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HAZE 부산사인회 전후이야기 둘...
내가 탄 KTX
타고 갈 땐 몰랐는데 돌아올 때 새차를 타서 처음 탄 기차가 구형인 줄 알았다.
부산을 향해 출발할 때, 정말 설레이고 기분 좋았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출발시간 보다 무려 35분 먼저 역에 도착할 만큼...
딱 3시간만에 부산역 도착!
난 당연히 사인회장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사인회와 관계없이 부산여행 온 일행이 있었기 때문에 밥먹으러 ㅋㅋ
부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망미역 근처 전포양곱창집에 갔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다 먹었는데 나는 소금구이가 더 맛있었다.
문제는 곱창에 마늘이 범벅이라서 먹고난 뒤 내 입에서 마늘 냄새 풀풀
내스타와 뽀뽀 할 것도 아닌데 괜찮아 라고 생각했지만 하루종일 그 마늘냄새 때문에 내가 괴로웠다.ㅋㅋ
양곱창 만으로도 이미 배불렀지만 잔치국수까지 먹고 택시타고 호텔로...
호텔에 도착, 바로 사인회 장으로 가고 싶었지만 ㅋㅋ
체크인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호텔방에서 보이는 바다 뷰가 예술
바다가 보이는 방은 조금 더 비싼데...기분내려고 돈 좀 썼다.ㅋㅋ
사인회 다음날 아침 비가 내려서 더 운치있었다.
사인회 때 현중씨는 초장찍어서 회 먹으라고 했지만...
내기준으로 추운날 찬 거 먹는거 별로라서
한우 먹으러 갔다.
이부분은 살짝 아쉽기도...
현중씨가 먹으라는 회 먹었으면 더 설레이는 맛이 있었을텐데ㅋㅋ
아쿠아팰리스 호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가기 전에 열.심.히. 검색해서
광안대교가 바로 보이는 전망좋고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인 곳, 더좋은한우에 갔다.
평소엔 호주산만 즐겨먹는데ㅋㅋ
일본팬에게 한우도 맛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일행들 모두 한우를 매우 부담스러워했는데
사실 내가 사주고 싶어서 고집부려 갔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계산 못했다.
중간에 계산하러 갔더니 이미 함께 온 한국팬분이 계산하신 뒤였다.
저녁식사후 바로 옆 카페에서 차도 함께 마셨다.
이건 또 다른 한국팬분이 사셨다.
난 생색만 내고...
이래저래 쫌 미안했다.
다음엔 저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서울 가셔야 하는 분들 먼저 가시고
부산에 남는 팬분들이랑 좀 더 긴 수다를...
내스타를 만나서 행복했고
팬들이랑 내스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어서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팬들과 헤어지고 다시 나의 여행 파트너와 만나 광안리 해변을 걸었다.
호텔 주변 골목들도 구경하고...
편의점에 들러 맥주 안주도 샀는데, 딱 봐도 눈에 익은 해외팬분들이 많았다.
잘 모르지만 반가웠고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가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복의 기도를 해드렸다. 나혼자...
호텔에 들어가 2차 뒤풀이를 했다.
내가 사인회 참석하는 동안 뭐했는지 들어주고, 난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야기하고...
그렇게 우리의 밤은 깊어갔다.
난 믿기지 않는 이 하루가 너무 좋아서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까지 잠들지 못해 뒤척였는데 그리 싫지 않았다.
덕분에 아침엔 늦게 일어났다.
다음날 아침, 부산은 비가 내렸다.
좀 많이 올때도 있고 그칠 때도 있었는데...
비오는 바닷가는 아주 조용하고 한적해 색다른 느낌이었다.
호텔 체크아웃하고 아침은 미역국을 먹기로...
내 파트너는 가자미 미역국을 난 조개 미역국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또 택시타고 다음 행선지인 F1963에 갔다.
F1963은 고려제강 공장터를 리모델링하여
YES24, 테라로사 커피숍, 정원, 레스토랑, 전시관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곳인데
부산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책도 보고, 커피와 빵도 먹고, 전시장, 정원도 둘러보았다.
하루종일 놀아도 될 만큼 볼 것과 먹을 것이 풍부한 곳
나름 재밌었다.
택시타고 지하철타고 다시 부산역으로...
기차타기 전에 뜨끈한 부산어묵 먹고 새KTX 타고 서울로 고고
월요일인데 빈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이 많았고
같은 시간이건만 집으로 가는 길은 더 오래걸리는 느낌이 들었다.ㅋㅋ
2018년 나의 첫 여행지였던 부산!
새롭고 소중한 추억들이 많이 생겼다.
아마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