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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2017년2월11일

D - 576

천사들의모후 2015. 7. 16. 19:05

어제는 무지무지 덥더니 오늘은 태풍의 영향인가 바람이 많이 분다.

7월11일에 반소장 제출했다는데 5일이나 지난 어제 기사로 알려졌고, 짧게 방송에도 나왔다.

이제서야 겨우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네 억울함이 밝혀지면 좋기만 할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더 아프다.

 

어제오늘 너무 바쁘기도 했고

요즘 내 마음이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느라 편치않아서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이 내가 상상한 것 이상이라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다.

 

살면서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 많고, 기막힌 사고 당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왕처럼 대통령도 종신제인줄 알았던 어린시절, 영부인과 대통령이 암살당하는 것도 보고

오랜 세월 민주화를 외치며 데모하던 사회에서 살았다.

임기를 마친 대통령들은 다 큰죄를 지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래도 대통령이라면 나라를 위하는 일을 할꺼라는 내 믿음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걸 매번 확인해왔다.

 

백화점도 무너지고 다리도 끊어지고

IMF도 겪었고

전세계 자살률, 자살 증가율이 모두 1위인 나라답게

연예인은 물론 대통령의 자살까지 봐야했고

수학여행간 학생들 수백명이 수장되는 걸 지켜봐야했던 불행한 국민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전쟁과 테러가 생중계되고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고, 잊을만 하면 한번씩 비행기가 떨어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본다.

 

이런 세상을 살고 있기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그런가보다 할 정도로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마음 아프고 매번 충격을 받는다.

더구나 날 웃게 만들어주던 내스타가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니 너무 맘아프고 속상하다.

 

나름 참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나봤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아니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착한 사람, 불쌍한 사람, 아픈 사람, 좋은 사람이었더라.

 

물론 나쁜 사람들 정말 많다.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최고 권력자

권력을 남용하는 공직자

기업이 다 자기꺼인냥 자식에게 물려주는 재벌

공부를 잘해도 대학가기 힘들고 좋은대학 나와도 취업하기 힘든 사회

뭔가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메르스 정도에 올 스톱되는 허약한 사회

그래서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 

자기가 제 역할을 못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제 기능을 못해서 억울하게 당해야하는 그런 사회 그런 나라에 살고있다.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이 나라를 너무나 사랑한다.

그래서 더 마음아픈...

 

날 위로해주거나 보호해주지 않는 사회, 기쁨이 없는 사회에서 살아야 하는 나.

나 스스로 날 위로해주기로 했다.

오늘 내가 선택한 방법은

김현중 노래 크게 듣기!!!

 

문득 자동차 오디오에 [지금도] 앨범을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랫만에 CD를 새롭게 세팅하고 드라이브...

8장의 CD를 모두 듣다보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행복해졌다.

현중아~ 고맙다!

다시 들어도 또 들어도 매번 들을 때마다 느끼는 한가지!! 정말 멋진 앨범들이다!!!

네 목소리를 듣고 네 노래를 들으면 위로가 된다.

 

너도 나도 이제 마음 추스르고 다시 힘내자!!! 화이팅!!!

576일 잘 기다릴께.

그때 우리 함께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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