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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김현중 2014 월드투어 [몽환] in 요코하마... 본문

우주신이야기

[후기] 김현중 2014 월드투어 [몽환] in 요코하마...

천사들의모후 2014. 8. 2. 14:05

 

 

첫날 공연이 끝난 직후 후기를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정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서울 공연에 이어 두번째 공연을 보는 것이고 공연 영상들도 이미 봤는데 말이다.

서울 공연때는 몰랐던 신곡들도 다 외운 상태였고 무대의상 노래순서...공연에 대해 알만큼 알고 갔는데...

또다른 느낌으로 완전히 새로운 공연을 본 기분이었다.

 

 

우선 첫 무대에 등장한 김현중

오랫만에 앞머리 내린 김현중의 외모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는데...

팬들 반응이 바로 느껴졌는지 원래대로 머리를 올리려고 했는데 긴머리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아서 내렸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김현중이 또 얼마나 귀여운지 ㅋㅋ

 

 

그리고

요코하마 아레나...이 공연장이 정말 매력있는 곳이었다.

사진으로는 엄청나게 커서 무대위 김현중이 보이긴 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객석에서 무대가 잘 보였다.

그 넓은 공연장을 가득채워준 팬들 덕분에 아늑하게 느껴지기까지...

좌석도 편안했고 앞뒤간격이 생각보다 넓어서 좋았다.

음향도 조명도 무대도 다 멋지고

그 무엇보다 무대를 가득채우는 멋진 솔로가수 김현중이 공연을 멋지게 이끌어갔다.

 

대부분은 준비한 공연을 보여주기에 급급해하는데

김현중은 달랐다.

노래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노래가 가진 색깔에 맞게 준비한 퍼포먼스의 퀄리티가 대박 

거기에 팬들을 조련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김현중을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팬들

팬들의 지휘자 김현중의 손짓 몸짓 눈짓에 한마음으로 반응하고 움직였다.

 

물론 첫날 공연에서는

일본팬들에게는 낯선 신곡에 어떻게 응원해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있었다.

팬들에게 응원법 설명하는 김현중도...잘 못따라하는 팬들도 너무 웃겼다.

그런 팬들이 귀여운지 기가막힌지 으허헝 웃는 김현중

난감하다기 보다 넘 재밌어하는 웃음이라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팬들도 많이 웃었다.

그런데 다음날 팬들 반응에 나도 너무 놀랐다.

럭키가이나 기존의 곡들 응원할 때 처럼 딱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첫날과 다르게 나름대로 응원을 잘 했다.

뭐지? 다들 호텔방에서 응원법 연습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큰 함성은 기본이고 헤이 유~할때 야광봉을 김현중을 향해 높이 올린다던지 하는 걸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했다.

팬들의 큰 함성 신나는 응원에 김현중도 너무 좋아했다.

좋아하는 것이 눈에보이니 팬들은 더 열광적인 응원으로 화답...

 

 

그렇게 공연이 절정을 향해 가고 드디어 제발 무대...

어제에 이어 벗중을 예상한 나는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딱 대기하고 있었다.

분명 옷을 벗어야하는 대목인데...어~ 내가수 김현중은 물론 댄서들까지 아무도 옷을 벗지 않았다.

그대로 노래가 끝났다.

난 사실 카메라를 들고 딴짓하고 있어서 상황판단이 잘 되지않았다. 뭐지??? 이대로 끝이야??? 노래 끝났어??? ㅋㅋ

 

첫날 공연 제발 무대 끝나고 가장 큰 함성이 나왔었다.

당연히 벗을줄 알고 봐도 그 모습을 보면 그냥 나도모르게 저절로 비명이ㅋㅋ

그런 팬들 반응에 다른 노래는 부르지 말고 제발만 18번 불러야겠다고 말했던 김현중이었다.

그런데 둘째날 공연에서는 그 퍼포먼스를 안한 것이다.

공연 중간에 인사시켜준 형수와 형수어머니 때문에 안했나? 하는 생각을 0.1초 정도 했다.

왜 볼걸 못본 듯한 반응이냐며 웃는 김현중

어제 미성년자 팬들도 많이 오셔서 반성했다며 뭐 그런말을 하면서 바로 예전처럼 무대로 이어졌다.

사실 팬들 모두 살짝 멘붕이라 웅성웅성하는 가운데 예전처럼 무대가 시작되었고

여자 댄서와 진지하게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예전에 제발잘해줘 퍼포먼스할 때 처럼 티셔츠을 올리며 웨이브를 하는가 싶더니 볼레로 벗중

으아아악~~~

그리고 현중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의자에 앉은 현중이한테 안기는...여자댄서

헉헉헉--;;; 노래가 끝나자마자 웅성웅성 ㅋㅋ

 

사실 예전처럼 가사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애절한 퍼포먼스였는데

정말 김현중은 멋있고 여댄서와의 어울림도 참 좋았는데

너무 멋있고 잘 어울려서 더 충격이 컸다.ㅠㅠㅋㅋ

 

너~무 재밌었다. 이런 반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다른 팬들은 몰라도 난 너무너무 좋았다.

물론 당연히 예전처럼은 사진에 담지 못했다.

 

무대앞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는지

큭큭 웃으며 팬들이 혼자하는건 괜찮은데 댄서와 교류가 있는 건 싫어하는 것 같다며 이젠 안하겠다고 말하는 김현중

그 말이 또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

 

또 첫날 공연과 달랐던 점은 생일인 팬분을 무대위로 초대해서 노래불러주고...꽃다발도 주고...머리를 살포시 안아주고...

참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아니어서 서운하다기 보다 자상하고 따뜻한 스타의 팬이어서 내가 참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히즈해빗때랑 첫공연 앵콜때 객석으로 등장 팬들이 얼굴을 가까이 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내가 앉은 자리 근처엔 오지 않았다. 그래도 서운한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다만 팬분들 한분한분 아이컨택 할 수 있게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말 할땐 살짝 화가났다.

우리도 해줘~

일본에서 처럼 악수회도 하고 작은 공연장 큰 공연장 안가리니까 앵콜 콘서트 꼭 해주라. 응↗응↗응↗

 

그리고 둘째날 앵콜곡 히트...

노래가 나오자마자 합창하는 팬들... 나 역시 히트를 큰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지만 히트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는 내가 기특했다.ㅋㅋ

히트를 들을 수 있어서 함께 합창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공연이 끝나고...귀가시간에 자유로운 해외인지라...퇴근하는 김현중을 배웅하기로...

일본팬들과 함께 줄맞춰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저기 비명소리

이제 오는가보다 싶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이번엔 동영상으로...

우주신을 태운 우주선이 다가오고

어두운 밤 불밝힌 차안 맑게 웃고 있는 김현중

나도 모르게 비명이 절로 나왔다.

너무 예뻐×10 폴짝폴짝×5 호들갑×3

이후 카메라를 확인하고 미친듯이 웃었다.

자동차도 아니고 바닥만 찍힌 동영상 ㅋㅋㅋㅋㅋㅋ

 

[몽환] 꿈같은 두번의 공연~모두모두 좋고 너무너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