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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살아내기! 살아남기!
[후기] 김현중 JAPAN TOUR 2015 "GEMINI" in 오사카 2월 14일 [2] 본문
현중이 리프트 퇴장하고 드디어 처음으로 앉았다. 이전 공연에서는 토크할 때는 앉으라고 하더니 이번 공연에서는 앉으라고 안했다.ㅠㅠ 현중이 앉으라고 안하니까 앉을 수 없고...다리는 아플 뿐이고 ㅋㅋ 현중이 들어가자 마자 얼른 앉아서 물을 마셨다. 건조한 것이 느껴져서 립밤도 바르고...녹음이 잘되고 있는지 가방도 열어 확인하고...그리고 밴드 연주에 맞춰 U를 따라불렀다.
잠시 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공연가드분들...우왕 이쪽으로 현중이 오려나보다 하는 기대감에 좌우에 앉은 팬들 눈맞추며 미소...ㅋㅋ
드디어
럭키가이 전주와 함께 현중등장
사진출처 : 트윗 manacharu @charu501 감사합니다.
저런 이동차(?)에 탄 현중이 공연장을 크게 한바퀴 돌았다. 중간도 왔다갔다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내 바로 옆통로를 통해 지나갔다.
가까이에서 현중을 봤기 때문이 아니라 저 공연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공연 영상 뜬걸 보신 분들 많겠지만 정말 그 큰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과 김현중이 하나되는 느낌!
소름이 끼칠 만큼 감동적이고 저절로 눈물이 흐를 만큼 감격!!)
럭키가이와 뷰리뷰리까지 부른 현중은 무대위로 다시 돌아와 밴드 소개.
밴드 멤버들 소개하는 무대위 현중이 또 넘 멋있었을 뿐이고...
네~이 공연장의 한분한분을 찾아뵙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뒤에서 이렇게 돌아와야 되잖아요. 쉽게 발걸음이 안 떨어지는거예요.(뭐지? 왜지?) 그래서 아~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발을 봤더니, 껌을 밟았어요.(빵~) 그래서 지금도 걸을때마다 딱딱 소리가나요. 들려드릴까요? 잘들어봐요.(마이크를 신발에...진짜 크게 딱~딱~소리가 나는 ㅋㅋㅋ 이때 완전 공연장의 팬들 웃느라 정신 못차림) 저 신발 좀 가져다 주세요. 공연하다가 신발갈아신기는 처음이네요. 껌 누가 뱉었어요?(버럭 ㅋㅋ) 누구예요? 신발좀 갖다주세요. 준비가 안됬다구요? 아~들어와서 갈아신으래요.(하면서 무대 옆에서 바로 신발 갈아신고 무대에 폴짝 폴짝 뛰어들어옴. ㅋㅋㅋ)아~ 날아갈 것 같아요. 다음곡이 키스키스 인데 진짜 날라갈 것 같아요.(폴짝~뛰는데 정말 김현중은 점프의 신 ㅋㅋ)
한국에 이런 노래가 있어요.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이런 동요가 있어요.ㅋㅋㅋ
(이 노랫말을 일본어로 바꿔 노래불러줌. 유튜브 영상으로 다들 확인하셨을 듯 ㅋㅋ 다들 가와이를 외치시며 웃고...옆의 일본팬분이 동요 제목을 물어보셔서 '새신'이라고 알려드렸다. '새신'이 뭐냐고 해서 뉴 슈즈(나 영어도 아는 여자) ㅋㅋ암튼 일본어 버전으로 동요를 부르는 현중은 현중 특유의 일본어 발음 때문에 일본팬들이 현중의 발음을 흉내내며 너무 귀여워하셨고, 키보드 빛나씨가 반주해주고... 팬들은 정말 많이 웃고...솔직하고 유쾌하고 센스있는 김현중과 이날 이 공연 이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에피소드였다.)
자~키스키스
(이쁜 댄스와 놀라운 점프 그리고 팬들의 흥겨움이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ㅋㅋ)
이번에 키스키스는 어느때보다도 발걸음이 가벼웠던 것 같아요.(ㅋㅋㅋ)
제 인생의 마지막 일 것 같아요. 공연중간에 신발을 갈아신는 공연은...
제가 이번 투어를 밴드 구성만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박수) 그래서 이 노래를 열심히 편곡해서 여러분에게 들려드렸어요.(박수)
플리즈라는 곡인데요. 여러분들이 이 편곡을 너무 좋아해주시는거예요.(네~) 여러분들이 너무 편곡을 잘했대요. 근데 여기다가 춤도 추래요.(ㅋㅋㅋ)역시 다 보여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네~ㅋㅋ) 춤 안추려고 머리 썼다가 2배로 힘들고, 하지만 2배로 행복한 곡인 것 같아요. 키이떼쿠다사이("들어주세요"라는 뜻이랍니다.)
댄스와 함께 '제발'을 부르는 현중은 정말 멋있다. 노래좋고 노래부르는 가수 좋고 공연장 분위기 좋고...아~(정말 큰 환호~~)
이번 곡은 이번투어를 하면서 연습한 곡인데요 오사카조와 잘 어울리는 곡일 것 같아요.
Let Me Be The one
이어서
하고 싶은 말
(이 두곡은 삿포로공연에서 들을 때와 정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삿포로에서는 정말 뭉클하고 울컥했는데 오사카조에서는 그냥 좀 편하고 경쾌하게 들었던 것 같다.)
예~(힘들때 숨쉬듯...)으엑(목에 뭐가 걸린듯..리다~김현중~을 외치며 응원하는 팬들 소리...)
노래를 계속해서 들었는데요. 이제 몇곡 안남았어요.
(팬들이 이말을 할 때마다 에~하니까 현중이)에~에~에~(팬들 흉내를 먼저 내고 ㅋㅋ)
토크를 간단히 해보고~오늘은 껌 때문에 토크를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토크다운 토크를 해보려고 해요.
사실은 마쿠하리 공연이 추가되기 전, 오사카 콘서트가 마지막 콘서트였어요.
근데 지금느끼게 뭐냐하면, 이게 마지막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느끼는 생각은, 앞으로 노래를 할 수 없는 춤을 출 수 없는 그 2년이란 시간이 있잖아요?(흑흑ㅠㅠ)
그것이 오늘이었다면 엄청 아쉬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군대...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의무지만, 군대에서... 누구보다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십대 연습생 생활을 통해서 20살에 데뷔했고, 지금 서른살이 되었는데,
저의 20대는 추억이 남들보다 많고, 기억될 것도 많은 그런 20대였던 것 같아요.(박수)
언제갈지 모르지만, 가게되면, 그냥 몰래 들어가고 싶어요.(안돼요)
생각을 해봤는데, 들어가는 날 발표를 하면 사진 찍힐 것 같은데,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을 것 같아서(현중 웃음)조용히 들어가고 싶네요.
언제 다시 오사카조홀에서 노래하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노래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박수)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여기 계신 제미니 밴드 한분도 아프지 말고, 다같이 2년뒤나 3년 뒤에 이자리에서 다시한번 공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수)
내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2년만 버티세요.
기다릴꺼라구요? (네~)그럼 전 갔다 올께요.
축축쳐지는 이야기 말고 기분좋은 노래나 하죠.(녹음이 잘 안들려서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
(귀요미~귀요미~귀요미~)
그놈의 귀요미는 진짜...여러분들~ 내가 답답해 죽겠는데...열심히...기타, 베이스, 드럼, 코러스 하는데, 이런거 안들어요?
왜 자꾸 귀요미만(일본팬들은 귀요미를 본 적이 없으셔서 이번 투어에서 직접 보고 싶어서 자꾸 해달라고 하신다고 나중에 부연설명을 들었고, 뭐 그동안 귀요미하는 현중이 귀여웠을 뿐이고 나도 귀요미를 외치긴 했는데 ㅋㅋ
엄청 답답해 하는 현중...정말 잠도 안자고 밤새 연습한 무대에 열광해 주길 바라는 뮤지션 현중...
김현중님과 제미니 밴드 여러분~멋진 연주와 노래 엄청 열심히 듣고 감동하고 있어요. 다만 살짝 귀요미를 보고 싶었을 뿐이예요.)
이 친구가 귀엽지 않으면 제가 할께요. 우리 코러스에 떠오르는 귀요미가 있어요.
나와주세요. 구본상(?)데쓰~(이름이 구본씨인지, 구본상씨인건지 잘 모르지만 뭐 이렇게 들렸다.ㅠㅠ ㅋㅋ)
귀엽죠?(네~) 오늘 잘할 수 있어요? 귀요미 어떻게 하는지 알죠? 여자친구 앞에서 해봤을꺼 아니예요?
이 친구가 귀여운 표정을 짓고 사진을 찍어서 여친한테 보내려다가 실수로 밴드단체(톡)방에 올린거예요.(말하면서 본인이 더 웃는 현중 때문에 더 웃긴) 그래서 귀요미 잘하는 줄 알았어요. (코러스 구본상에게 귀요미를 시키는 현중의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리얼 현중의 모습이 보이는...장난꾸러기 현중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노래 함께 불러주는 김현중(너님이 더 귀여웠어~ㅋㅋ)
구본상 큰 박수 부탁드려요.(코러스 그분은 원래 귀여우신 줄 잘 모르겠고(김현중 팬인 관계로 내눈이 워낙 높아서ㅋㅋ) 그닥 귀요미를 해본 솜씨는 아니셨다.ㅋㅋ 코러스 자리로 돌아가자마자 귀요미×5를 외치는 팬들ㅋㅋㅋ)
난 안해요.(한번 튕겨주는 센스~) 아휴~할껀데 그럼 앞에 카메라 다 내리세요. 이 사진을 남기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제가 결혼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커서 이 사진을 보면 살 자신이 없을 것 같아요.(말은 이렇게 했지만 할 땐 뭐든지 제대로 하는 현중 넘 귀여운 오리지널 귀요미)
됐죠? 자~여러분~(하면서 팬들 모두에게 귀요미를 시키는 물귀신 현중...모든 팬들 귀요미를 따라함 ㅋㅋㅋ)
잠깐만요~저 사람좀 비춰줘요. (현중이 팬 한명을 가리키면서 카메라로 잡아달라고 부탁)
손 한번 들어봐요. 알잖아요? 자긴줄...손들어봐요. 잠깐만요. 나올 때까지 기다릴꺼예요.(그런데 카메라 모니터에 안나오고...)
(당시 공연장 상황은...공연장은 크고 모니터는 작고 카메라도 공연장 규모에 비해서는 많지않은...그래서 각도가 안나와서 모니터에 팬이 잘 안잡혔다. 카메라는 포기했는데 절대 포기하지 않는 현중)
잠깐만요. 기다려봐요. 사다리좀 갖다줘요.
(답답한지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팬 앞에 서는 현중...)
지금 입모양이 욕한 것 같은데? 일본분 아니시죠? 차이나죠? 그래서 욕같이 들렸구나 (하면서 중국어 흉내내는 현중ㅋㅋ이러니 귀요미랄밖에...ㅋㅋ)
자~ 이제 귀요미 할꺼예요.(카메라 확인하면서 그 팬과 함께 귀요미부르는 현중..)
왜 똑바로 안해요?(현중이 옆에 있는데...귀요미 뿐 아니라 뭐라도 제대로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닐 듯 ㅋㅋㅠㅠ)
아 똑바로 하는 사람있어요. 머리에 꽃단 사람.ㅋㅋ(아까 그 럭키걸에게 다시 가는 현중) 최대한 귀엽게...
진짜 잘하면 여러분 큰 박수 주셔야 돼요. 진짜 귀엽게~(다시 그 팬과 귀요미 하는 현중. 그러나 모니터에는 다른 팬들에 가려져서 잘 안보였고...그런데 꽃녀 럭키걸이 귀엽게 안했는지 현중이 다시 3+3은 귀요미 부터 다시 하자고 했고...길고 길었던 귀요미는 우여곡절 끝에 박수로 마무리)
귀요미로 공연을 15분간 지연시켰습니다. 역시 하랄 땐 제대로 못하네요.
귀요미 제일 자신있는 사람은 회사에 메일로 보내주세요.(ㅋㅋ) 마쿠하리에서 귀요미를 정말 미친사람처럼 잘 할 수 있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귀요미 정말 자신있다면 KN TV에 아니 DA TV... 으허헝~죄송합니다.(뭐 그곳 관계자에게 추천해주겠다는 의미였는지...잘 모르겠고...그날 DA TV 관계자들이 와 있었다는 말을 일본팬들에게 전해 들었는데...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쿠하리 첫날 5명, 메일 주신 분 중에서 추첨해서 제일 잘한 사람...
제가 볼에 뽀뽀해줄꺼예요.(꺅~안돼~)
(현중은 그놈의 귀요미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팬들에게 경합을 시키는 듯...)
자~다시 데시벨 한번 올려볼까요?
2곡 남았습니다. 여러분 남은 힘 다 쏟아주세요.
SAVE TODAY
HEAT
(히트는 워낙 명곡이고 모든 일본팬분들이 떼창을 하는...정말 공연장이 들썩 들썩했다.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소름이 쫙~
밴드와 팬들의 떼창 그리고 초록띠가 뿌려지는 그 타이밍이 매번 공연의 절정인듯...노래 끝나자 큰 환호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어후~저요~제가 히트 부른 것 중에서 가장 진정성있게 부른 것 같아요.(환호~ㅋㅋㅋ)
마다아쯔이~할 때 불이 나와서~ 진짜 앗 뜨거~(ㅋㅋㅋ)
정말 오늘 노래중 가장 진정성있게 부른 구절인 것 같아요. 마다아쯔이(뭐~다들 알겠지만 울 현중이 말을 할때마다 빵빵 터지는...이걸 ㅋㅋㅋ로 밖에 표현할 수 없어서 정말 아쉬운...)
머리가 탄 줄 알았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ㅋㅋㅋ)
불 효과 주신 분~큰 박수 부탁드릴께요.(박수~~)
가스 안 아끼고 팍팍 쏴주시는..(ㅋㅋㅋ)
네~드디어 마지막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여러분들 한명 한명 하늘의 별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르겠습니다.(리얼 눈물...난 별 안해. 별은 너만 해. 나의 스타 김현중 흑흑)
제가 어디 있던 여러분이 어디있던 항상 지금같이있던 이 순간을 기억하고 여러분이 별이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뭐~비슷하게 말한 것 같은...잘 안들리고...)
호시조라
리프트 퇴장
솔로 쇼케이스 때 편지 읽던 현중을 따라 울던 그날
그리고 이번 오사카 공연 순간순간 주책없이 리얼 눈물이 흘러서...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힘든
정말 많이 웃었는데...웃고있어도 눈물이 나는...
감동적이면서도 정말 (입대전) 내게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의 공연이었다.
정말 남친 군대보낼 때 그 이상야릇한 느낌의...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떠다닌 그런 시간이었다.
현중이 들어가고 5분동안 내 주변의 일본팬분들과 김현중을 힘껏 외쳤다. 계속 선채로...
그 5분이 정말 길게 느껴졌는데...힘껏 김현중을 외쳤다. 후회 없이...
앵콜곡은 Love Like This-Lucky Guy-Good Bye(큰 환호~박수~)
그리고 마지막 멘트...
즐거우셨어요? 저 역시 즐거웠습니다.
오사카 여러분~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일본어로 뭐라하고~)...아쉽네요. 오늘따라 이 무대에서 내려간다는게 참...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짧은 이별입니다. 앞으로의 긴 만남을 위해 잠깐의 휴식을 갖는거니까요... 건강하세요.
지금까지 수고해주신 밴드여러분께 박수부탁드립니다.
자 마지막 인사드릴께요. 오늘은 뭐라고 인사할까요?
마떼떼네?(현중은 이렇게 말하는데 이것이 아닌듯...)마떼루요(이것도 아니라고 하니까 한명이 설명하라고~)어~어~(일본팬이 한국말로 설명을 잘해서 팬들 모두 환호~)자~내가(다시 팬의 설명을 듣는 현중)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마떼떼네(그러니까 아니라고...)
이순간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일 것 같아요.(박수~)
현중 : 마떼루네~(기다려~친구나 연인사이에 장난스럽게 기다릴꺼지? 기다려~하는 느낌이라고...)
팬 : 마떼루요~(기다릴께요.존댓말은 아니지만 그런 뉘앙스의 대답이라고...)
아리가또~마떼루네~
마지막 토크 영상 : http://youtu.be/rymIgRwTtsU
(이 영상을 보니 내 후기가 얼마나 많은 생략+생략이 되어있는지...
아마도 이 글을 처음 쓸때 체력이 바닥이어서 였을 것 같고...
마음 역시 잘 정리가 되지 않아서 였을 것 같다.
말이나 글로 전달하기 보다 보는 것이 최고일듯...
보고 느끼세요. 진심을...)
..................
마지막 인사를 하기 전, 현중이 해야할 말을 여러차례 객석에서 알려줬다.
현중이 헷갈리는지 자꾸 틀리니까 그냥 인사안하고 들어가야겠다고 밀당을...
난 뭐 그 상황이 재밌어서 웃었고, 무대에 쪼그리고 앉아 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현중이 귀여워서 웃고 있었을 뿐이었다.
현중도 인사말을 정했고
나도 그저 주변 팬분에게 뭐라고 말해야하는지 묻고 크게 외쳤다.
사랑해 라던가 좋아해 라던가 뭐 그런 뉘앙스의 말인 줄 알고 있었는데 기.다.려.
나중에 설명듣고 나니 눈물이...
그리고 공연 마지막...작은 모니터와 중앙 무대에 현중의 글이 일본어로 빠르게 올라갔다.
내용은 10년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2년동안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꺼라는
사랑한다는...그런 말이었다는데
너무 빠르게 올라갔고, 다 일본어였고, 현중의 토크 안에 다 있는 말이었다고 들었다.ㅠㅠ
그런 편지글을 보니 또 눈물이...
삿포로 여행을 다녀온 이후 열흘만에 또 공연을 보러 일본 오사카에 가겠다고 나서는 일이 쉽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가야했다.
못가면 2년 내내 후회할 것 같아서 욕심을 냈고
잘 다녀온 것 같다.
정말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후회도 미련도 없다.
현중아~나의스타 김현중~ 잘 기다릴께.
나 오래하는거 잘하고 기다리는거 잘해.
가끔 우울해 할 것 같고, 가끔 아니 많이 그리워하겠지만...
투덜거리고 징징거리면서 이자리에서 건강하게 잘 기다릴께.
너도 건강하게 잘 다녀와.
서울 팬미팅 꼭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램을 아직 포기하지는 못했지만...
그건 너 역시 같은 마음일 것 같고...
우리 서로 같은 마음이니까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이 시간 잘 보내자.
현중아~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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