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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김현중 [하고 싶은 말] 공연 - 현중토크를 중심으로 2 본문
네,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죠? (네) 노래를 감상해야죠.
(얼굴밖에 안 보여요) 얼굴밖에 안 보여요?
(노래 좋아요) 노래 좋아요? (네)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부르면서 여러분들에게 이제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정리했어요.
여러분들에게 꼭 전해드릴 말이 있었어요.
이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참 고민이 많고 했었지만,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 뵙고 이렇게 얼굴을 보고 마주하니까, 제가 정말 마음이 편해요.
오히려 어렵게 얘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네, 어~ 뭐~ 서론 본론 다 빼고, 저는...
제 성격 아시잖아요? 솔직한 거.
어쨌든 충격을 먼저 드릴까요? (네)
네,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처음 말씀드리는 말은, 이제 많은 매체에서 보겠지만,
제가 결혼을 하게 됐어요. (환호 박수 축하해)
왜 이렇게 눈을 동그랗게? 놀라셨어요?
사실 이런 말들을 준비하면서, 혼자 많이 울기도 하고,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그리고 '좀 더 잘 살아올 걸'이라는 (축하해요! 행복하세요! 박수)
근데 지금, 여러분들을 보자마자 어떤 마음이 생겼냐면은, 두려운 게 없어졌어요.
이런 말들이 굉장히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도 많이 했었고 했는데,
노래 몇 마디 노래 몇 소절을 하고, 여러분들이 따스한 눈빛을 보니까,
'아, 이거, 이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폭소)
이 사람들한테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봤을 때,
저들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고 내 옆에 있어줬던 사람이구나,
그래서 되게 용기있이 말할 수 있겠구나.
여러분들을 떠나보낸다는 게 아니에요. (축하해요 축하해요)
많은 축복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여러분들에게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이런 일은 가족한테 먼저 제일 말하잖아요? 네. (고마워요. 박수)
여러분들은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저를 지켜준 또 하나의 가족이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미래에 제가 또 어느 한 좋은 부분이 되고 싶어요.
너무 고마워요.(박수) 진짜 고마워요.(박수)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해 주시고, 오랜 시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축하해요. 박수)
이거는 결혼해서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여러분들한테 고맙고 감사한다고 말씀드리는 눈물이에요.
그러니까 결코 나쁜 뜻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에게 감사해서요.
(김현중 장가간다! 환호 박수)
뭐 굉장히 멋들어진 멘트 많이 준비했어요. 근데, 다 필요 없어요.
그냥 여러분들을 보는 순간 ‘이게 맞다’라고 마음이 그렇게 정해졌어요.
(언제 해요?) 네?
(결혼식 언제 해요?) 아, 결혼식 안 해요.
(왜?) 코로나 때문에.
(에이~) 에이요? (안 갈게요) 아, 그래요? 아니요.
뭐, 여러분들 뭐 많은 얘기를 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방송을 보고 유튜브에서 이제 생중계가 되는데, 또 여러분들에게...
대변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그분들의 100퍼센트 대변이 될 수는 없지만...
그냥 일반 평범한 여성분이고 오랜 친구 사이였어요.(행복하자!)
네,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더 용기를 갖고 더 굳세게 살 거예요. (환호 박수)
그리고, 내가 잘하는 거 할 거예요.
연기하고, 음악 하고, 여러분들에게 늘 희망적인 메시지 주고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아티스트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한 달을 고민했는데, 이 말을 이렇게 멋없게 했네요.
굉장히 (멋있게 해봐요!) 네? 죄송해요. (인이어) 좀 빼 갖고 안 들렸어요.
(멋있는 거 해봐요) 아휴~ 그것도 진짜 다 부질없는 거였어요.
백 마디의 말보다 여러분들이 느껴지는 이 한 순간이 제 마음을 다 대변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네.ㅎㅎ
자, 다음 들려드릴 노래는요,
(하하하) 아, 왜 웃죠?
다음 들려드릴 노래는, 우리 그런 거 있잖아요?
이거 한 잔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ㅎㅎ
더 이상 여러분들 앞에서 그분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면은 이 말은 어떻게 보면은,
딱 한 번, 살면서 해야 되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들이랑 저랑의 신뢰 관계도 있기 때문에
네, 제 마음이 그렇다고요.
오늘 이 순간을 여러분들 항상 기억해주세요.
저는 무엇보다도 큰 축복을, 결혼식을 했다고 생각하고 살게요.(박수)
포장마차에서 들려드릴게요
11. 포장마차에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이렇게 질렀던 사랑해~ 이거는 여러분들을 위한 거였어요. 그러니까
(에에~) 진짜예요. 진짜예요.
진짜예요.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그랬던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서 괜히 이렇게, 이렇게 쳐다보시더라고요.
굉장히 심란할 줄 알았어요.
용기가 안 났거든요.
근데 내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린 항상 네 편이야!) 감사합니다.(박수)
하~(박수) 아, 공연을 좀 길게 준비했었어야 하는데, 와 벌써 마지막 곡이에요.
근데 진짜로 저, 이 공연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의자도 편해서 팬 여러분들도 너무 편하게 앉고.
이 공연장을 이제 자주 이용해야겠어요. 여러분들이랑(박수)
이 자리에서 많이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얘기하고 싶어요.
(자주 봐요) 자주 봐요, 이제. (네)
많이 노래할 거고요.
별거 아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아, 내가 공연을 많이 하면은 팬 여러분들한테 부담, 부담이 되겠지. (아니에요)
우려였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충분히 열심히 버시고, 충분히 소비를 하시고, 백도 샤넬 들고 다니고(폭소)
으허헝 장난이에요.
제가 공연을 많이 할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 우울한 한 주, 계속 용기를 드리고, 이렇게 소통하고 지낼 거예요.(박수)
해외에서도 마찬가지고, 공연 진짜 많이 할 거예요.
칼 갈고 있습니다!ㅎㅎ
어, 이 노래가 만들어졌을 때, 마지막 곡인데요. A Bell of Blessing이라고요.
이 노래를 만들 때가 2년 전이에요.
코로나가 진심으로 끝나는 마음에서,
축복의 종이 울려 퍼지는 순간에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는데,
여러분들한테는 또 처음 들려드리는, 실제로 대면으로는 처음 불러보는 곡이에요.
축복의 종소리를 제가 이제 울릴 건데,
제발 이 노래를 끝으로 우리 모두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희망 있게 살게 됐으면 좋겠어요. 네.
여러분들, 이 악재, 이 비극적인 이 세상에, 이 노래를 끝으로 여러분들
종식이 되진 않겠죠, 사실상.
하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의 코로나가 종식이 되길 기도합니다.
A Bell of Blessing 들려드릴게요.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저의 축복입니다.
12. A Bell of Blessing
감사합니다. 김현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다 같이 한 줄로 서서 오랜만에 우리 팬분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여러분들 만나 뵙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우리 앞으로 자주 봐요.
우리 오늘 인사는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라고 할게요.
그럼 여러분들은 '우리도 보고 싶었어요'라고 해주세요.
네, 하나 둘 셋!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이 vcr 넘어가고 앵콜 또 가능하다면~
[영상 편지]
안녕하세요, 김현중입니다.
이 공연을 준비하며, 제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봤어요.
분에 넘치게도 데뷔 이후 정말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젊은 날에는 막연한 꿈을 꿨었어요.
언젠가 무료 공연을 열어 모든 팬분들을 만나 뵙고 감사인사를 드리며
받은 사랑에 모두 보답하고 마무리하자, 라는 꿈을요......
캄캄하기만 했던 힘겨운 날들이 계속될 때, 여러분들이 제 삶의 이유가 되어 주셨어요.
제가 다시 살아도 된다고, 제가 다시 노래를 해도 된다고...
저와 같이 힘들어하시고 같이 눈물 흘려주시고 마음 아파하시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그 응원과 사랑과 믿음 덕분에 저는 다시 용기를 냈습니다
제가 노래하면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 인생의 후반전을 새로 시작해 보자는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혼자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잘 이겨내서 보답하고 싶었거든요...
음악을 하고 또 배워나가며, 다시는 실수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위를 의심하면서...
그것만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으면서 저 스스로를 다그쳤어요.
그런데 너무 혼자만 달려오다 보니 여러분들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또다시 척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이미 여러분들은 제 부족한 부분까지 받아들여주시고 그 자리에서 저를 똑같은 맘으로 지지해 주셨는데
부담감이란 게 저를 또다시 먼 곳으로 데리고 왔더라고요...
어릴 때는 이런 공연으로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멋지게 무료로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짧은 생각이었구나 싶어요.
험준했던 내 삶을 지켜준 여러분들의 믿음에
노래 몇 소절로 보답한다는 것 자체가 기만이었을 텐데요...
하지만, 헤네치아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사랑과 무한한 응원을 생각한다면,
단순한 글만으로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평생의 후회가 될까 봐
이번 공연을 빌미로 여러분들께 전하기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전해 보려고 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전하기 어렵고 이해를 바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여러분께 전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고 여러모로 고심했지만, 그래도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는
이렇게 직접 마주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을 함께 걸어줄 분이 생겼습니다.
시기상 예식 등은 따로 없이 조용히 제 삶의 또 다른 시작을 여러분들의 축복 속에 시작하고 싶어
이 공연 자리를 빌려 직접 말씀을 드려요.
제 음악 인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버팀목이 되어주신 여러분께서,
제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 서는 사람에게도 가족으로서 격려와 믿음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가 저와는 달리 평범한 사람이라 언론 등에 노출 없이 시작하려고 합니다.
궁금하시겠지만 여러분들의 배려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헤네치아와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아요.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채 스스로를 몰아세우지도 말고,
여러분들과 함께 흩날리는 바람에 인생을 맡기고 자유롭게 제 능력을 펼쳐보고 싶어요.
물론 그 길에 늘 잔잔한 바람만이 불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때론 거센 바람과 세찬 폭풍우에 맨몸으로 부딪혀야 할 때가 또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헤네치아 여러분들이 제 옆에 계속 계신다면
저는 또다시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여러분이 제 꿈을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한, 조금 더 편하게 소통도 하고
좋은 음악인, 연기자로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헤네치아의 좋은 리더로서...
굳이 너무 길어지면 구구절절하니...
여러분들께 앞으로 더 감사하고 지난 과거를 딛고 다시 한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앞으로의 미래는 더 책임감 있게 깊이 있는 아티스트로 살아가겠습니다.
오늘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자신 있는 삶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언젠가 말했던 것 같아요. 글에는 보이지 않는 진심을 담을 수 있다고.
이 짧은 글에 여러분에 대한 저의 마음과 감사와 사랑이 제대로 담겨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길 바랍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모두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곧 인사드릴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헤네치아.
[미송출된 앵콜 무대]
영상편지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 제미니 밴드와 함께 다시 등장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누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알아요, 알아.
(어떻게 알아요?) 몇 년을 봤는데 모르겠어요?
네, 저기 아는 얼굴들이 다 있네요, 네.
네, 감사합니다.(박수) 하하
오늘 이 공연에서 여러분들이랑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았어요.
근데 다 못 전해드린 것 같아요.
근데 앞으로, 저는 오늘이 뭔가, 생각보다 굉장히,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렇게 각오를 하고 왔는데...
(왜요!! 왜요!!!) 아, 그만큼 많이 떨렸다는 거죠.
근데 제 본인에게 이렇게 확신이 든 게,
더 잘해야겠다, 음악을...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음악...
그리고 뭐, 되게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그냥,
내가 만드는 모든 곡과 모든 가사가, 늘 날 지켜주는 모든 팬 여러분들한테 가장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공부 많이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코로나 2년 반 동안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네, 이런 공연이 이제 앞으로 주가 될 것 같아요.(박수)
어떠셨을지 모르겠네요. 낯설었나요?
(아니요!!! 좋았어요!!! 눈물나게 좋아요) 눈물 나게 좋아요? 네, 알겠어요.
뭐, 많은 분들이 마냥 좋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또 서운하신 분들도 있을 거고, 분명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갈 때 됐다) 네? 갈 때 됐다고요?
넌 안 가니? 갈 때 꼭 얘기해라. 화환 보내줄게.
어, 많은 분들이 100 퍼센트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또 서운하고, 축복하고, 많은 감정들이 공존할 텐데,
앞으로 저라는 사람은 이렇게 살 거라고 꼭 얘기를 해줘야지, 짚고 넘어가야지
여러분들이 덜 혼동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용기를 내봤어요.
(잘 했어요!! 박수)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한테 진짜 이 박수와 갈채가 그 어떤 축의금보다도 더 좋아요.
한, 몇 경짜리 돈인 것 같아요.
네, 앞으로 저 되게 음악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늘 축복하는 사람 되겠습니다.
자 마지막 곡이에요.
어, 앵콜 없는데, 여러분들 여기 와 계신 분들을 위해서
오늘 제일 좋았던 곡이 뭐예요? (웅성웅성 모든 곡들 호명) 네?
(전부다!) 네? 다시 하라고요? 처음부터?
여기 8시에 빠지래요, 8시에.
하고 싶은 말.
그럼, 하고 싶은 말 하죠.
자, 아니면 포장마차에서를 여러분들을 위해서 진짜 부를까요?(네)
싫어요? 두곡 할게요, 그러면.
(객석에서 계좌 번호 부르라는 전광판 메세지를 보고)
아, 저 분 또 계좌번호를 물으시네요. 축의금 내시게요?
그걸 부르란다고 부르는 저는 어떻겠습니까?ㅎㅎ
(돈 쓰고 싶어요) 아니에요. 공연 많이 할게요.
자, 오늘 두 곡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게요.
하고 싶은 말부터 들려드릴게요.(박수)
네, 잠깐만요. (은총을 가리키며) 기타를 안 맸어요.
(천천히 하세요. 우리 시간 많아요)
8시까진데...ㅎㅎ
하고 싶은 말 들려 드릴게요ㅎㅎ
앵콜1. 하고 싶은 말
네, 이제 순전히 여기 있는 분들을 위한, 진짜 순수한 노래입니다, 이건.
(영광이에요) 네?
(영광이에요!) 뭐요?
(영광이라구요)
아, 안 들린 척한 거 알죠?
영상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줄 알고 못 들은 척 했어요.ㅎㅎ
네, 영광이에요?(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정말 여기 있는 분들을 위해서 바치는 노래예요.
포장마차.
언젠가 우리가 얘기 했죠.
우연히 마주쳤을 때 (한 잔 해요!) 한 잔 하자고.
네, 코로나 끝나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4인 1조로 해서 술 먹어드릴게요.(박수)
하나 차릴게요, 그냥. 거기서 술 먹고 있을게요ㅎㅎㅎ
잠깐만요. 그래도 튠은 하고 갈게요.
네! 어, 여러분들을 위한 저의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마지막 노래, 포장마차에서 들려드리고요, 저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집에 가시는 길에 안전하게 마스크 꼭 쓰시고요,
우리가 또 조만간 뵐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자, 포장마차에서 들려드릴게요.
앵콜2. 포장마차에서
사랑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축하해요! 축하해요!)
.
.
.
노래 [하고 싶은 말]이 끝나고 말을 꺼낸 현중
꼭 전할 말이 있다며, 이제 많은 매체에서 볼 거라고 말해서 너무 긴장했었다.
안 좋은 소식인 줄 알고 걱정했는데
(결혼 발표라는 생각은 1도 못했지만) 결혼이어서 안도했다.ㅎㅎ
공연 제목이 [하고 싶은 말]이고 핑크핑크 포스터인데 정말 눈치 없는 팬이라
그런 중대발표가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
그렇지만 내 스타의 결혼이 너무 기쁘다.
사소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 같이 밥 먹을 사람, 영화 보면서 손잡아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들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고
새 노래의 멜로디를 만들고 제일 먼저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집에 한 공간을 차지하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고
잔소리해줄 사람이 생겨서 다행이다.
어디든 손잡고 같이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다행이고
울보 현중의 눈물을 닦아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더 더 더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엄청난 인기의 월드스타인데 수도자처럼 살아야 한다 vs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김현중
내 스타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100번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김현중을 선택할 것이다.
더 늦지 않게 결심한 내 스타가 옳다. 잘했다 잘했어. 정말 잘했다.
이제 앞으로 잘 사는 일만 남았다. 잘 살아라!!!
공연이 끝나고 전달된 노란색 꽃다발이 아주 예뻤다. (준비해 주신 팬분 감사합니다.)
현중에게는 대형 꽃다발이 그리고 모든 멤버들에게도 전해진 꽃다발을 보니 좋았다.
잠시뒤 짧은 앵콜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장에서는 정신이 없었는데, 직캠 영상을 다시보니
뭉클하다.
결혼 발표가 이렇게 비장할 일인가 싶어서...
암튼 다행스럽게 모두 축하하고 축하받는 분위기여서 기분 좋았고
결혼식에 초대 받은 느낌이 들어서 고마웠다.
공식적인 결혼식은 없다 했고 신부도 없었지만
우리끼리 결혼식을 한 느낌이 들었다.
현중은 우리에게 아주 돈 많이 들인 파티에 초대했고,
우린 박수와 환호, 진심을 담은 축하로 축의금을 대신하고 ㅋㅋ
현장에서는 편지 이후 앵콜 무대가 이어져서 편지글 좋다 하고 지나갔는데
다시 읽고 또 읽어보니 감동적인 글이다.
현중의 마음과 감사와 사랑이 나에게 오롯이 와닿았다.
고맙다.
내 스타 내 가수 김현중 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만큼 다 하세요.
저는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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