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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이야기

후쿠오카 공연 나의 뒷이야기...길었던 하루

천사들의모후 2013. 1. 31. 16:27

공연 전날 미리 가서 컨디션 조절도 하고 여행도 하고 싶었지만 일요일까지 예정된 일이 있었던 상태라 할 수 없이 공연당일 출국했다.

공연티켓도 받아야 하고 너무 늦게 도착하면 초조할 것 같아 아침 9시 30분 비행기를 타기로 하고...항공사를 바꿨다.

문제는 7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상황...그래서 새벽 5시 기상 6시 출발, 공항에 7시 30분 도착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은 출국하는 사람으로 만원. 

우수고객이 아닌 나는 짐부치느라 긴~줄을 서야했고 이미 허리 다리 발이 아프기 시작

심적안정을 위해 데이터 무제한 신청, 로밍하는데도 줄서기

짧은 일정이지만 여행자보험도 들고...

커피한잔 생수한병 들이키며 출국심사 대기

출국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내내 줄서기...이미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하고 지치기 시작했다. 

너무 사람이 많은 탓인지 두통까지...


딸래미 졸업선물로 미리 신청해두었던 면세품 받고 여행사에서 준 할인쿠폰 카드로 바꾸고 쇼핑시작~

내가 면세점에서 하는 유일한 쇼핑은 김현중 쵸콜릿~

아쉽게도 지난번까지 있었던 장키는 안보이고 꽃남 쵸콜릿만...샀다.

이미 탑승시간...탑승마감한다는 방송을 듣고 뛰어가 탔다. 헉헉



비행시간은 55분...진짜 외국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금방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입국심사 받는 동안 꿈지럭 거렸더니 이미 다른 비행기 손님들과 합쳐져 여기도 긴 줄~아이고 허리야~

그런데 몇몇 김현중 팬들이 보인다.ㅋㅋ

자주 봐서 익숙한 얼굴도 있고  우주신캐릭터나 전화벨소리, 교복 때문인 경우도 있고...

속으로는 반가운데 아는 척 할 수는 없다. 그분들은 날 모르니까 ㅠㅠㅋㅋ


셔틀버스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 지하철 타고 하카타역으로...

수없이 보아온 지도와 실제 거리와는 약간 차이가 느껴졌다. 

금방 찾을 줄 알았던 호텔 내가 예상한 거리에 없다. 헉~

착하게 생긴 아저씨에게 호텔 약도를 보여주니 금방 알려준다. 헤헤

그렇게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인지라 체크인 수속만 밟고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의 조그만 시장...구경도 하고 어묵도 사먹고...

햇살좋은 커피숍에 들어가 진한 커피 한잔도 마시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내방 키를 받아 방으로...

일본 호텔방은 정말 작다. 침대, 책상, 화장대, 냉장고, TV가 전부...작은 트렁크하나 넣어둘 옷장도 없이 옷걸이 두개 ㅋㅋ 그리고 작은 욕실

호사를 누리려고 온 여행이 아니므로 전혀 상관없었다.


김현중 공연이 이 여행의 최대 최고의 목표이므로 우주신 교복으로 갈아입고 티켓을 받으러 다시 로비로...

티켓을 구해주신 일본팬분께 로비에서 티켓값을 드리고 작은 선물을 드렸다.

별거 아닌 작은 기념품과 승조의 일기 그리고 센터폴 사진들...이 별거 아닌 선물이 맨 뒷자리에서 조금 앞자리로 바뀌는 마술을 부렸나? ㅎㅎ

암튼 너무너무 고마웠다.

날 알지도 못하는데 선뜻 티켓을 미리 사주시고 호텔까지 와주시고...이런 천사들 덕분에 후쿠오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공연...사실 너무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줄서기의 연속이라 공연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설때는 이미 허리가 너무너무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시간반을 꼬박 방방 뛰며 공연을 즐겼다. 아무래도 김현중은 마약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공연후 호텔에서 만난 다국적 팬들과 어제 김현중이 갔다는 포장마차에 가기로...

진짜 해외팬들은 젊고 힘이 넘쳐서인지 김현중이 머무는 호텔도 가서 기다리고 완전 사생돋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팬들의 여행 목적은 오로지 김현중이므로...

암튼 유명한 포장마차에서 안주 + 아사히 맥주,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가 난무하는 수다 속에서 공연의 흥분을 함께 나눴다. 

일본투어 6번을 봤다는 일본팬과 대만팬 두분은 한국 싸인회에도 오셨었다고...

우주신이 올해 한국 컴백하면 다시 한국 팬싸인회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ㅋㅋ



팬들은 해외 국내 할 것없이 김현중을 위하는 마음이 어쩜 다 비슷...

그 마음이 정말 진지하고 대단...

그리고 또 얼마나 자세히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놀랍고 놀라웠다.

미국의 누군가, 대만의 누군가, 일본의 누군가를 전혀 좋아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너무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다.


역시...팬들의 마음...울스타가 정말 세계 제일의 스타로 성공하길 바라고,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란다. 

가수로서의 성공, 배우로서의 성공 그리고 그냥 인간 김현중의 행복까지...모두...참 욕심도 많다.ㅋㅋ

그래서 팬이겠지만...

그러다보니 보고싶은 것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고 주고싶은 것도 많은 것 같다.

이 모든 걸 울스타 김현중도 잘 알겠지???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거의 막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하루가 정말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