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월드투어 덕분에 떠난 도쿄여행 2박3일 [2]

다음 날 최대한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있었다.ㅎㅎ
전날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와 요거트 등으로 아침을 때우면서 11시 체크아웃 시간까지 호텔에서 여유를 부렸다.
시부야 호텔이 비싸서 팬미팅이 끝나면 외곽으로 나갈 예정이라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이틀차 공연 여행 스타트!!!

시부야 커피 맛집에서 일본 팬분들을 만나기로 했다.
카페에서 만났는데 밥을 먼저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근처 식당에서 오무라이스를 먹었고 처음 만났던 카페에서 맛있는 라떼를 마시며 계속 공연 이야기를 했다.

국적과 나이 성향 성격이 다 달라도 우리가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는 이유, 바로 김현중
너무 좋았던 공연이라서 더 할 말이 많았던 팬들
공연에 대해 나노단위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팬미팅 시간이 다가왔다.
어떤 팬미팅일지 서로 추측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의 예상은 다 빗나갔다.

예상과 기대보다 더 좋았던 팬미팅 Heart to Heart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허그회까지 마친 우리는 한껏 들떠있었다.
행복 풀충전

멋지고 귀엽고 재밌고 진지하면서 재치까지 넘치는 현중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던 시간
팬들에 대한 현중의 진심이 느껴졌던 시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사연속 후꾸부꾸로(복주머니) 처럼 현중이 팬들에게 선물한 공연과 팬미팅은 초대박 후꾸부꾸로 였다고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공연 뒤풀이를 했다.
김현중도 좋고 김현중 팬들도 참 좋다.
평소에 나는 말하는걸 귀찮아 하는 편인데 팬들끼리 모이면 놀랍게도 수다쟁이가 된다.
너무 많이 웃고 떠들어서 진짜 수명이 늘것같은 기분 ㅋㅋ
헤어지기 아쉬웠지만 9시에 우리끼리 허그회를 하며 굿바이 인사를 나눴다.
곧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의 남은 과제는 호텔에 맡긴 짐 찾아 자정 전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기
함께 동행해준 일본 팬분 덕분에 지하철 잘 갈아타고 잘 뛰어서 나리타 공항행 쾌속 직행을 탈 수 있었고 여유있게 나리타 공항에 도착, 호텔 무료 셔틀버스 타고 호텔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일본팬이 챙겨준 편의점 현중세트를 먹었다.
현중세트 챙겨준 팬분이 고마운 것은 너무 당연하고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물해준 현중씨도 고마워요.
현중씨는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겠지만 ㅎㅎ
우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잘 먹으면서 수다떨고 있었는데
프롬에 현중의 인도네시아 출장 소식과 사진 한장한장에 우리의 수다는 더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들었고 아침 6시전에 깼다.
조식 먹고 셔틀타고 공항으로
이제 진짜 집에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2터미널에서 일행과 헤어져 온전히 혼자 집에가는 길
출국수속 마치고 비행기 타기 전에 물 하나 사려고 돌아다니다가 어제 현중씨가 하네다 공항에서 먹었던 샌드위치를 발견했다.
뭐 이런거 하나하나에 기뻐하면서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탔다.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이 좀 쓸쓸하고 우울할 때가 많은데
다음 주에 마카오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오늘은 덜 쓸쓸하고 덜 우울했다.

현중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시간에 나는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공항철도 지하철 버스 갈아타고 집에 왔다.
분명 피곤한데 기분은 좋다.ㅎㅎ
짧은데 길었던 2박3일 도쿄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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