌게 살아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