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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제대하던날...뒷풀이 본문

우주신이야기

김현중 제대하던날...뒷풀이

천사들의모후 2017. 2. 13. 10:20

지금 생각해보면 편지상자도 더 찾아볼껄, 팬들하고 제대로 인사나누고 올껄, 응원기부화환도 제대로 보고올껄 싶은데...

그때는 행사가 끝났으니 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좁은 골목을 겨우 빠져나온 우리~

점심먹기도 이른것 같고 뭣보다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았다.

아침도 안먹었는데...

긴장을 한 것인지 흥분을 한 것인지 식욕이 잠시 마비된ㅋㅋ

그래서 그냥 헤어지기로 했는데 함께 갔던 동생팬이 서운하다며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출발하자마자 울리는 전화~

얼굴보고싶다는 또다른 동생팬!

너무 바쁜 사람인줄 아는지라 제대하는 날 마중가자고 말은 했었지만 진짜 올 줄 몰랐다.

바쁜 시간 쪼개서 왔는데 얼굴도 안보고 보내는 건 정말 미안한 일이라서 우리는 여의도 IFC몰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의도에서 1차 뒤풀이 시작~

4명이 만났는데 서로 다 아는 사이가 아니어서 인사시켜주고...

우리의 스타 김현중으로 부터 시작해서 정치경제사회교육문제까지 돌아 다시 김현중으로 수다가 이어졌다.

진짜 다들 바빠서 1시까지로 시간 정해놓고 수다

딱 5분 넘기고 헤어졌다.

다음 김현중을 만나는 날 다시만나기로 약속하고...

 


 정말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은 상태여서 가볍게 국수먹고 커피마시고...



2차 뒤풀이는 4시에...

해외팬이 오신다고 하셔서 미리 약속되어있던 일정이었다.

보통 작살이 4시반쯤 오픈하기때문에 4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매장안은 팬들로 가득찬 상태

밖에 줄을 섰는데 도저히 오늘 안에 매장안으로 들어가기 힘들어보였다.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계신 상황이었고 저 줄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전역행사 전 나의스타 김현중을 기다린것 보다 더 오랜시간 작살밖에서 기다리다가 근처 불고기집으로...

배고픔이 마비된줄 알았는데 추운날 밖에서 떨었더니 다시 회복ㅋㅋ

돼지갈비, 매취순, 된장찌개, 공기밥...

잘 먹었다!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갔었던 곳인데 맛이 나쁘지 않아서 작살에 못가서 서운했을 해외팬에게 덜 미안했다.



한국에서도 지방에서 서울 올라오기 쉽지않고 나도 지방행사 선뜻 나서기 어려운데...

전역행사 10분~20분을 위해 이 나라를 찾아준 해외팬들이 너무 고마웠다.

역시 김현중으로 시작해 김현중으로 끝날때까지 수다가 이어졌고...

혹시 작살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싶어 다시 가보고...

역시 밖에 줄이 줄어들지않고 있어

스타벅스에서 차 마시는 걸로 뒷풀이를 마무리 했다.

마찬가지로 다음 김현중을 만나는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해외팬께서 주신 선물! 늘 챙겨주시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매번 잘 받고 있다! 난 그저 밥사는 걸로 대신...


 

밤에 남편이 내게 해준 말!

"현중이 잘 보고왔어? 사람들 많이 왔어?"

"응, 1500명 왔대. 내가보기엔 1500명은 더 온것 같아!"

"현중이는 좋겠다. 나 제대할 땐 엄마랑 당신이랑 2명밖에 안왔는데"

"알고보면 당신이 더 복이 많은거야"

"그런가? 암튼 현중이 공연하면 보내줄께. 심장을 뛰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건 좋은거야. 삶의 활력도 생기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현중이가 공연을 많이 자주 했으면 좋겠다"

 

꿈같은 하루가 지나갔다.

너무나 행복했던

그리고 제대이후 첫 김현중의 편지를 받았다.

 

"김현중 팬인걸 숨겨야하는 일 일수도 있다고...

하지만 자신을 믿어준 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은혜를 갚겠다고...

김현중의 팬이라는게 떳떳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당당히 어려운 길 헤쳐나가겠다고..."

그의 진심에 눈물이 났다.

 

나의스타 김현중님아~

음, 너의 팬인걸 숨긴적이 없어.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이번 사건은 겪으면 안되는 끔찍하게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따지고 보면 넌 피해자인걸...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화가났지만

그 순간에도 네 스스로 널 포기하지 않고 널 아끼는 사람들을 기억해주길 바랬어.


네가 가야할 그 길! 함께할께!!!

네곁에 어떤 상황에서도 널 믿었던 팬들이 있다는걸 잊지마!

힘든 시간 견뎌줘서 고맙다!

지금 널 응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곧 다시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