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신이야기

김현중 [NEW WAY] 사인회, 나의 이야기

천사들의모후 2019. 3. 12. 00:13

 

 

# 사인회 준비

일본에서 진행된 드라마[시간이 멈추는 그때] 팬미팅을 못가서 팬사인회 만큼은 잘 준비해서 즐기고 싶었다.

일부러 CD판매하는 매장도 여러번 방문해서 구입했는데

마치 사인회 응모 대행해주는 사람처럼 매일 매장을 방문해서 직접 못가는 팬들 대신 사인회 응모를 해드리기도 했다.

지방팬 해외팬들 부탁을 받아서 한 일이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했다.

 

용산 신나라 매장은

내 스타 김현중이 솔로 첫앨범이 나왔을 때 사인회 응모하러 갔던 곳이기도 한데,

건물은 바뀌었지만 용산이라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자작곡 정규앨범이 나오고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을 하고

이렇게 다시 사인회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난 너무 좋다.

그래서 CD를 사고 응모하는 그 자체를 즐기고 싶었고 맘껏 즐겼다.

 

사인회 당첨자 발표가 난 이후

사인회에서 내 스타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했다.

재밌게 해주고 싶어서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 긴~편지

NEW WAY 앨범 넘 좋고 공연도 너무 좋았고 고마웠다는 이야기

앞으로도 한국투어 진행해주길 바란다는 부탁

새드라마에 대한 기대

PURE LOVE 음원 다운받기 어려웠던 이야기하다 전체적인 음원 다운에 대한 문제

월드투어 의상 이야기와 헤네치아 뮤직에 대한 바램 등

다른팬들이 부탁한 이야기까지 다 담아 편지를 쓰다보니

넘 진지한 편지글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편지쓰면서 내 스타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떠올라 선물을 준비했다.

오랫만에 예쁜 편지지 카드 편지봉투도 사고...

 

#선물

 

하나. 사탕

다이어트를 하게 될 때, 무조건 굶으면 몸이 긴장해서 더 지방이 쌓이고 요요가 금방 온다고 한다.

사탕을 먹어주면 몸이 착각을 해서 더 지방연소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사탕을 준비했다.

곧 드라마 들어가게 되어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둘. 책

편지쓰다가 급 내 스타 김현중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 생각났다.

가사도 쓰고 연기도 하고 무엇보다 헤네치아 뮤직 헤네치아 주식회사의 수장으로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면 사람을 쓰고 관리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더이상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게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 내 사인회 이야기

 

그동안 나의 사인회를 되돌아보니

사인회처럼 가까이에서 얼굴을 볼 기회가 없는데

늘 한마디도 못하고 뻘줌하게 서 있다가 사인하는 손만 보고 돌아오는 느낌

 

그래서

정말 딱1초만 내스타 김현중의 눈을 보고싶었다.

3초쯤 보면서 뷰러로 바짝 올린 속눈썹까지 보고싶지만

사실 3초는 자신이 없었다.

그동안 여러번 가까이에서 얼굴 본 적이 분명 많이 있었지만

기억이 안나고 제대로 못 본 것 같은 아쉬움이 컸던 것이 문제

그래서 이번에는 작정하고 메모를 준비했다.

 

사인회 첫날, 내차례가 되었을 때 준비해 간 메모를 현중씨 앞에 보여줬다.

 

"1초만 내 눈을 봐주세요."

 

메모를 보자마자 1초 봐주고

사인 다하고 난 뒤 천천히 다시한번 눈맞추며 인사해줬다.

그장면이 슬로우비디오 처럼 기억된다.

그랬다.

분명 아이컨텍하고 웃어줬다.

 

사인회 둘째날

 

그냥 준비해간 책만 놓고 오려고 했는데 그냥 서있기 뻘쭘해서


나 : 책 한권 사왔어요.

현중 : 무슨 책인데요?

나 : (급당황) CEO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데 제가 읽어도 재밌고 좋은 내용이 많아서요.

사실은 헤네치아 망할까봐 걱정되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알게되면 조금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샀어요.

승승장구하셔서 헤네치아 그룹 만드세요.

현중 : (웃으며) 네. 감사합니다. 악수

 

헤네치아에서 나온 앨범들이 지금까지 성공적이었지만

회사라는 곳이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망하는거라

여러모로 염려가 있었고

김현중 오래오래 보고싶다는 마음이 큰 만큼 헤네치아 뮤직에 대한 기대와 바램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헤네치아가 망할까봐 걱정된다는 것이 핵심이지만

편지에는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고 책을 추천한 이유를 구구절절 썼는데,

직접 무슨 책인지 물어볼꺼란 생각을 못했다.

당황하니 본심이 튀어나옴ㅋㅋㅜㅜ

그래도 화내지 않고 웃어줘서 고마웠다.

 


https://twitter.com/chocolatdaleKHJ



내스타의 웃는 모습 찍어주신 이름 모를 팬님, 감사합니다.


내 스타님아~씩 웃게해주고 싶었는데, 네가 웃긴 웃었다.

고마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