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J "INNER CORE" in NAGOYA 공연 다음날...

갑자기 나고야 공연을 가기로 결정하고 폭풍 검색!!!

나고야 공항과 공연장 이동경로 파악, 다음날 도쿄로 이동해야하므로 그 다음 동선까지 고려해서 호텔을 결정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 나고야에서 꼭 보고 싶은 곳을 한두곳만 가 보기로 했다.

시간이 많다면 나고야 버스투어도 좋을 것 같은데 우린 너무 늦지 않게 도쿄로 이동할 계획이라서

모딜리아니의 그림이 있다는 나고야시 미술관 그리고 나고야성만 보기로...

체크아웃 이후 짐은 호텔에 맡기고 나고야에서 유명하다는 케익과 커피로 가볍게(?)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나고야시 미술관으로 갔다.

나고야시 미술관은 규모는 작지만 오리지날 작품들이 꽤 있는 미술관이었다. 입장료도 싸고...

우리가 들어가자 영어가능한 도슨트가 미술관 전시 전반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작품실의 특색, 전시 작가와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우리가 모딜리아니 작품을 보러왔다고 말하니까 모딜리아니 작품을 오래도록 볼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도슨트의 작품설명까지 듣게 되어 나름 좋은 시간이 되었다.

유명한 작가와 일본 작가 작품을 절묘하게 섞어 소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인 듯 보였다.

좋은 작품도 보고 설명까지 듣고 의외의 행운을 곳곳에서 만나는 것이 여행의 묘미인 듯 싶다.

살짝 흐렸지만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고 미술 작품을 본 뒤라 괜히 교양있어진 듯 싶어 기분이 좋았다.

다음 장소는 나고야성이었다.

그냥 별생각없이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이제 나고야의 마지막 일정을 결정해야 할 시간

우린 관광 대신 점심을 잘먹는 것으로 마음을 모았다.ㅎㅎ

나고야 지도에 소개된 식당 중 도쿄이동을 고려해서 나고야역 바로앞에 있는 미드랜드스퀘어로 갔다.

미드랜드 스퀘어는 47층인데 41층부터 고급 식당가, 전망대등이 있다.

영화관도 있어서 엘리베이터 타기까지 지루하게 기다려야 했고 큰맘먹고 고급 레스토랑에 찾아갔는데 런치타임이 지나서 모든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그래서 4층 식당가로 내려와 대기줄이 가장 짧은 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원래는 나고야의 명물인 장어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많이 늦어져 오래 기다릴 수도 없는 시간이라

평범한 초밥 선택, 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호텔이 바로 옆이라 맡겨둔 짐을 찾아 나고야역으로...

그리고 도쿄행 신칸센을 탔다.

난 짐만 지키고 일행 두분이 표를 끊어와서 별로 한 일은 없지만...

도쿄행 신칸센 표를 끊을 때 일요일 오후라 사람도 많고 뭔가 많이 복잡했던 느낌

신칸센을 타고 도쿄역까지는 쉽게 왔고 내려서 지하철로 잘 갈아탈 수 있었다.

물론 여기서도 한시간쯤 걸었던 것 같다.

우리가 헤맸다기 보다는 워낙 역이 크고 복잡해서...

문제는 지하철을 내린 다음이었다.

지하철 역이 공사중이라 블로그에 소개된 출구를 찾기가 어려웠고 이미 어두워져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는

길찾기도 막막한데 비까지 내리는 상황

예약한 숙소가 나름 유명한 곳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비내리는 도쿄의 어느 지하철역 앞 트렁크를 끌고있는 낯선 여행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미션이었던 것이다.

도보 5분~7분이라고 되어있는 숙소를 비맞기도 싫고 헤매기도 싫어서 잠시 고민하다 택시를 탔다.

기사분이 주소를 보고 네비에 입력하시더니 아주 가까운 곳이라고 했는데

네비가 목적지 근처라고 알려준 곳이 엉뚱하게도 도로 중간이어서 기사분도 헤매시는...

골목으로는 차가 들어가기 어렵다며 적당한 곳에 내려주시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지나가는 여자분께 여쭤봤는데 그분도 잘 모르시는지 지도 검색을...

지도를 보니 우리가 서있는 곳이 바로 호텔 앞이었다.

비오는 밤 낯선 도쿄의 거리가 갑자기 밝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ㅋㅋ

도쿄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오늘 김현중라인블로그에 소식이 안올라오네요. 어제 공연 소식과 공연 사진들 기다렸는데...

그래서 주절주절 여행 에피소드들 적어보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