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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가을을 느끼다...

천사들의모후 2017. 9. 17. 21:26

 

 

 

 


어제 오늘 하늘이 정말 예뻤다.

파란하늘에 구름들 그리고 뜨거운 햇빛과 시원한 바람

딱 가을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귀찮고 불편한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날씨였다.

잠깐 잠깐 하늘과 소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다음 한주간도 좋은 소식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지난 봄 많이 가물어서 모내기하기 힘들었었다고 한다.

그런일이 있었나 싶게 들판에 벼들이 익어가고 있다.

뜨거운 가을 볕에 곡식이 익어가고 과일이 익어가는 때

나도 덩달아 가을 햇볕에 몸을 던져보았다.

피부가 잘 타는 편이라 금새 까매지는데 겁도 없이...

나도 가을 햇볕 덕분에 성숙해지고 싶었다.

마음도 더 너그러워지고 더 겸손해졌으면 좋겠다.

귀를 더 열고 입은 닫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려놓기와 받아들임이 필요한 때인 것 같은데...

이 가을,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벼 처럼 겸손한 지혜와 명철한 판단력, 너그러움까지 지닌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가을 바람 한번 쐬였다고 그 모든 것이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을터

다른 건 몰라도 비타민 D는 충분히 합성했을 것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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