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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COUNTDOWN 1 second left 공연 전후 이야기 본문

우주신이야기

김현중 COUNTDOWN 1 second left 공연 전후 이야기

천사들의모후 2022. 8. 24. 00:17

2020년 2월 요코하마에서의 달 공연 그리고 도쿄 토크회에서 만났던 일본 팬 분이

이번 서울 공연에 오셨다.

비자 신청 떨어져서 못 오신다고 했는데, 갑자기 발표된 8월 자유여행 덕분에 한국 방문이 가능했던 것이다.

12시 30분 한국 팬 몇 분과 일본 팬 분을 미아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다 같이 모인 시간이 거의 1시였고 바로 공연장을 향해 걸어갔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렸던 서울이었는데 공연 당일은 아주 맑았고 날씨는 너무 좋아서 뜨겁고 습해서 땀이 뚝뚝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호 담당자에게 여쭤보니 현중 씨가 2시 정도에 출발하실 것 같다고 해서

우린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입구를 향해 가는 길 출근하는 은총 씨의 차가 보였다.

제미니 멤버 중에서 가장 은총 씨를 좋아하는 일본 팬 분에게  은총 씨 차라고 알려주니 너무 좋아하셨고

우리 일행이 손을 흔드니 은총 씨가 창문을 열어 인사해주셨다. 아리가또

주차장 입구가 멀리 보이는데 마침 현중 씨의 차와 같은 뉴 카니발이 들어가는 중이었다.

달려갔을 땐 이미 차량 번호는 확인할 수 없었고

확인 못 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일행들은 이미 공연장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ㅋㅋㅋ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날씨에 다들 괴력을 발휘해 달려간...

공연장 입구에서 차량 번호 확인 못했다고 말하니 다시 밥 먹으러 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데 

경호 담당자가 팬들에게 와서 오늘은 우주신이 조용히 들어가시고 퇴근할 때 정식으로 인사해 주시기로 했다고

팬들 기다리지 마시라고 말씀하셨다.

오랜만에 오신 일본 팬 분이 계셔서 우주신의 출근을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암튼 우주신의 출근은 못 보고

밥은 아주 잘 먹었다.

공연시간까지 시간이 많아서 빙수까지 잘 먹었다.

 

3 seconds 공연 때는 보고도 잘 기억 안 났던 작품들 2 seconds 공연 때 한번 더 보고 이번에 한번 또 보니 이제서야 제대로 본 것 같다.

물론 계속 새로운 작품이 추가되어서 더 재미있기도 했고...

 

굿즈도 사고

 

포스터도 받고

 

스티커 선물도 받고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모든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는데 계획하지 않았던 한가지는

6월 공연에 왔던 친구가 내가 말도 안 했는데 티켓 예매해서 이번 8월 공연에도 왔다.

미리 알았으면 내가 공연 전에 밥 샀을 텐데

친구야 웰컴 투 김현중 월드

조만간 밥 살게.

 

그리고 너무나 행복하고 신나고 즐거웠던 멋진 공연을 마치고

우주신 퇴근길 배웅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일본 팬 분을 만났다.

이산가족 상봉하듯이 서로서로 너무 반가워했다.

 

공연장에서 걸어 나오는 우주신의 모습이 보였다.

배웅을 위해 줄 서있는 팬들에게 눈 맞춰주고 인사해준 우주신

"오늘 공연 너무 좋았어요.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일본 팬도 한국 팬도 다들 서로 오랜만이라 텅 빈 공연장 마당에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다

그냥 헤어지기 서운해서 뒤풀이를 가기로 했다.

작살치킨 준연 사장님이 새로 오픈한 고깃집이 공연장 근처여서 갔는데

가게 앞에 우주신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2층 창가에 경호원님이 딱 서서 지켜보고 계시더니 내려오셨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이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우린 전혀 몰랐어요. 그냥 공연장이랑 가까워서 온 거예요."

"저희 일행이 다른 차로 오고 있는데, 일단 만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다른 곳으로 갈게요."

 

서울특별시 성북구 고려대로24길 39 2층 (안암동5가)

기다리는 동안 사진만 찍었다.

공연에 초대했던 친구분들이랑 뒤풀이하는 것 같은데

진심으로 1도 불편하거나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양꼬치 집에 갔다.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집중해서  딱 1시간 동안만 먹고 마시기로 ㅎㅎ

 

요리보다 우주신이 좋아하는 노란색 환타를 주셔서 환호했다.

진짜 빠르게 먹고 공연 덕분에 얼마나 행복한지 수다 떨다가 가게 문 닫는 시간 30분 전에 나왔다.ㅎㅎ

일본팬 분들 숙소에 모셔다 드리고 우리집까지 데려다 준 복 많이 받을 팬분 덕분에

매우 늦은 시간이었지만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의 핵심 키워드는 어린 시절, 꿈, 신나고 즐거움 등등 많은 단어가 떠오르지만

뭐니 뭐니 해도 행복인 것 같다.

너무 행복했던 공연, 행복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