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출연 [기생원정대 Ep.3] 그럴싸한 계획을 잡았지만 개 털렸습니다.

HJ 준비 다 됐어요. 올해 내가 가장 열심히 살았던 한 주인 거 같아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쓰는 게.

 

HJ 많은 세상의 깨달음을 얻고 사랑과 희망과 빗줄기와 메아리와 자연  이런 노래만 하다가

갑자기 빡세다 그래야 되나? 조금 놀아보자. 이런 곡을 만드니까 너무 아이디어가 안 나와갖고, 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요.

 

HJ 며칠 샜어요. 괜찮아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박효준 치니까 박효준 축가부터 해서 박효준 행사부터 해서 유튜브에 쫙 나오더라고요.

거기서 형의 장점을 발견했어요. 싸이 같은 노래를 잘하더라고요. 헤이 뚜 뚜다닥 이런 노래를 잘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를 고민해 보다가 아, 그럼 이런 느낌과 지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웃음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자. 내용도 힘내라 코리아! 뭐 이런 느낌! 힘내라! 가장들아! 이런 느낌으로 하나 만들어 봤어요.

 

버거형 : 얘는 천재다. 얘는 천재야.

 

버거형 너도 한숨이 나오겠지.

HJ 정말로 한숨이 많이 나왔어요. 근데 형이 행사하는 결혼식 축가를 딱 보고 나서 아, 이거다! 싶은 다음에 거기서 곡이 딱 2시간 만에 끝났어요. 조인성 형은 하기로 한 거예요?

버거형 기다려봐. 다음 주에 만나는데 나도 긴장돼 죽겠어. 하루가 사는 거 같지가 않아. 지금

 

 HJ 사실, 내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이게 노래방에서 작곡가 이름이 올라갔을 때, 김현중이란 이름이 올라갈 거 아니에요. 한편으론 내 이름으로 가도 되는 건가? 가명을

버거형 그러면 가명을 줄리아나 도쿄로 가자. 그건 대구 나이트클럽 이름인데, 아니 그건 나중에 네가 정해.

HJ 중요한 게 아니어서

버거형 난 네가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또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일단 그냥 해보자. 정답이 없잖아. 살아보니까.

 

HJ 저는 개인적으로 형이 되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 갖고 이걸로 정말 멜론 차트 16주 1위. 코러나 끝날 때까지. 그럼

버거형 니 뭐 해달라는 게. 뭐 갖고 싶은 게 있어?

 

HJ 자전거 하나만 사줘요.

버거형 자전거? 당근 마켓에서 한번 알아볼게. 요즘 잘 나온 거 많아.

HJ 일단 한번 들어봐요.

 

HJ 들어봐 주세요.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까이더라도 나는 할 만큼 했어요. 형이 날 까더라도 나는 할 만큼 했어요.

 

HJ 여기 같이 작업 고생해 준 규민이

버거형 규민 씨 반갑습니다. 버거형이야.

 

HJ 일단 여기 앉아요. 형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얘기해줘야 돼요. 형 이거 하나 먹어도 돼요?

버거형 어

HJ 이것도 PPL이에요?

버거형 PPL 아니야. 그래도 해줘. 해줘. 청포도는

HJ 청포도는 롯데! 규민아 롯데 청포도 먹어라.

규민 하하하 감사합니다.

 

HJ 형은 시그니처 유행어가 있으니까 제목은 '어우야'에요.

버거형 어우야. 제목은 좋다. 제목은 어우야 좋다.

HJ 이 사회에 대한 형의 입장! 뭐 나를 갖고 무시하지 마라. 직장인들은 힘들고 모아지면 다 같이 달리자. 나를 따르라. 이런 느낌이에요.

 

Q "어우야" 노래 장르

 

HJ 모르겠어요. 장르? 장르라 그러면 뭐랄까? 약간 EDM 소스도 들어가고. 이거는 재미난 노래예요. 재미난 노래입니다.

 

HJ 오케이. 그러면 녹음 한번 해보죠. 그냥. 형 들리죠?

 

버거형 네

HJ 네? 긴장하지 마시고요. 형 갈게요. 자 처음에 '사는 게 힘들다고 기죽지 좀 마라. 다 그래.'

 

HJ 자 먼저 갈게요. 

 

형. 선글라스 벗고 할게요. 네. 다시 갈게요.

버거형 어우야, 사는 게 힘들다고 기죽지 좀 마라. 다 그래. 빙그레. 그래.

 

HJ 사는 게 힘들다고 기죽지 좀 마라. 다 그래 빙그레 그래. 밀어주는게 있어요. '사'에서 밀어주고요. '다'그래 빙그레 그래

버거형 사는게 힘들다고 기죽지 좀 마라. 다그래 어, 죄송합니다.

HJ 어. 좋아요. 형 리듬 타는 건 좋은데, 마이크를 벗어나면 소리가 안 들어가요.

 

녹음 6시간 경과

HJ 지금 톤이 '사는 게' 이래요. '사는게' 다시 갈게요. 사는게 살리고 이대로 붙여갈게요.

버거형 다 그래 빙그레 그래

HJ 다시 한번 갈게요.

 

HJ 형, 오늘 너무 늦었으니까 여기까지 하고 내일 다시 해도 되겠어요?

버거형 저는 괜찮은데

HJ 내가 힘들어서 그래요. 

 

HJ 이러다가 오늘 곡이 안 끝나요. 좀 쉬었다가 형도 컨디션 올라오고, 나도 좀 힘드니까

버거형 난 다른 게 아니고 네가 연락이 안 될까 봐 그래.

HJ 아, 그래요? 아니에요. 내일 꼭 전화받을게요.

버거형 전화받아야 돼.

 

Q 버거형의 녹음 스타일

HJ 모든지 열정적인 게 좋은 거 같아요. 쉽게 좀 지쳐하고 이러는데, 그건 어쩔 수 없이 스킬이 없으니까요. 많이 안 해봤으니까, 그냥 재미만 붙여준다면 박효준이란 사람은 재밌게 곡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요.

 

다음 이야기

버거형 음악 작업이 쉽지가 않다.

버거형 바쁘세요? 음악 작업하고 있거든요. 뭘 얼마 줄 거냐고 물어봐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음반 작업하는데 좀 와서 도와주시라고요.

버거형 안 맞아요. 지금 쟤랑

Star 어떤 놈이냐? 음악만 20년 넘게 했는데 가서 혼내줄게. 이번에 JYP랑 연결해 주려고 했는데. JYP 알지? 조용필

HJ 어, 형님! 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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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 내 가수가 음악 만들고, 그 음악에 대한 이야기하고 직접 디렉팅 하는 모습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버거형은 기생이 콘셉트지만

박효준 형님은 곡 만드느라 밤샘한 현중에게 미안해하기도 하고 분명 현중의 진심과 진정성을 알고 고마워하고 있는 것 같고, 녹음실에서는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살짝 귀엽기도 했다.

난 장난이어도 내 스타에게 함부로 막 대하는 사람이 싫은데, 3편은 2편보다 훨씬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내 스타가 마음도 넓고 멋있으니까 언젠가 내 마음까지 함께 넓어지고 여유가 생겨서 뭐든 좀 더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