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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김현중 팬미팅 아네모네 공연 전후이야기 넷... 본문

우주신이야기

2017 김현중 팬미팅 아네모네 공연 전후이야기 넷...

천사들의모후 2017. 5. 4. 15:22

내가 공연장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팬들이 착석한 상태였다.

첫느낌! 무대와 객석이 서로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 같은 안정감이 느껴졌고 무대를 꽤 정성스레 꾸민 것 처럼 보였다.

가방 내려놓고 야광봉 꺼내고 이벤트 문구 챙겨두고 공연 즐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공연내용은 직캠 보면서 다시 복습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기억 안나는 것이 아니라

공연 직후에도 사진처럼 장면 장면만 기억에 남았고 충만했던 느낌만 가득했었다.

그래서 공연 후기라기 보다는 공연에 대한 느낌 후기!!!

준비한 영상이나 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 공연 전부가 퀄리티있어서 일단 너무 만족스러웠다.

공연내내 재밌고 감동적이고 멋진 공연이었다.


[하고싶은 말] [제발] 무대 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그를 보면서 쿨한 척 이성적인 척 했지만 온전히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앞으로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미안해했고 많이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용서하고 말고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팬미팅 취소안하고 강행, 직접 미안하다고 말해줘서 그저 고마웠다.


윈드송 연주와 그의 편지글!

감미로운 기타 선율,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에 꼭 잡고있던 정신줄은 그때 놓친 것 같다.

제대후 이런저런 사진속에 항상 기타가 있길래 기타 연주 해줄꺼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곡을 선정한 이유를 보니 심장이 쿵!

나도 첫눈오던 날, 네 생각했다. 그 겨울 내내 네 생각 많이 했다.

편지글 읽으며 나도 너에게 말했다.


공연 중 마음이 씁쓸했던 한 순간은 그룹멤버들 소개할 때...

할 말 많지만 생략하는 이유는

내겐 안왔어도 전혀 상관없고 궁금하지도 보고싶지도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

감정 유치해질 새도 없이 이어진 또다른 감동의 무대

이마데모의 한국어 버전 [아직도]

난 평소에 같은 노래여도 일본ver 곡들이 더 좋다 느낀다.

이유를 못찾고 있는 중인데...

제미니 때 처음 들었던 [이마데모]와 다른 느낌이었다.

공연장에서 처음 들은 [아직도]는 좀 낯설게 느껴졌다.

다만 제미니 공연을 못 본 대부분의 한국팬들에게 너무 좋은 선물이 될 곡이라고 느꼈을 뿐이다.

공연 끝나고 대부분의 한국팬들이 [아직도]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었는데

나혼자 [이마데모]가 더좋다고 말했다.ㅋㅋ

집에와서 가사를 생각하며 다시들어보니 너무 좋은...


그리고 이어진 [Nothing on You] [Do You Like That] [Lucky Guy]

노래도 신나고 풍선과 폭죽이 펑펑 터지고 그야말로 공연의 하이라이트

뭣보다 객석을 구석구석 다니며 팬들과 눈맞추고 노래해준 내스타

덕분에 나도 코앞에서 의자위에 올라가 노래하는 현중을 누렸다.


그리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곡 [고맙다]

예전엔 그렇게 가사가 안외워진다고 하더니 이제서야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 모양이다.

살다보면 어찌 좋은 일만 있겠니? 그래도 두손 놓지않고 예쁜 추억 함께 지켜간다는 노랫말이 난 처음부터 좋았다.

내스타는 정성껏 노래불러줬고 팬들도 이벤트 성공적으로 잘 수행하고...

현중아~ 늘 네편이 되어줄께. 나를 포함한 전세계 헤네치아 모두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린 여전히 네편이야]


그리고 일본투어 [INNER CORE]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곡 [Unbreakable]

이 무대로 기대감과 심장박동 급상승하면서 두 주먹 불끈!!!

그래 일본투어 꼭 가고말꺼야 주문을 외우듯 또한번 다짐을


계획에 없던 앵콜곡까지 뜨겁게 화끈하게 멋지게 해주고

공연은 잘 마무리되었다.


너~~~무 좋아서 너~~~무 아쉬웠는데

다들 물티슈로 손닦고 핸드크림 바르시는...

그제서야 나도 정신차리고 손을 닦았다.

땀날까봐 손수건 꼭 쥔채 줄을 섰는데

난 출입구 바로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줄 몰랐다.

공연장 밖에서 하는 줄...

사실 공연에 푹 빠져있던 상태라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그래도 "공연 너무 좋았어. 고마워! 일본에서 만나!"

뭐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살짝 악수만 하고 나왔다.

가까이에서 보면 큰눈만 더 크게보이는...

나도 아무말 못했지만 그 역시 살짝 고개를 숙이며 미소만...

너무 짧은 순간이었는데 살짝 잡은 손의 그 따뜻한 느낌은 오래 남았더랬다.ㅋㅋ


공연장을 나서니 확 느껴지는 밤공기!

좋았다.

우주신 야광봉 빌려줬던 동생 만나 다시 돌려받고

둘은 작살에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지만 조만간 다시 날잡아 만나기로 했다.


먼저 가셔야 하는 언니랑은 인사나누고

또다른 팬들을 기다렸다.

나는 악수하는 현중이가 까매보였는데 하얗게 보였다는 팬도 있고

너무 피곤해 보였는데 피부가 좋더라는 팬도 있고

같은 사람의 같은 공연 본거 맞냐고 한참 웃고...

잠시전에 끝난 공연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 기억하는 것이 다른...

모두 집에가서 직캠봐야 한다며 웃고...

그렇게 한참 수다떨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경호원들이 왔다갔다 하더니 멀리 주차장 쪽에 있던 팬들이 우루루 몰려오더니 이쪽 주차장 입구 앞에 일렬로 도열을 하는 것이다.

그제서야 팬들이 퇴근하는 현중이를 배웅하려고 기다렸다는 걸 알았다.

내눈앞에서 팬들이 줄을 서니 나도 자연스럽게 그줄에 합류했다.

잠시후 천천히 손흔들어주고 인사해주고 떠난 내스타 김현중

아~좋다. 퇴근하는 모습까지 봤구나. 하하하


진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몇몇 팬분들은 호텔로 돌아가 뒷풀이 하신다 했고

난 몇몇 팬과 일본투어에 대해 의논을 했다.

그리고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늦은 귀가에 열렬히 환영해주는 울 식구들!

치킨과 맥주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맥주 따라주면서 공연 잘봤냐고 물어봐주고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중에 난 일본투어가고 싶다고 말하니 한번은 보내준다고 말해주는 남편!

난 그거면 충분하다.

고마운 가족들! 진짜 고맙다!!!


2017년 4월 29일은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사랑하는 내가족들과 내스타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