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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월드투어 The END of a DREAM in JAPAN 공연 전후 이야기 - 둘 본문

나의 이야기

김현중 월드투어 The END of a DREAM in JAPAN 공연 전후 이야기 - 둘

천사들의모후 2022. 9. 8. 15:42

원래 둘째 날 오전에는 요코하마 라멘 박물관에 갈 예정이었다.

가서 현중 픽 라멘 끝판왕인 리시리 라멘 미라쿠를 먹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뒤풀이하면서 아침 일정은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 ㅎㅎ

미리 여행사 직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맘 편하게 쉬기로 했다.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별 기대 안 하고 레스토랑에 갔는데, 제대로 된 일본식 조식 뷔페였다.

뭔가 공연 날은 식사를 다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아침은 든든히 먹었다.

그런데 이날 세끼 다 먹음 ㅋㅋ

 

리허설 참관 이벤트에 당첨된 일행들은 12시에 공연장으로 갔다.

리허설 참관은 불과 30분 정도였지만 전후로 많은 시간이 걸려서 점심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리허설이 끝나고 공연까지 남은 시간, 배는 안 고파도 또 밥을 먹기로 했다.

공연장과 이어진 미나토 미라이 역 쇼핑몰로 갔다.

 

초밥팀과 돈가스팀으로 나눠서 각자 먹고 싶은걸 먹었다.

돈가스와 계란이 밥 위에 올려진 정식 같은 거였는데, 흔히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ㅎㅎ

나의 음식 취향은 고기는 맥주와 함께가 기본이지만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물만 마셨다.ㅎㅎ

 

둘째 날 공연은 정말 맘껏 즐겼다.

일본 팬들도 공연을 즐길 자세가 되었던 것 같고 무언가 확실히 전날보다는 열정적인 것이 느껴졌다.

대부분 말을 하진 않았지만 첫날과는 다른 분위기였고

내 주위 분들이 신나게 공연을 즐겨서 나 역시 미친 듯 방방 뛰며 공연을 즐겼다.

 

일요일 공연은 3시 입장 4시 시작이어서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다 함께 제대로 뒤풀이하러 갔다.

 

탄산, 무알콜 음료지만 기분 좋게 건배

 

이 음식들은 일본 팬분들이 사주셨다.

일본 갈 때마다 이런저런 부탁을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불편을 끼치고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데 

음식 대접까지 받았다.

맛있게 너무 잘 먹었습니다!!!

한국에 오시면 그때 꼭 저희가 대접할게요.

 

기차 타러 가시는 일본 팬분들을 배웅하면서 너무나 가볍게 "또 만나요"라고 인사 나눴는데

사실 우리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제대로 인사 나눴어야 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에도 너무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텔까지 텅 빈 거리를 걸어오는 기분, 평소에 느끼기 힘든 그런 감정이다.

자유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공연의 여운 때문에 너무 행복했고...

배불리 먹었지만 호텔 1층 편의점에 들러 간식을 사 가지고 올라갔다.

 

현중이 즐겨먹었다는 간식이라고 해서 배부르지만 열심히 먹었다.

포도알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둘째 날 밤 기억은 거의 없다.

나는 일찍 잠이 든 것 같다.

 

다음 날 아침 서둘러 호텔 조식을 먹고 이동 준비를 했다.

내 스타 김현중이 화요일에 무대인사를 하는 극장과 야외무대를 보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린 떠나지만 그 장소에 가보면 좋을 것 같고,  공항 가는 길이어서 들러보기로 했다.

 

도요스는 긴자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매립지 신도시로 츠키지 어시장이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암튼 이곳의 라라포트 야외무대에서 토크회가 있고, 4층 극장에서 무대인사가 있다고 들었다.

 

월요일 오전이라 쇼핑몰은 한산했고, 특히 극장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영화 [VIOLENCE ACTION]의 OST에 참가한 가수로 무대인사를 하는 김현중

Song foa a dreamer를 작곡할 때 주인공 이외에 영화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없어서 여주인공의 아이돌 시절부터 지금의 활동까지 찾아보고 곡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김현중의 음악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팬 분들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도 내년 2월에 앨범이 나오면 사인회도 하고 토크회도 했으면 좋겠다.ㅎㅎ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빠르게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을 기다렸다.

일본은 맑았지만 월요일 한국은 태풍 힌남노 때문에 초긴장 상태라

내가 일본에 간 걸 아는 많은 지인들에게 문자를 받아야 했다.

날씨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시간에 뜨고 내렸다.

 

한국에 가까워질수록 비행기의  흔들림은 심했고 비도 많이 내렸다.

나는 돌아오는 내내 공연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왔다.

일행들은 비행기가 흔들려서 무서웠다고 하는데, 나는 공연에 빠져있어서 별로 무섭지 않았다.

해외 공연을 다녀올 때 보통 혼자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일행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쓸쓸하거나 공허하지도 않았다.

그냥 행복했다.

 

예전보다 쉽지 않았던 일본을 다녀올 수 있어서

내 가수의 월드투어 첫 해외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태풍을 뚫고 무사히 잘 다녀와서

그저 감사했다.

 

무대 위에서 행복한 내 스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그걸로 충분히 완벽했던 2박 3일의 여행이었다.

이 여행이 가능할 수 있게 여행사 알아보고, 공연 티켓 구해주고, 이벤트 신청해준 팬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너무 ×606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