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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이야기

김현중 제대하던 날...

천사들의모후 2017. 2. 12. 10:56

전날은 정말 행사가 많은 날이어서 집에 들어왔을 때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12시전에 누웠다.

아침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눈을 뜨니 새벽 1시

2시반까지 뒤척이다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6시가 안된 시간

알람 시간 전이었지만 도저히 누워있을 수가 없어서 일어났다.


아이들에게는 한달 전부터 미리 이야기를 해둔 상황

그저 내스타의 제대일이 얼마 안남았다는 것만 알고 있는 남편

자고있는데 깨웠다.

옷을 차려입은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당신 어디가?"

"현중이 제대하는 날인데 가봐야겠어!"

"어휴! 추운데 두껍게 입어"

"잘 다녀올께"

자다 일어나 현관앞까지 배웅해주는 남편...고마워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팬분들을 만나기로 했다.

안방팬이라 아는 팬도 없고 쑥스러울 것 같다고 걱정하시는 몇분을 안내해드리기로 약속을 했다.

다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라 너무 이른 시간은 어려울 것 같아서

9시 이후로 약속을 했는데

트윗에는 8시 이전부터 줄서고 있다는 소식!

마음이 바빠서 약속시간보다 일찍 갔다.


응원문구와 별개로 피켓을 준비했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만난 한국팬과 해외팬 몇분들에게 나눠드렸다.

추운날 피켓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속했던 팬분들이 모두 약속시간보다 빨리 오셨다.

9시이전에 이미 1200번이 넘고 있다는 소식에

오시는대로 셔틀버스 태워드렸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면서 챙겨드리고 싶었는데

내스타 김현중이 준비한 커피와 선물을 못받으시면 안될 것 같아서

먼저 가실 수 있게 했다.

지하철 역에서 만나기로 했던 모든 분들을 챙겨드리고

마지막으로 승용차로 오는 팬-입대하던 날 만나고 오랫만에 다시 만난 한국팬중 한명

그 동생팬을 만나 그차로 제대 현장까지 이동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손과 발이 얼어 추웠는데

따뜻한 차에서 스르르 몸이 녹는...


부대 가까이에 오니 골목이 수많은 차들로 혼잡한 상태!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필승회관을 찾아갔다.


전역행사를 준비중인 필승회관앞은 이미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찬 상태

취재라인을 만들고 팬들은 그 라인안에 갇혀있는 상태 ㅋㅋ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서 반대쪽 끝으로 갔다.

그곳에 트윗에서 본 그 커피차가 있었다.




# 사진출처 김현중 갤러리 펌 : 사진 올려주신 이분은 진짜 새벽에 가셨나보다. 어제 정말 추웠는데...감사합니다.


암튼, 내가 도착했을 때는 커피차 문은 닫힌 상태였고 앞과 옆까지 팬들로 꽉~차있었다. 

그 옆에서 남자분이 사진집을 나눠주고 있고...

난 손등에 번호도 못받았고 커피도 못받았지만 사진집은 받았다.ㅎㅎ

커피차 뒤로 보이는 건물 앞이 매점인 것 같은데 입구가 평지보다 높아서 나와 일행은 그곳에 올라갔다.

내 양옆으로는 팬분들이 많았지만 내뒤는 매점 문...그러니까 내가 맨뒤였다.ㅋㅋ

키도 안커서 잘 안보였지만 그냥 내가 그 수많은 팬들과 함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더구나 팬들 속에 파묻혀 있어서 덜 추웠다.

그리고 약 20분~30분 정도 기다림의 시간...

드디어 팬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더니 내스타 김현중이 등장했다.




추운날 와주신 취재진과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짧은 인터뷰

마이크 상태가 안좋아서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내스타 목소리가 참 좋구나 목소리 마저 따뜻하다 생각했고 ㅋㅋ

나중에 인터뷰 내용을 영상으로 봤는데 너무 진지한데 웃긴

그래서 이쁘게 미소짓는 사진 많이 남긴 듯...


기자들의 질문 세개 받았는데 순서 뒤죽박죽 내용도 내가 이해한 대로...

가장 힘들었던 기간 군입소 해서 많은 생각과 각오을 했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방법도 생각 많이 했다는 그

가장 먼저 부모님께 제대 인사드리고 팬들을 좋은 자리에서 찾아뵈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그

최근에 입대한 연예인들에게 한마디 하라는 질문에 남자라면 한번 가야할 곳이니까 열심히 군복무하라고 당부하는 그

나라는 대한민국 육군 공군 해군이 지키니까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운동도 할 수 있는거라고 대장님께 교육받으면서 군복무 했다고 말하는데 뭔가 군인스러운 그 말이 웃겨서 미소짓게 했던 ㅋㅋ





인터뷰 마치고 잠시 건물안으로 들어갔다가 추운날 오랜시간 기다려준 팬분들께 인사하려고 다시 나온 김현중!

중앙에서 커피차 쪽으로 천천히 쭉 걸어줬다.

그야말로 런웨이 레드카펫을 방불케하는 장면이었다.

맨뒤에 있던 나도 내스타 김현중을 향해 달려갔고-나도 내가 왜그랬는지 모른다! 그냥 자동으로 움직였다.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내스타 김현중을 보았다.

남들은 긴 속눈썹도 봤다고 하던데 내가 본 김현중은

얼굴에 살이 하나도 없어서 윤곽이 너무 선명한...너무 말랐구나. 맘고생하느라 살찔 사이가 없었구나! 맴찢 ㅜㅜ

2년이 지났는데 변함이 없네. 예전에 하얀 피부는 아니고 살짝 그을려 구릿빛이지만 피부가 그대로네. 여전히 동안이었다.

그때 김현중 팬 연합에서 준비한 꽃 목걸이가 보였고 아마도 걸어주려고 했었나 보다.

우리의 김현중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 적극 사양하는 ㅋㅋ

그 모습이 너무 웃기고 너무 김현중다웠다.

꽃목걸이를 건 김현중의 모습은 상상도 안되는...

하지만 얼떨결에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안했던 것도 아닌데 막상 적극 사양하는 모습보니

내가 알던 김현중의 모습을 본 것 같아서 배꼽부터 웃음이 밀려왔다. 대박!!!

그리고 다시 돌아 팬들에게 눈인사하면서 떠난 내스타 김현중

경호원들이 이제 끝났다고 가라고 했다.


함께 있었던 동생팬에게 현중이 얼굴 가까이에서 봤다고 자랑하는 와중에

전화벨이 울리고 날 찾는 지인 팬들, 지하철역에서 만난 팬들, 피켓 나눠줬던 팬들 만나서

피켓은 회수하고 지하철에서 만난 팬과 함께 학 상자와 편지 담을 상자를 찾아나섰다.


필승회관 입구 계단 양옆에 준비되어있었던 케익과 꽃 목걸이, 화환들 그리고 학 상자




학 한마리 한마리에 팬들의 정성과 메세지를 담았고 그 학이 저 큰 박스를 가득 채웠다.

어떤 남자분이 대신 넣어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직접 넣고 싶어서 기다렸다가 학에 주문을 걸 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가 직접 넣고 왔다.

"내스타 김현중~ 진짜 수고했어. 지금까지 잘 견뎌줘서 고마웠고 앞으로 남은 어려움들도 잘 헤쳐나가길. 힘내!

오늘 웃으며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고마웠어. 곧 좋은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


함께 있던 팬들과 인사하고 혹 몇분과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고...

몇몇 팬분은 다시 만났고...

혼란과 혼돈 흥분 속에서 행사장을 떠났다.


그 다음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 각 사진에 출처/ 출처가 없는 것은 트윗 혹은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