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김현중 #A Bell of Blessing
- 김현중 #월드투어 #칠레 #RISING IMPACT
- 김현중 #HyunJoonging
- 김현중 #MY SUN
- 김현중 #월드투어 #RISING IMPACT #칠레
- 현중채널
- 김현중 #팬미팅
- 김현중 #월드투어 #볼리비아 #RISING IMPACT
- 김현중 #현중채널
- 김현중
- 김현중 #PRISM TIME Indigo
- 김현중 #HENECIA LIVE ON
- 김현중 #전시회 #매개체
- 김현중 #월드투어 #콜롬비아
- 김현중 #생일축하해
- 김현중 #도쿄심포니공연 #INTO THE LIGHT
- 김현중 #thelastdance
- 김현중 #PRISM TIME Green
- 김현중 #thelastdance #이대 삼성홀
- 김현중 #월드투어 #브라질 #RISING IMPACT
- 김현중 #그녀가없는시간 #한일합작드라마
- 김현중 #김구라 #뻐꾸기 골프 TV
- 김현중 #시즌그리팅
- 김현중 #현중채널 #답이없땅
- 김현중 #하고싶은말 #구름아래소극장
- 김현중 #월드투어 #The END of a DREAM
- 김현중 #틱톡
- 김현중 #아트매틱
- 김현중 #PRISM TIME
- 김현중 #틱톡 #TikTok
- Today
- Total
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오늘, 엄마 기일 본문
언제부터인가 김치를 많이 안먹게 되었다.
사먹는 김치가 그리 맛있지 않아서...
어릴때 김치를 엄청 좋아해서 진짜 김치만 있으면 한그릇 뚝딱이었다.
도시락 반찬도 우리엄마 김치는 인기짱 이어서 제발 다른 반찬 싸오지말고 김치만 많이 싸오라는 주문을 받을 정도
울엄마 김치는 물론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반들반들한 살림은 물론 자잘한 모든 일에 엄마의 손길이 닿으면 두번 손댈 일 없고 모든 일이 척척!
어린 내눈에도 엄마가 예뻐서 어른이 되면 엄마처럼 예뻐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엄마 안닮았네 라는 말만 많이 들으며 자랐다.ㅋㅋ
또 어른이되고, 엄마가되면 엄마처럼 모든 일을 척척 잘하게 되는 줄 알았다.
나이들어보니 나이만 먹지 나아지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척척 잘하는 일도 없고
결혼한 뒤에도 엄마가 우리집에 다녀가면 집이 깨끗해지곤 했다. 청소를 하신 것도 아닌데 엄마가 한번 지나간 자리는 정리가 되서 신기했었다.
일을 잘 못해도 옆에서 거들었으면 덜 힘드셨을텐데 왜 난 엄마처럼 안되지 하면서 떠들던 철없는 딸이었을 뿐이다.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아간다.
매순간 그 빈자리를 느끼면서...
세상이 바뀌고 무언가 다른 대체물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라
TV가 없어도 휴대폰으로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보고
새애인이 생기면 옛사랑도 잊혀진다는데
엄마의 자리는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울 엄마가 아프실 때 매번 병원은 모시고 다녔지만 울 아이들이 너무 어릴 때라서 입원하실 때마다 입원수속하고 입원실 올라가면 바로 간병인 부르고 집에 돌아와야 했다.
그때마다 너무 속상했었다.
지금까지 살아계시면 입원하시는 날 병실에 혼자 계시게 할 것 같지 않은데...
나에게 별 기대가 없으셨는지 늘 잘한다. 잘했다. 수고했다는 말씀만 해 주셨다. 늘 내편이었고 늘 끔찍히 귀하게 여겨 주셨다.
그래서 엄마의 죽음을 앞두고 엄마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서 날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서러워 펑펑 울었었다.
그래도 처음엔 엄마가 이제 더이상 아프지않아도 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아쉽고 아깝다.
늘 속썩이지 않고 건강하게 잘 크고 알아서 대학가고 취업하고 결혼했으니 효도한거라며 큰소리 쳐 왔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정말 엄마한테 잘 해드린 것이 없다. 늘 받기만 했을 뿐...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잘 지내겠다고 말씀하시는 아빠, 딸이 걱정할까봐 바쁘고 씩씩한 척 하시는데 그 마음이 넘 고맙다. 아빠한테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마음 뿐이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내 아이들에게도 엄마아빠한테 받은 만큼 못해준 것 같아요.
엄마아빠는 매순간 내가 사랑받고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셨어요.
엄마아빠의 딸로 태어나 고생 모르고 참 곱게 귀하게 컸어요.
엄마아빠 고맙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엄마 생각하는 날!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0) | 2018.12.30 |
---|---|
스쿨푸드 신비국수 (0) | 2018.12.23 |
2018년 12월 14일 (0) | 2018.12.14 |
2018년 12월 8일 (0) | 2018.12.08 |
2018년 11월 25일 (0) | 2018.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